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상
문화포털의 크리에이터 문화PD의 영상을 소개합니다[3분만에 소개하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ep6. 붕어빵과 호떡
한국인들이 겨울을 기다리게 하는 소울 디저트를 소개한다. 가슴 속 삼천원쯤 품고 다니자는 말까지 만들어낸 가성비 최고 인기만점 붕어빵과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녹이는 달달한 호떡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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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많은 낙이 사라진 지금, 우리는 컴포트 푸드를 통해 우리의 일상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데요! 여러분이 꼽는 최고의 소울푸드는 뭔가요? 안녕하세요, 한국인의 소울푸드를 소개하는 문화크리에이터, 행그리 피디입니다.
드디어 한국인의 소울푸드를 소개하는 '3분 소울푸드 시리즈'가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여러분. 그동안 떡볶이, 라면, 치킨, 삼겹살, 김치찌개를 다루면서,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으셨나요? 화나 있는 영혼을 스르륵 녹이고 우울감 마저 확 날려버릴 달달한 디저트 생각나지 않으세요? 오늘 소개할 3분 소울푸드 마지막 주제는요,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소울 디저트, 붕어빵과 호떡 가져왔습니다.
먼저 겨울철, 우리의 품 속 삼천원을 꼭 챙기고 다니게 만든 '붕어빵'에 대해 알아봐야겠죠. 붕어빵은 밀가루 반죽에 팥을 넣어 붕어모양으로 구워 낸, 바삭한 껍질과 쫀득한 속살, 고소한 팥소가 일품인 겨울철 대표 길거리 음식입니다. 요즘에는 잉어빵, 미니 붕어빵, 팥이 아닌 색다른 소가 들어있는 붕어빵 등 다양한 붕어빵을 볼 수 있고, 붕어빵을 제일 처음 먹는 부위가 어디인지에 따라 사람의 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심리테스트가 있을 정도로 붕어빵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그만큼 붕어빵은 한국인에게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한 시대를 대변하고 우리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하나의 문화로 발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붕어빵은 19세기 말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의 도미빵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는데요. 이 빵은 1930년대 한국에 들어와 현재의 붕어빵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도미는 비싸고 귀한 생선으로, 그 비싼 가격 때문에 자주 먹지는 못하는 생선이었기 때문에, 도미의 모양으로 된 빵이라도 만들어 먹자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이 타이야키 빵입니다.
붕어빵은 보통 세 개에 천원 식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요. 최근에는 밀가루와 팥 등의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노점상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붕어빵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겨울 우리의 차가운 속과 마음을 녹여주고, 적은 돈으로도 살 수 있기 때문에, 그 푸짐함과 온기로 큰 만족을 주던 붕어빵이었는데… 가격도 그렇고 붕어빵을 살 수 있는 곳이 점점 줄어든다는 사실에 마음이 너무너무 아픕니다.
다음 소개할 한국의 소울 디저트, 바로 호떡입니다. 호떡은 찹쌀이나 밀가루를 반죽하여 설탕과 같은 속을 넣고 납작하게 눌러 구워 낸 음식으로, 겨울에 먹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입니다.
호떡은 집에서도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오늘 저녁에도 기본 재료나 호떡 키트를 가지고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기름을 적게 두르고 오래 익혀 먹기도 하고요, 기름을 많이 둘러 노릇노릇 바삭바삭하게 튀겨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붕어빵과 호떡을 포함한 한국의 겨울철 간식은 일상에 지친 한국인들을 위로해주고 보듬어주는 대표적인 소울푸드입니다. 안에 든 설탕이나 팥에 데이면서도 호호 불며 먹던 붕어빵과 호떡은 겨울이 기다려지는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하죠. 이렇게 음식은 사람에게 다양한 감정과 추억을 남기며 우리 영혼 깊숙이 들어와 하나의 의미가 됩니다. 지루하고 따분하고 힘들고 외로운 일상속에서 음식을 통해 크고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 참 감사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울푸드. 그리고 코로나19속 우리를 달래 주던 다양한 음식들. 앞으로도 오래오래 우리와 함께하며 자랑스럽고 따뜻한 한국의 문화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3분 소울푸드 시리즈를 시청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