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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PD] 서오릉에 담긴 초록, 그리고 이야기

제작
이다빈
재생시간
05:04
등록일
2021-09-06
서오릉에 담긴 초록, 그리고 이야기.
서울시청에서 12km 거리에 떨어져 인접성이 편리한 서오릉.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하고 있는 서오릉을 방문하고, 7월의 녹음과 서오릉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대본
 
오늘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서오릉에 왔습니다.
서오릉은 도성 서쪽에 위치한 5개의 릉 이라는 의미에서 서’오’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숙종의 명릉부터 예릉의 창릉까지 5개의 능을 가지고 있는만큼 꽤 큰 부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서오릉에 들어와 가장 먼저 보이는 릉은 바로 명릉입니다.
명릉은 쌍분으로 (하단해설 *쌍분: 같은 묏자리에 합장하지 아니하고 나란히 쓴 부부의 두 무덤.) 19대 숙종과 두번째 왕비 인현왕후 민씨의 능이 함께하고 한참 왼편으로는 인원왕후의 능이 자리해 있습니다.
숙종은 역사 속에서 왕의 치적보다 여인들의 권력 암투로 자주 등장하는데요,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익히 다뤄진 만큼 제 1계비인 인현왕후와 희빈 장씨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죠. 숙종의 많은 여인들, 장희빈, 인현왕후, 숙빈 최씨 그리고 인원왕후가 모두 이곳 서오릉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숙종의 원비인 인경왕후와 2 계비인 인원왕후까지.
결국 숙종은 죽어서도 여자의 치마폭에 싸여 있는 셈이다.
 
한때 왕후였으나 결국 폐위의 길을 걷고 게다가 죄인으로 사망했던 장희빈. 이러한 이유로 이곳에 묻힐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함께 있을 수 있었을까요? 장희빈은 처음 장례를 치를 때 경기도 광주에 안장되었습니다. 그러다 1969년, 단순히 도로정리를 위한 공사로 인해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물론 정식 릉이 아닌 대빈묘라는 곳에 뭍혀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숙종, 인현왕후, 장희빈 모두 한 곳에 모여있게 된 것이죠. 
 
 
왕릉을 따라 걷다보면 왕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들의 역사와 유산에 대해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들이 이야기를 기억하는 우리를 마주하며 왕릉은 그에 담긴 역사를 생생하게 돌이켜볼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를 알고 방문하면 더 재밌는 곳이긴 하지만, 사실 이 곳은 그냥 걷기에도 충분히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이 산책로에 있습니다. 
울창한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게 산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서오릉은 곳곳에 보행 약자를 위한 배려가 되어있어 남녀노소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좁은 계단이 아닌 넓고 고른 흙길로 이루어진 소나무길과 각 릉에 설치된 보조 통행로를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행정상으로는 경기도지만 서울 시청을 기준으로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문득 자연의 초록색이 그리운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서울 근교에서도 가장 가까이 위치하여 푸른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 
과거를 묻고 미래에 답할 수 있는 역사가 묻어있는 곳.
이곳은 서오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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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정보원이 창작한 [문화PD] 서오릉에 담긴 초록, 그리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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