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唾壺)는 가래나 침을 뱉도록 마련한 그릇을 말하며 타담호(唾痰壺), 타구(唾壺)라고도 한다. 이 흑유타호는 위생용인 타구의 일종으로 아가리는 나팔처럼 넓게 벌어졌으며 몸통은 위쪽에서 약간 팽창했다가 아래로 갈수록 오므라들었다. 유색은 어두운 갈녹색을 띠며 전면에 시유하였다. 굽은 편평하며 접지면에 특별한 받침을 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일상적이고 단조로운 공간에도 적절한 소품을 활용하게 되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위생용구의 하나인 타호를 그대로 활용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제작하였다. 흑유의 어두운 색을 그대로 살렸으며 아가리가 넓은 형태에 주목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