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은 구리에 주석, 아연 등을 섞은 합금으로 제작한 거울로 청동기시대부터 만들기 시작하였다. 얼굴을 비추는 면은 반질반질하게 만들었고, 뒷면에는 꼭지가 달리거나 여러 가지 무늬 및 길상문 등을 새겨 장식하였다. 본 동경은 검은색의 중국 한나라 거울이다. 이 동경은 크기가 작은 편으로 원형의 뉴가 볼록하게 솟아올랐으며 그 주변에 둥근 받침 장식이 표현되어 있고 그 외측에는 8엽(葉)의 내행화문(內行花文)이 장식되어 있다. 둥근 받침 장식과 내행화문 사이에 가는 선으로 호선(弧線)을 양각하였다. 내구(內區)의 주문 양 띠는 그 양측이 사행(斜行) 즐치문대(櫛齒文帶)에 싸여서 거울의 테두리인 경연(鏡緣)과 내행화문 사이에 배치되어 있다. 주문양띠에는 글자가 있는데 ?견일지광(見日之光)?으로 그 다음으로 글자가 있는 부분은 박리되어 보이지 않는다. 모든 글자 사이에는 문양을 끼워 넣고 있으며 글자의 획은 비교적 각(角)이 강하고 거울 테두리의 너비는 넓은 편이다. 박리가 심해 뒷면은 많이 깨져나갔으며 앞면도 1/3정도 박리되었다.

일상적이고 단조로운 공간에도 적절한 소품을 활용하게 되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동경은 화장도구의 하나로 그 자체로도 현대의 일상생활을 위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동경에 보이는 내행화문의 생동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하였으며 세부표현에도 집중하여 사실적인 느낌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