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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루(문화후기)

김목경 블루스 페스티벌 관람후기

작성자
tor * * * *
작성일
2023-08-26(토) 12:25
 김목경 블루스 페스티벌

김목경 블루스 페스티벌

작성자 평점
10.0점 / 10
전체 평점
10점 / 10
개요
음악/콘서트 90분 중학생이상 관람가
기간
2023-08-24~2023-08-26
시간
평일 19시30분 / 주말 17시
장소

미국 남부의 흑인들 문화에서 탄생한 블루스 음악. 재즈와 유사하면서도 사뭇 다른 매력을 가진 블루스 음악을 라이브 연주로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문학씨어터에서 펼쳐지는 3일간의 블루스 음악축제 중 두번째 날에 참석하였습니다. 미디어를 통해서 간간히 들어보긴 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연주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블루스라는 장르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베테랑 기타리스트 김목경 선생님의 주도로 인천에서 선보이는 블루스 페스티벌 두번째 날에는 <마인드 바디 앤 소울>과 <소울트레인>이 참가하였는데, 두 밴드 모두 블루스 음악을 향한 깊은 애정과 뜨거운 열정을 담은 음악을 선보여 주셨습니다. 작은 소극장 무대 너머로 기타의 화려한 선율, 베이스의 묵직한 비트, 드럼의 다이나믹한 리듬이 심장을 더욱 고동시키면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힐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국 블루스 경연대회에 참가하여 수상한 경력을 가진 <마인드 바디 앤 소울>의 정통 블루스 음악은 마치 테네시주 멤피스의 라이브 하우스를 방문한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애잔한 느낌의 느린 음악부터 가슴이 후련해지는 빠른 비트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블루스 음악의 매력을 유감없이 선보여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데뷔 15년차 밴드 <소울트레인>은 한국어 가사를 적극 활용한 보다 친숙한 멜로디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는 관록이 느껴졌습니다. 듣다보니 우리의 국악처럼 가슴속 응어리와 한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키는 부분에서 블루스 음악과 국악의 유사성이 느껴지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한 여름밤에 마음의 치유와 격려로 다가온 블루스 음악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기대 이상의 훌륭한 콘서트로서,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인천에서 블루스 음악축제가 활성화 되기를 관객으로서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어려운 소규모 밴드 콘서트의 현실 속에서도 젊은 밴드를 위한 기회를 제공해 주시려고 노력하신 김목경 기타리스트의 노력과 이번 축제에 기꺼이 참가해 주신 밴드 여러분들의 열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사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문화포털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