식물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물 조리개 표면에 불보살문을 장식하던 마름꽃문을 표현하였다. 크기만 달리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문양을 배치하여 패턴을 만들고 있다. 동일한 패턴을 규칙적으로 배열하여 밋밋한 부분에 장식적인 질감을 주었다. 노란 물 조리개의 색과 초록 새싹이 잘 어우러져 생명이 움트는 봄의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부처와 보살의 모습을 표현한 무늬이다. 고구려에 불교가 공인된 5세기 이후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불교적인 내세관을 반영하는 예불도, 행렬도 등이 표현되었다. 대표적인 예로는 집안과 평양일대의 고분이 있다. 이후 불보살문은 불교관련 유물을 비롯하여 토기, 벽화, 도자기, 공예품, 회화 등 다양한 유물에 시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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