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국악 공연이라 솔직히 공연 시작 전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평소에 국악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접하지도 못했기에 공연이 지루하게만 느껴질 것 같았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나의 생각은 정반대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하얀 천 뒤에 한 여성분이 나타나 힘찬 판소리로 시작을 하셨다. 그 뒤를 받쳐주는 배경음악 또한 좀 더 공연에 몰입할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서로 노래를 배경으로 연기를 하듯이 상호작용한 것이 더 실감 나게 몰입도를 높여준 것 같다. 찾아보니 배경음악과 이런 연출을 하는 것을 창극이라고 불린다.？이렇게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어 유익했다. 그리고 좀 놀란 게 국악공연이라고 해서 그저 전통적인 국악적 요소들만이 주를 이루어서 공연이 전개될 줄만 알았다. 하지만 중간에 현대적인 요소인 랩을 넣어？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공연을 전개한다던가 우리가 소셜미디어 숏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삐끼 삐끼 댄스를 집어넣어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 점이 굉장히 좋았다. 이에 깔리는 배경음악도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드럼 등의 현대적인 악기 요소들을 집어넣어 국악에 새로움을 더해 더 귀가 즐거웠다. 후반부에는 모든 국악 연기자들이 나와서 다 같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관객도 상호작용하는 부분이 있었다.？이때 공연을 보고 있지만 축제에 온 것 같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되어 좀 더 신명 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공연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예술 단체에서 진행하는 뜻깊은 공연들에 관심을 가지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가보고 싶다. 이번에는 국악에 대한 배경지식이 거의 없는 체로 공연을 봤다면 다음에는 좀 더 공부해서 가서 더 즐기면서 신나게 국악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