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인 조명은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가구의 일부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늘 사용하는 조명에 자연 그대로의 갯버들문양을 섬세하게 넣어줌으로써 삶의 공간에 은은한 파장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물건으로 재탄생된다. 갯버들.물짐승문(蒲柳水禽文)은 갈대밭에 물새들, 철새들이 있는 풍경을 그린 문양이다. 강변이나 호수가의 갯버들이 늘어진 물가에 물새가 쌍쌍이 헤엄치며 놀고 그 숲 위로 날아오르는 철새들이 있는 풍경을 소재로 하였다. 이 문양은 고려시대 13세기경 상감청자와 나전칠기, 청동은입사정병, 향로 등에서 특징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공예품에 매우 한적한 풍경을 담은 것은 당시의 안정된 사회상과 그 시대 사람들의 정서를 짐작하기에 충분한 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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