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로는 숯불을 담아놓는 그릇을 말한다. 오지, 무쇠, 놋쇠, 곱돌 따위로 만들며 형태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쓰임에 따라 불씨 보존 및 보온을 위한 것, 차를 달이는 것, 난방을 위한 것, 여행 때 가마 안에서 쓰던 수로(手爐) 따위로 나눌 수 있으나 몇 가지 구실을 함께 하는 것이 보통이다. 화로에 담을 숯불은 저녁나절에 부엌에서 아궁이에 군불을 피울 때 화력이 오래가는 나무인 약간 덜 마른 참나무나 바짝 마른 소나무 장작을 태워서 화롯불을 준비하였다. 상류 가정에서 주인이 아랫목에 앉아 손님을 맞을 때는 화로를 손님 가까이 옮겨주는 것을 예의로 삼았으며 서민층에서도 화로를 연장자나 손님 곁으로 밀어주어서 따뜻한 정을 표하였다.

일상적이고 단조로운 공간에도 적절한 소품을 활용하게 되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화로는 난방이나 취사를 위해서 사용하던 것으로 현대의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 형태를 원래대로 살렸으며 다리 등의 모습을 잘 반영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