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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PD]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특별한 공간, 대한제국 환구단편

제작
김태훈
재생시간
01:44
등록일
2021-12-15
대본
여러분은 환구단에 대해 알고 있나요?
 
환구단은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근대 개항기의 유적지로써 1897년에 건립된 건축물인데요.
환구단은 다른 이름으로 환단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천자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사실 하늘에 풍년을 기원하고 감사의 제사를 지내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 농경문화 형성과 더불어 일찍부터 있었던 전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이르러 중국과의 사대관계로 인해 천자만이 지낼 수 있는 제사라고 하여 여러 차례 폐지되는 아픔을 겪었죠.
하지만 구한 말, 조선은 대한제국을 선포하였고, 고종은 황제국의 천자임을 알리기 위해 하늘에 제를 올리는 제단인 환구단을 다시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이처럼 환구단에는 중국과의 사대관계를 청산하고, 동등한 위치의 자주국으로써의 위상을 떨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기도 하였죠.
안타깝게도 현재에는 많은 건축물들이 해체되었지만, 아직도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가면 그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이었던 오얏꽃과 봉황문으로 장식된 정문을 지나면 환구단의 부속건물이었으며 신위를 보관하였던 황궁우.
그리고 1092년 고종 즉위 4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용무늬가 새겨진 석고, 그리고 석조대문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곳을 지나가게 된다면, 구한말 외세의 간섭에서도 자주적인 위치를 지켜나가려 했던 조선의 모습을 기억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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