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무덤 부장용 또는 생활용기로 사용되던 토기이다. 삼국시대의 매장유구에서 주로 출토하는 토기의 한 기종이다. 접시에 굽다리가 붙은 형태로서 신라, 가야 지역에서는 신라의 통일이 이루어지는 시기를 전후하여 주로 출토되는 신라 토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뚜껑이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형태상 차이는 있지만 백제지역에서도 출토 예가 있는데 신라, 가야와의 교역을 통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삼국시대 또는 원삼국시대의 토기는 매장유구나 생활유적에서 주로 출토되므로 제사용, 또는 생활용기의 하나로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되며 매장을 위해 따로 제작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유물은 몸통의 중상부에 2조의 돌대가 나란히 만들어져 있는데 뚜껑받이 턱과 함께 2단의 시문구를 형성한다. 이곳에 파상문을 2단 시문하였다. 굽다리에는 삼각형의 투창이 5곳에 뚫려있고 그 아래 2개의 돌대가 돌아간다. 굽다리의 저부에 짚흔이 보인다. 토기 면에 자연 유가 부착되어 일부 산화 박리되었는데 전반적으로 윤기가 흐르며 회전물손질 혹은 물손질로 표면을 다듬었다.

대부완의 형태를 그대로 활용해 생활소품으로 제작하였다. 뚜껑과 굽다리의 형태미를 잘 살리도록 하고 돌대와 파상문까지 세밀하게 나타냈다. 제사나 장례의식에 주로 사용된 제기는 신성함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미적 관심과 제례에 임하는 경건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