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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루(문화후기)

마사야 카메이...미래가 궁금해지는 연주자

작성자
pha * * * * * *
작성일
2023-05-22(월) 12:12
 [통영] 마사야 카메이 피아노 리사이틀

[통영] 마사야 카메이 피아노 리사이틀

작성자 평점
9.0점 / 10
전체 평점
9점 / 10
개요
음악/콘서트 미정 만 8세 이상 관람가
기간
2023-05-20~2023-05-20
시간
토 17:00
장소

일단 여러 피아노 리싸이틀을 다녀봤지만 이 공연처럼 난곡으로만 구성된 경우는 잘 볼 수 없었습니다.

젊은 연주자인데 모든 곡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죠.

부조니 편곡의 바흐 샤콘느....다소 울림이 많은 오르간 사운드를 기대했었는데 매우 담백한 음색으로 바로크 정통의 해석을 들려주었습니다.

쇼팽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쇼팽 콩쿨을 준비하는 연주자라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음색이 다소 쇼팽이랑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파리에서 유학하면서 쇼팽에 대해서 더 공부를 하면 더 좋아지겠죠.

발라키에프 이슬라메이 워낙 난곡이라 저도 실황으로는 처음 들어봤는데 과연 극도의 난이도의 곡이었는데 마사야는 미스터치 없이 깔끔하게 잘 소화를 해 내더군요

저는 라벨이랑 별루 안 친해서 밤의 가스파르도 큰 감흥이 없었는데 마사야의 이 곡의 표현은 실로 놀라웠습니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2곡 마저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섬뜩한 장면을 매우 잘 묘사했습니다. 이 피아니스트가 1부때랑 같은 연주자가 맞나 싶을 정도로 라벨의 해석이 탁월하였습니다.

리스트 노르마의 회상....너무 어려운 테크닉을 요하는 곡이라 볼 때마다 듣는 입장에서도 힘이 드는 작품인데 마사야의 테크닉은 이미 완성된 그 자체였습니다.

다만 테크닉보다는 서정성이 강조되는 부분, 느린 아리아 패시지의 표현력은 다소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앵콜로 들려주었던 리스트의 라캄파넬라.....정말 음색이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 했어요, 아까 쇼팽곡에서도 이런 음색으로 연주해줬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앵콜곡 소개를 한국어로 진행했다는 점으로 볼 때 친한파 연주자가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ㅎㅎ

내년 2월에 동경에서 임윤찬군과 듀오 리싸이틀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조성진, 임윤찬에 이어 또 미래가 궁금해지는 연주자가 한명 늘었습니다. 미사야 카메이.....유럽 유학과 쇼팽콩쿨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티켓을 제공해주신 문화포털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