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은 사찰에서 사람을 모이게 하거나 시각을 알리기 위해서 친다. 우리나라의 범종은 학명(學名)으로까지 한국종이라고 불릴 만큼 독자적인 양식을 지니고 있다. 특히 신라종의 우수성은 국내외에서 널리 상찬되고 있을 만큼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우아하고 안정된 외형을 지니고 있으며 그 소리도 매우 은은하고 맑다. 우리나라 범종만의 특징은 종의 상부에 용뉴와 용통이 있고 유곽이 배치되는 점, 유곽 안에 유두가 9개로서 총 36개의 유곽이 정연하게 배열되어 점, 종신에 공양 또는 악기를 연주하는 비천상이 배치되고 당좌가 대칭적으로 배치되는 점이다. 이 범종은 크기가 작은 것으로 용뉴와 용통이 부착되어 있으며 여의주가 용의 입안에 있으나 용의 모양은 뭉툭하게 처리하였다. 상대는 연꽃대좌의 형상으로 용뉴와 용통을 감싸고 있으며 그 아래에 덩굴문이 띠를 두르며 양각되었다. 상대의 띠 바로 아래에는 유곽 4개가 대칭적으로 배치되었으며 하대의 바로 위에 연꽃모양의 당좌가 배치되었다. 그 사이의 여백에 비천상으로 추정되는 인물상을 양각하였다. 하대에는 덩굴로 만든 띠를 둘렀다. 주조상태는 양호하나 색깔이 짙고 조잡한 편이다. 문양도 둔중한 편이며 약간 산화되었다.

범종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해 관광, 전시상품으로 제작하였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종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장식표현과 형태적 특징을 잘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