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년 4월 전사자 매장을 위해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유일의 성지이다. 당시 21개국 유엔군 전사자 약 11,000여명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었으나,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전사자 유해를 그들 조국으로 이장하였다. 약 14.7ha의 공간에 상징구역, 묘역, 녹지구역으로 배치하였고, 각 나라의 기념비와 추모관 및 기념관이 추가 건립되었다. 정문과 추모관은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하였는데, 정문은 한국의 전통적 조형성을 추상적으로 표현하였고, 추모관은 참전 16국의 의미를 담아 내부를 디자인하였으며, 외형은 다국적？다종교관을 염두에 두고 설계하였다. 한국전쟁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는 상징물로 의미가 크다. 현재 11개국 2,300구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으며, 11개국으로 구성된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CUNMCK)가 관리하고 있다. 유엔묘지는 세계 평화유지를 위한 젊은 생명들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역사적 ·상징적 의미가 큰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