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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철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긴 싸움을 하며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 책에서는 크게 바이러스, 백신, 면역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리 몸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란 무엇인지, 신종 바이러스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고,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신의 역사도 소개한다. 우리는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병원성 미생물에 맞서는 저항반응인 면역반응 원리를 각자 몸 안에 가지고 있다.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경험 속에서 얻은 집단면역의 교훈처럼 인류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면역반응원리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기를 제안한다. 이 책은 바이러스 면역학자가 들려주는 몸속 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로,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의학, 과학 관련 소재들을 다양한 사례, 그림, 도표를 통해 쉽게 전달하는 한편 자문자답의 형식은 ‘바이러스 VS 면역 전쟁’에 대한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시의적절한 시도이다.
저자 소개신의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에서 미생물학·면역학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하였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 연구도 활발히 하며 현재 KAIST 전염병대비센터장을 맡고 있다. 올바른 면역학 지식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일에 관심이 많아 <차이나는 클라스>(JTBC), <클래스e>(EBS) 등을 통해 바이러스와 면역에 관한 다양한 강연을 하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마들렌 치게
숲의 생물들이 서로 소통하며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연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것으로부터 우리 인간은 어떤 일상의 이익을 얻을까? 행동생물학자인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이로운 자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천 년 된 나무는 자신의 잎을 뜯어 먹는 애벌레에게 화학 물질을 내뿜으며 경고의 소리를 내고, 포유동물들은 똥과 오줌이 모이는 장소 즉, ‘공중변소’를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으로 이용한다. 이처럼 동물, 식물, 버섯 그리고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생존과 종족보존의 목표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그들만의 고유한 방법으로 정보를 생성하고 전달하며 그 정보의 내용을 해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이 책을 통해 숲속에서 들려오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결코 ‘고요하지 않은’ 숲을 거닐며 각자의 소통 방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마들렌 치게(Madlen Ziege) 독일의 포츠담, 베를린 그리고 호주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도시 및 시골에서 서식하는 야생 토끼의 커뮤니케이션 형태에 관한 연구로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행동생물학자로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자연과학적 탐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애쓰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벤 윌슨
세계 최초의 도시 우루크부터 고대 문명을 꽃피운 아테네와 로마, 현대 대도시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파리와 뉴욕을 거쳐 21세기의 성장 도시 나이지리아의 라고스까지… 이 책 한 권으로 시공간을 뛰어넘는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다. 인류는 상공업을 통한 부의 축적과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도시를 발명했고, 도시 안에서 지식과 예술, 문화가 꽃을 피웠다. 그러나 모든 도시는 환경변화와 경쟁도시의 등장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쇠퇴해갔으며 아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곳들도 있다. 도시는 특정 계층의 전유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함께 협력하고 어울려 살아갈 때 유지될 수 있다. 성공적인 도시들에는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신전, 도서관, 공원, 목욕탕, 카페 등이 있었다. 거기에 더해,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도시에는 지구 생태계와 공존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저자인 벤 윌슨의 바람대로 이 책에 나오는 도시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속한 시대와 거주하는 도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질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 소개벤 윌슨(Ben Wilson) 케임브리지대학교 펨브룩 칼리지에서 역사학 최우수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머셋 모옴 상을 수상한 『자유의 가치: 자유의 쟁취와 상실의 과정』을 비롯하여 5권의 책를 냈고, 현재 「타임스」,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다양한 언론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로이 야콥센
태어나고 자란 섬을 떠나려고 하지만 결국 섬으로 돌아와 섬사람으로서 성장하는 바뢰이 가족의 일상을 담담하면서 생생하게 그린 북유럽 소설이다. 갇힌 섬 속에서 쌓여가는 시간의 속도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듯이 이 책에서는 보이든 보이지 않든 그 모든 것이 생존이며 삶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가족의 성을 따서 이름 지어진 바뢰이섬. 그 섬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으면서도 부두를 만드는 꿈을 꾸는 한스, 섬을 떠나 본토에서 교육을 받고 더 넓은 세계에 눈을 뜬 잉그리드. 바뢰이 가족은 섬과 함께하며 지속적인 생존을 꿈꾼다. 바뢰이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채워가는 이들의 건강하고 우직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소설이다.
저자 소개로이 야콥센(Roy Jacobsen) 노르웨이 오슬로 출생, 1982년 첫 단편 『감옥생활(Fangeliv)』을 발표했고, 노르웨이 작가연합이 그해 최고의 데뷔작에 수여하는 타리에이 베소스 데뷔상(Tarjei Vesaas’ debutantpris)을 수상했다. 1990년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하여 노르웨이 비평가 문학상(Norwegian Critics Prize for Literature)을 수상했다. 주요저서로 『승리자들(Norwegian Critics Prize for Literature)』, 『서리(Frost)』 등이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김호연
서울역에서 노숙자로 지내던 ‘독고’ 씨는 우연한 기회에 청파동 골목길에 위치한 염 여사의 작은 편의점에서 일하게 된다.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가던 그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염 여사, 천천히 그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편의점 직원들과 그곳을 찾는 다양한 손님들과의 소통 덕분에 그는 자신의 상처를 돌아볼 힘과 용기를 얻게 된다. 직원들의 생계를 위해 돈 안 되는 가게를 접지 않는다는 사장님의 참 어른다운 마음과, 한겨울 야외테이블에서 술 한 잔을 기울이는 손님에게 내미는 온풍기의 따스함은 녹록하지 않은 삶으로 지쳐 있는 이들을 어느 순간 VIP로 만들어 준다. 이 소설은 손님이나 직원이나 잠시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머무르는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행복은 결국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다고 말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 가족과의 갈등, 인생의 고독함으로 삶이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행복을 찾아가는 길에 반드시 『불편한 편의점』에 들러 볼 것을 추천한다.
저자 소개김호연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2013년 『망원동 브라더스』로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2013), 『연적』(2015), 『고스트라이터즈』(2017), 『파우스터』(2019),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2020)를 펴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김성호
우리는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살아간다. 그리고 동물, 식물, 미생물 또한 같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생명과학자이자 생태작가인 저자는 이 땅이 품고 있는 모든 생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생명에 대한 연구가 아닌 자연과 함께한 작가 자신의 삶에 대한 소박한 기록이다. 저자는 동물, 식물, 미생물로 차례를 나누어 학문적으로, 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생명에 관한 다양한 이슈를 던지며, 관련한 지식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책에 따르면 한해 약 710억 마리의 곤충이 자동차에 부딪혀 죽는다고 한다. 비명 소리가 나는 것은 아니어도 아픈 일이다. 청양고추의 주인은 독일의 바이엘이라는 기업으로 농민들은 청양고추를 심을 때마다 바이엘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토종 채소의 80%가 해외에 재산권을 두고 있다고 한다. 세계는 지금 씨앗 전쟁 중이다. 크든 작든, 보이든 보이지 않든, 움직일 수 있든 움직일 수 없든, 이 땅이 품은 모든 생명에게 바치는 생명과학자의 진솔한 생명 이야기를 추천한다. 자연에 깃든 생명, 저들이 있어야 우리도 산다. 이 책을 통해 모든 생명은 평등하고 더불어 살아야 할 존재라는 인식이 모두의 마음에 깃들길 바란다.
저자 소개김성호 연세대학교에서 생물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91년부터 서남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로 역임하였다. 2018년 대학을 퇴직한 이후에는 오롯이 생태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나의 생명 수업』 등이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조너선 사프란 포어
“최근의 기후 변화는 자연적인 사건이 아니며 동물에게서 첫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의 책임은 백퍼센트 인간에게 있다.” “축산업을 위한 열대우림 벌목이 전 세계의 도로를 달리는 차와 트럭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저자는 축산업과 기후변화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객관적인 자료와 충격적인 사례를 들어 자세히 설명하며, 동물성 제품을 덜 먹는 것이 개인이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는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즉 아침, 점심으로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다면 채식으로만 이루어진 세끼 식단의 평균보다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더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날씨다” 제목처럼 우리는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장본인들이다. 이제 우리는 다음 세대가 살아갈 유일한 집-지구를 지키기 위한 저자의 제안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저자 소개조너선 사프란 포어(Jonathan Safran Foer) 1977년 워싱턴 출생으로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했다. 『모든 것이 밝혀졌다(2002)』,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2005)』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논쟁적이고 독창적이면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 육식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 준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2009)는 발표 당시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호프 자런
이 책은 우리가 풍요로운 삶을 누려온 지난 50년간 지구는 어떻게 위태로워졌는지에 대하여 작가 자신의 삶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일상의 에피소드로 시작하여 과학적인 설명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은 지금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가 나와 동떨어진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인간이 풍요를 누리기 위해 곡식을 기르고, 가축을 키우고, 물고기를 잡고, 전기를 만들어 내는 동안 날씨는 따뜻해지고, 녹아내린 빙하로 해수면은 상승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문제들을 과학자와 환경운동가들만의 일인 것처럼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의 손에만 맡기기에 지구는 지나치게 빨리 뜨거워지고, 바뀌어 버린 환경에서 많은 생물종이 소멸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궤적을 되돌리기에 아직 늦지 않은 지금, 지구를 더 이상 망치지 않는 새로운 풍요를 생각한다면 개인의 결심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잊지 말자. 운명은 우리를 환경 역사의 갈림길에 두었다는 사실을.
저자 소개호프 자런(Hope Jahren) 다양한 수상 경력을 지닌 과학자, 작가, 열정적인 교사이자 75억 인류와 함께 이 행성을 공유하고 있는 지구인.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지구 진화 및 역학 센터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노르웨이 과학예술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황대권 외
우리가 겪고 있는 생태 위기를 미리 내다보고 한걸음 앞서 삶을 통해 질문하고 통찰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지난 100여 년 동안 지구별에서 녹색 전환의 길을 연 생태사상가들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생태환경 전문가 28인이 각각 동서양 생태사상가 28인을 소개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이 생태계에 미치는 위험성을 경고한 『침묵의 봄』의 저자 레이첼 카슨(1907-1964)을 포함하여 현재 생태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인 『오래된 미래』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에 이르기까지 사상가들에 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그들의 생태적 삶과 철학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시공간을 달리했던 지구별 생태사상가들이 인류 앞에 놓인 생태적 위기의 실체를 보여주며 자연생태와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이 지구 생태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전한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생태사상가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사상을 안내서로 삼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황대권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농대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했다. 현재 영광에서 평화로운 삶과 생명의 가치를 품고 생명평화마을을 일구며 생명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야생초 편지』, 『고맙다 잡초야』, 『다시 백척간두에 서서』가 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
홍희창
이 책은 고려의 문신 이규보의 시문집인 『동국이상국집』에 실린 2천 편이 넘는 수많은 시들 가운데 꽃과 나무, 과일과 채소를 읊은 시를 골라 소개한다. 시 속에 등장하는 식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800여 년 전 고려인들의 식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식물에 붙여진 이름의 유래나 전해 내려오는 일화를 통해 현재 우리의 일상에 꽃과 나무가 어떤 상징물로서 함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책에 따르면 ‘많은 남자 중 유일한 여자’ 또는 ‘여럿 중 오직 하나의 이채로운 것’을 뜻하는 ‘홍일점’이란 용어는, 꽃받침이 발달하여 작은 종 모양을 이루며 끝이 여러 개로 갈라지고 여섯 장의 꽃잎이 진한 붉은 빛으로 피는 석류꽃을 본 송나라 왕안석이 “짙푸른 잎사귀 사이에 피어난 한 송이 붉은 꽃”이라고 읊은 데서 유래한다. 그리고 동전을 닮은 꽃 ‘금전화’는 노란색이 너무 선명해 ‘금으로 된 부처님’이라는 뜻의 ‘금불초’라고도 불린다. 조경기사인 저자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곁들여 식물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식물마다 그것을 키우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어 식물의 생육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을 통해 흔히 볼 수 있는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 존재가 되는 시간을 가져보자.
저자 소개홍희창 2003년 봄 주말농장에서 텃밭을 시작한 이래 재미를 느껴 2012년 부산은행 지점장에서 퇴직한 후 아예 밀양 삼랑진으로 들어왔다. 1996년 부산대학교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나 조경에 뜻이 있어 2013년 방송통신대 농학과에 편입, 2015년에 졸업한 후 조경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동대학 일본학과를 졸업한 뒤 대형 번역회사 소속으로 일본어 번역을 하기도 했다.
출처 : 국립세종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