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터뷰
전국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정보와 인물들을 소개합니다영상소개
1800도의 쇳물로 뜨거운 열정을 지켜온 이 시대의 장인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 45호로 가업을 이어
100년 넘게 가마솥을 제작하는 김종훈 주물장
자막
그사람이야기 김종훈편
[경기도 인물편]
무쇠도 녹이는 고집 주물장 김종훈
김성태 주물장 전수자
김종훈 65년 경력 주물장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 45호
김종훈 입니다
2009년 전수자로 지정된 김성태
인터뷰/자막
김종훈 주물장
제 나이 스물세 살에 시작했고
지금이 여든아홉 살이니까
(주물 일을 시작한 지) 65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금은 안 그렇지만
예전에는 전 국민이 가마솥에 밥을 해서 먹었어요
자막
쇠붙이를 녹이고 다시 굳혀서 새로이 만들어지는 주물
다니던 대학도 포기하고 선택한 주물장의 길
인터뷰/자막
김종훈 주물장
70년대 말에는 양은과 스테인리스로 인해서
(주물의) 수요가 감소하니까
공장이 전부 문 닫고 폐업을 했어요
다들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저만 유일하게 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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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기술력을 인정받아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김종훈 주물장의 자부심은 다름 아닌 가마솥의 질
고철을 다시 녹여 재활용하지도 않고
전기 용광로 대신 전통방식의 용광로를 고집
고철 대신 선철 가장 순수한 무쇠
주방에서 써야하니 재질에 더욱 신경 쓴 것
인터뷰/자막
김종훈 주물장
(주물을 만들려면) 여러 사람이 호흡을 맞춰야 하고
커다란 솥을 하나 만들려면
혼신의 힘을 쏟아야지 이런 물건이 하나 나와요
김성태 주물장 전수가
연세 있는 분이 그 뜨거운 불 앞에서
살 태워 가면서 만드는 제품이거든요
이 가마솥은 하나의 제품일 뿐이라기보다는
공장 직원들의 피땀이 들어가 있는 거예요
혼이 들어가지 않고는 이렇게
생산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자막
집안 형제 가족을 결속시킬 때 하는 말
한솥밥 먹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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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주물장 전수자
솥을 통해 한 가정 내에서
결집력을 이어갈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드는 건데
그래서 더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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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방식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아닌 경우도 많은데
전통 방식을 버리면 더 편하게 일할 수 있지만
인터뷰/자막
김성태 주물장 전수자
전통이라는 건 하루아침에 없어져 버리면
복원하기 위해서 덤낳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그 노력과 시간을 제가 그냥 잊어버리면
가마솥을 만드는 제작 과정이라든가
전통방식이 다 없어지게 될 것이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천년 넘게 내려온
철기문화, 가마솥의 우수성이
한순간에 무너진다고 생각해요
자막
이름만 전통인 것이 아니라
전통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
그것이 이들의 꿈이자 목표
인터뷰/자막
김성태 주물장 전수자
가마솥이란 제 분신이고 혼이고
제 자식이나 마찬가지예요
가마솥이 그냥 판매돼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집보내는 마음 같아요
(가마솥이) 그 집에 가서 사랑받고
가마솥으로 인해서 번창하고 돈을 많이 벌면
그 가마솥에 대한 고마움
저희에 대한 고마움이 돌아올 거잖아요
가마솥을 하나하나 내보낼 때마다
워낙 많은 제품이다 보니까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옥에도 티가 있듯이
모든 게 다 수작업이기 때문에
제품의 균일성은 떨어져요
조금씩은 균일하지 않을 수 있는데
하자가 있는 제품은 절대 출시를 안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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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주물에 대한 자부심
주물은 저희 분신입니다
자식이나 마찬가지에요 저한테는...!
주물을 만들려면, 여러 사람이 호흡을 맞춰야 하고
커다란 솥을 하나 만들려면,
혼신의 힘을 쏟아야지 이런 물건이 하나 나와요
[경기도 인물편]
무쇠도 녹이는 고집, 주물장 김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