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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정원
  • 제작 김재상
  • 재생시간 5분 52초
  • 등록일 2015-12-30
  • 조회수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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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스팔트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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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어린 시절. 내가 살던 집은 작은 한옥이었습니다. 앞마당은 무척 넓었습니다. 바람이 불면 담쟁이 잎이 파도처럼 일렁거렸습니다. 집 왼 편에는 포도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오른편에는 야생화가 가득 피어올랐습니다. 날마다 정원을 거닐며 초록 채소를 따고 달콤한 과일을 맛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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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세월은 흐르고 흘러 어느덧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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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맛보는 모든 것들을 최대한 빠르고 강렬하게 느끼고자하는 현대인들에게 정원은 따분하기만할 것입니다. 바쁜 도시인들이 정원을 즐기려고 유명관광지를 찾지만 그저 예쁜 배경을 찾아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기에 바쁩니다. 그렇다면 보기 좋게 꾸민 정원과 돌봄이 있는 정원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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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스팔트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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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 > 대형 아파트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습니다. 오래된 주택들을 헐고 그 자리 아파트를 짓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정원문화는 오히려 퇴보해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마당이 있는 집이 다시 인기를 끌고 전원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순천에서 열린 정원박람회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지난 9월 5일,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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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 > 정원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새로 개업한 가게 앞에 줄지어있는 화분들. 길가에 내놓은 다육식물들. 환경미화차원에서 심어놓은 꽃들. 도로 한 가운데 놓인 대형 화분들. 자투리땅에 만든 동네텃밭은 실용적인 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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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정심

저것이 얼마나 예쁘게 크고, 깨끗이 크고 거름 아나도 께묵으로 해서 가꾸어서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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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순천 웃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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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 > 정원은 홀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정원은 항상 사람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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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정영희

쟤들도 말귀를 알아먹어요. 우리가 말해주고 가서 너 예쁘다하면 더 예쁘게 변하고

우리 일상이 굉장히 바쁘잖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각자 자기 영업장에 거기에만 막

신경 쓰게 되잖아요. 뒤를 돌아다볼 시간이 없어..잠깐 나가서 꽃나무 보면서

아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구나, 돌아다볼 시간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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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내가 이 집을 이 대지에 들어선 지는 40년이 됐고, 내가 나무를 좋아하고 꽃 피는 나무를 유독 좋아하고

그래서 하나씩 둘씩 모두 여기저기에서 얻어 심은 것도 있고 내가 번식 시킨 것도 있고 사서 심은 것도 있고 이놈이 자꾸 크니까 사십년 정도 크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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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그렇게 할아버지는 정원과 함께 40년을 흘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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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 > 사람이 정원을 오랫동안 돌볼 수 있으려면 반드시 집이 필요한데 이로써 집과 정원은 운명처럼 한 몸이 됩니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이 둘은 서로 비슷하게 닮아가죠. 정원과 집은 서로 든든한 배경이자 동반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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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 오시다 가시다 손도 씻고 가고 저기 앉았다가라고 돌의자도 만들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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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정진 / 문화재생연구가

길보다는 땅이 낮고 집이 너무 낮아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보완할까..이렇게 정원을 만들었더니 의외로 낮다는 생각이 없어져요. 이렇게 개방을 해놓으니 처음엔 사람들이 걱정하던데.. 지금은 동네사람들이 ‘굉장히 좋다’ 라고 하고 하루에 보통 하루 평균 15-20명이 이 집을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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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사랑과 돌봄으로 소유하게 된 정원을 볼 때 행복을 느낍니다. 반대로 탐욕과 조급함으로 소유하게 된 값비싼 공간에서 우리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나쁜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답답한 공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어 보는 것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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