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제파수부배는 손잡이가 달린 컵 모양의 토기를 말한다. 신석기 시대에 농경의 시작과 함께 음식·곡식의 저장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사를 위한 그릇의 필요성에서 질그릇이 등장한다. 특히, 고분 부장품으로 쓰인 신라와 가야의 토기는 약 20여 주된 기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회색토기로서 뚜껑굽다리접시, 굽다리접시, 목 긴항아리, 굽다리 목 긴항아리, 뚜껑 목긴 항아리, 굽다리 항아리, 항아리, 단지, 손잡이잔(把手附杯), 바리, 굽다리 손잡이 바리, 뚜껑접시, 그릇받침, 바리모양그릇받침, 큰항아리 등과 적갈색 토기로서 바리 혹은 뚜껑 바리, 손잡이 독, 시루, 긴 독 등이 있다. 본 파수부배는 요즘의 컵과 비슷한 모양이다. 편평한 바닥을 가지고 있고, 바닥에서 출발한 그릇 벽면은 아가리로 갈수록 바깥으로 완만하게 벌어진다. 몸통 바깥의 한 쪽에는 ‘D’자형의 손잡이가 붙어있고, 표면은 도드라진 띠 모양의 두 줄 아래로 물결 무늬를 반복하여 표현했다.

유물의 자연적인 형태미를 그대로 살려 주방용품으로 표현하였다. 현재 사용되는 일반적인 형태의 컵과 차이가 거의 없어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 어울리는 용품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당시의 감성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잔의 모양새를 정확히 재현했으며 문양의 활용을 통해 장식적인 효과를 높였다. 크기에 변화를 주어 장식용품, 생활소품 등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