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털에서 만들어준 좋은 기회로 간만에 문화생활을 하고 왔습니다.

직장에다 연극초대권 생겼는데 같이 보러가실분? 해서 두살어린 후배직원 당첨으로 같이 좋은시간 보내고 왔네요.

연극장소는 혜화 미마지아트센터인데요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가끔 연극보러 혜화에 다녔지만 동료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터라 혜화도 처음이었는데 장소도 좋았습니다.

연극의 첫인상은 구수합니다. 국수집이 배경이거든요. 배우님이 언어도 정감나게 잘 쓰십니다.

보면서 정말 구성과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는 내내 와일드하고 코믹한데 과장된 부분 없이, 애써 웃기려고 울리려고 하지도 않고 정서가 편안하게 맞으면서 재미를 주는 공연이었습니다.

주인공들 대화에 집중하다 보면 아! 저 분이 잃어버린 딸인가보다! 하며 충분히 예측도 가능한 스토리 전개입니다.

예전에kbs개그콘서트에 생방송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정말 개그콘서트 현장 분위기에 버금가는 희극이었습니다.

물론 슬픈 장면도 있지만 무겁거나 처량하지 않고 가족의 소중함을 산뜻하게 느낄수 있었어요.

같이 있던 관객은 노부부, 연인, 친구분끼리 온 어머니들, 혼자온 남성 등 다양했는데 모두가 하나같은 감동과 에너지를 전달받고 갔을 거 같습니다. 후에 배우들과 사진찍을 기회 마련해주시구요! 저희도 찰칵 기념했습니다.

배우님이 연극 시작전에 하셨던 말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좋은 연극은 누가 만드는 거죠?"라고 물으시더군요

저희 관객은 '관객!'이라고 대답했는데 배우님이 '배우가 만드는 거예요.' 라고 하셨습니다. ㅎㅎ 정말 좋은 연극 만들어주신 배우님들 열연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