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향완은 향을 피우는 그릇을 일컫는다. 향완은 금속이나 도자기로 만들어지며, 모양도 다양하다. 자루가 있는 것은 병향로, 없는 것을 치향로라 한다. 뚜껑이 없고 윗부분이 그릇형으로 되었으며 나팔모양의 높은 대를 갖춘 고배형을 향완(香浣)이라 한다. 고려 전기는 대체로 세련된 곡선을 보이는 타원형의 몸통과 날씬한 기형을 볼 수 있는 반면에 고려 후기 이후부터 조선시대까지는 몸통이 둔중하고 직립된 원통형과 바닥부분이 배부른 형태로 바뀌어간다. 이 향완은 아가리부분이 나발처럼 벌어졌으며 몸통은 직선으로 내려간다. 몸통의 중간 부분에 두 줄의 가는 선이 돌려져 있으며 향을 놓는 노대의 전체에 가는 선이 여러 줄 돌려져 있다. 노대(爐臺)가 원통형으로 직립하고 있는 점에서 시대 변화의 추이를 읽을 수 있다. 노대 밑으로 좁은 굽을 3층으로 두었다. 몸통과 노대의 형태가 직선적인 것으로 바뀌고 있어서 일반적인 고려시대 향로와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몸통과 다리부분을 따로 만들어 고정시켰다. 전체의 산화가 심해 거의 초록빛을 띠고 있다.

청동향완의 형태를 반영해 관광, 전시상품으로 제작하였다. 별다른 문양이 없으므로 향완의 조형성과 독특한 형태미를 살릴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원래는 제례나 의례 등의 특수용도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