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로 만든 접시이다. 접시는 바닥면보다 입이 더 큰 얇고 납작한 그릇을 일컫는다. 청자는 철분이 극소량 들어 있는 태토 위에 철문 1~3%의 장석유를 바르고 환원염으로 구워 유약 속의 철분이 청록색으로 변한 자기를 말하는데, 청자색을 진하게 하기 위해서는 유약을 여러 번 두껍게 발라야 한다. 이 청자 접시의 색조는 내 외면 연녹색을 띤다. 태토는 사립이 섞인 정선된 점토를 사용하였고 소성 상태는 양호하다. 낮은 굽에 구연 부는 짧게 외 반되었고 운두가 높은 형태로 내 저면에 원형의 음각선이 돌려져 있으며 전면에 녹갈색의 청자 유가 시유 되었다. 굽과 내 저면에 내화토 받침 흔적이 있다.

접시의 형태를 그대로 활용해 생활소품으로 제작하였다. 별다른 무늬가 없기 때문에 접시의 형태와 청자의 빛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다. 곡선을 이루는 접시와 짧게 외반되는 구연부의 특징을 완벽하게 반영하였다. 특별한 장식 없이 형태만으로도 아름다움이 느껴져 당시의 가치관과 조형 의지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