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본(模本)이 있어서 그 거울을 모방하여 만든 거울을 말한다. 기원전후의 시기인 초기철기시대에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하여 발견되고 있다. 모방하여 만든 거울인 본뜬거울은 대개 중국 거울을 본뜬 경우가 많으며 크게 2가지 형식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그 하나는 대체로 지름 4㎝ 내외이며, 일광경(日光鏡)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다. 명문을 대신해 고사리와 같은 간단한 무늬 장식으로 대체되었다. 이는 대체로 기원전후의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하나는 후한(後漢)의 내행화문경(內行花文鏡)을 주로 모방한 것이다. 김해 지방을 중심으로 발견된다. 이 거울은 전남 영광에서 출토되었으며 본뜬거울 중 크기가 큰 편에 속한다. 중앙에 옆으로 구멍 뚫린 꼭지가 있고 그 둘레에 두 개의 가는 볼록 띠를 원형으로 돌렸으며 이어 10개의 톱니를 세 겹으로 배치하였다. 그 바깥은 10개의 반원이 둥글게 돌아가며 그 바깥은 마치 햇살처럼 표현된 짧은 빗금을 56개 배치하였다. 가장자리는 원으로 단을 이뤄서 마감하였다.

동경의 형태를 그대로 활용해 생활소품으로 제작하였다. 원이나 선 등의 무늬를 그대로 반영하였으며 거울의 형태를 잘 살리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