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터뷰
전국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정보와 인물들을 소개합니다영상소개
붓을 만드는 장인 ‘필장’으로,
45년 넘게 전통 방식으로 붓을 만들며, 우리 붓의 명맥을 잇고있는박경수 필장의 붓 이야기
없는 것 빼고 다 만드는 필장도 붓으로 만드는데 실패한 재료가 있다는데!
자막
그사람이야기 박경수편
四(사) 寶(보)
네 가지 보배
먹, 종이, 벼루 그리고 붓
[강원도 인물편]
붓 만드는 남자
박경수 필장
인터뷰/자막
박경수 필장
제가 1974년부터 시작했으니까
대략 46년 됐나요, 지금?
제가 어렸을 때, 아주 옛날이죠
제가 중학교를 졸업했는데 몸이 약했어요
그런데 제 아버님이 그 당시에 붓을 만드셨어요
제 몸이 약하니까 '기술을 한 가지 배워야 한다'
아버님이 하시는 작업을 제가 우연히
저도 모르게 따라 하다가 지금의 직업이 된 것 같아요
자막
절대 녹록지 않은 붓 한 자루 만들기
과정 1
염소의 털을 다듬어 백여 번 이상 손질하기
과정 2
붓대가 될 대나무를 반듯하게 손질하기
글쓴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기는 붓
만드는 이 또한 정성을 다해야만
글 쓰는 이의 곧은 마음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습니다
박경수 필장의 수작업으로 과정 하나하나가 이뤄지고
누군가의 보물로 태어나는 붓
붓의 매력을 알리는 붓 이야기 박물관 설립
인터뷰/자막
박경수 필장
제 아버지와 붓 만드는 법을 알려준 스승님께서
붓 만드는 재료가 될 털은
추운 지방에 사는 동물의 털이 좋다고 해서
제가 35년 전 강원도에 와서 정착했어요
자막
추운 지역에 사는 동물의 털을 사용하는 붓
박경수 필장이 강원도에 정착한 건 오로지 붓을 위해
인터뷰/자막
박경수 필장
이러한 털로 붓을 만든다고
제가 설명해드리려고 만든 것입ㄴ디ㅏ
자막
족제비, 염소, 소는 물론
말털, 개털, 돼지털은 물론이고 칠면조, 꿩, 청공작, 닭 등등
온갖 동물의 털을 모두 사용해 필기감을 달리 만드는 박경수 필장
붓으로 만들 수 없는 유일한 털?!
곱슬머리
기름기도 빼보고 약품 처리를 해봐도 곱슬곱슬하게 원상복귀
박경수 필장도 감당하지 못한 곱슬머리
인터뷰/자막
박경수 필장
이러한 붓은 말꼬리 털(로 만들어요)
작가들이 전시회, 개막식 등에서
퍼포먼스 할 때 많이 쓰는 붓이죠
용을 그렸어요 제가 (붓대에다가) 용으로 다 그렸어요
붓털은 공작새의 깃털로 (만들었습니다)
자막
박경수 필장이 가장 아끼는 공작새 붓
공작새의 깃털을 모아 붓 만드는 데에만 10년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동안 붓을 만든 박경수 필장
닭털 붓으로 쓰는 글씨는
일반 인조모 붓보다 거칠고 투박한 매력
인터뷰/자막
박경수 필장
아내가 말하더라고요
당신은 붓 만들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고요
자막
Q. 박경수 필장에게 붓이란?
인터뷰/자막
박경수 필장
모든 사람이
(제게) 붓 만들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고 하지만
붓은 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붓만 만들어서는 밥 못 먹고 삽니다
제 아이들도 저를 쫓아오고 있는데
때로는 고맙지만 바람이 있다면
자막
후세에도 제 마음이 이어질수 있게끔
좋은 작품이 계속해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제게 붓을 만들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고 하지만,
붓은 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도 인물편]
붓 만드는 남자, 박경수 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