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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 Happy 시리즈] ep1. 언어 교환

제작
서영평
재생시간
05:08
등록일
2021-02-05
친하게 지내자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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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하철

             사람들 붐비는 서울 거리 전경. 조용한 새벽길 걷는 모습.

 

Baris (NA) : 처음은 아무런 준비도 없었으면 좋겠어. 아직 잠이 붙은 눈으로. 겨우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 만큼만.

 

             지상철 창밖으로 보이는 서울의 풍경(지상철).

 

Baris (NA) : 맞아, 난 자만추야

 

             환한 빛이 쏟아진다.

 

Baris (NA) : 그래도 탄성이 나온다면 그때 확신할 수 있겠지. I love this city.

 

             타이틀.

 

#2 카페 근처 골목

             ‘혼자 굶지 말라’ 간판 앞 건영. 담배 핀다.

 

#3 카페

             음악이 잔잔히 깔린 카페.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핸드폰이 보인다. 한국 친구를 찾는 바리스의  핸드폰 속 트위터 화면.

 

건영(OS) : 독일에서 왔대. 응. 그래도 조금 된 것 같아. 3개월? 응. 나도 영어 공부하고 좋지. 응응. 근데 그런 것보다

 

#4 카페

             전화를 하며 카페로 걸어오고 있는 건영. 카페 문 연다.

 

건영 : (카페 문 열고 반쯤 몸 밀어 넣으며) 그런 것보다 호기심이ㅈ…

 

             건영이 카페 안 바리스를 쳐다본다. 벌 코스튬을 입고 다소곳 하게 앉아 있는 바리스가 건영과 눈이 마주친다. 건영이 다시 카페 밖으로 나와 문 닫는다.

 

건영 : (카페 문 반쯤 등지고, 핸드폰에서 전화 소리 들린다) 어? 호기심? 아 (다시 핸드폰 내려놓고 고민한다) 잠시만 나중에 전화할게

 

             전화 끊은 후, 땅 보고 가만히 생각하는 건영. 잘못 본 건 아닐까, 다시 문 열고 카페 들여다본다. 언제 그랬냐는 듯 똑같이 눈 마주치는 바리스.

 

바리스 : (해맑게) Hey

 

#5 카페

             건영과 바리스가 마주보고 앉아 있다. 아메리카노 두 잔. 건영은 입도 대지 않았고 바리스의 잔만 반쯤 비워져있다.

             건영은 팔짱을 낀 채 테이블에 몸을 기대고 있다. 자세를 낮추고 꿈쩍도 하지 않은 상태로 바리스를 쳐다본다. 바리스는 등받이에 등을 기댄 채, 조금 비스듬한 자세로 앉아 있다. 해맑은 표정.

            

바리스 : (커피를 마시려는 바리스. 뚫어질 듯한 건영의 시선을 느끼고 곁눈질한다)

건영 : (불편해하는 바리스 눈치채고, 팔짱을 풀며) 아 미안 (잠시 후, 다시 팔짱을 끼고 몸을 기대며) 일주일에 한 번?

바리스 : 일주일에 한 번

건영 : (팔짱 낀 한쪽 손을 꼼지락 거린다)

바리스 : 일주일에 한 번 같이 걸으며 한국을 소개해줄 수 있어? 나는 영어를 가르쳐줄게.

건영 : (눈 위아래로 움직이는 건영. 꼼지락 거리던 손 멈춘다. 정적.) 그거 입고 할거야?

바리스 : (응? 하는 표정)

건영 : 그 옷 입고 걸을거야?

바리스 : (바리스가 자신의 옷을 바라본다, 잠시 생각하더니) Sure. why not?

 

             건영이 팔짱을 풀고 몸을 뒤로 뺀다. 잠깐의 정적, 서서히 깔리는 Bgm.

 

#6 한예종

 

#7 외대앞역 신호등

 

#8 외대앞역 육교

             건영이 걸어왔던 길 함께 걸어가는 바리스와 건영.

 

바리스 NA : 건

건영 NA : 응

바리스 NA : 솔직히 조금 놀랐어, 이렇게 바로 가자고 해서

건영 NA : (무슨 말인지 쳐다본다)

바리스 NA : 보통은 사양하더라구, 이상한 사람 취급하면서

건영 NA : ... 옷은 어디서 샀어?

바리스 NA : 당근 시장

건영 NA : ... 한국 온 지 얼마나 됐다고 했지?

바리스 NA : 3개월

 

#9 지하철, 버스

             바깥 풍경 보인다.

 

건영 NA : 근데 왜 벌인거야? 토끼나 사자나 고양이가 아니라

바리스 NA : 꿀 빨라고 (한국어)

 

             bgm off. 마지막 버스 지나가는 모습

 

 

 

#11 고종의

 

바리스 NA : 돌담이 가득한 도시, 그게 아니면 고층 빌딩이 가득한 도시일 거라고, 처음엔 서울을 그렇게 생각했어. 사람들은 다들 합장을 하며 인사를 할 것 같았고

 

             합장하며 인사하는 바리스와 건영 인서트 이미지

 

바리스 NA : 여기 와서야 그게 엄청난 오해란 걸 알았지.

 

             광화문 타워 / 골목길

 

바리스 NA : 건물의 높이는 제각각이고.

 

             한예종 골목 앞, 교회와 사찰

 

바리스 NA : 종교는 알 수 없을 만큼 다양해. 가끔은 이렇게 같이 있어도 되나 싶을 만큼 여러 가지들이 섞여 있는 것 같아.

 

             여러 국적 음식 간판들. 같은 구도 똑같은 자세로 서 있는 바리스.

 

바리스 NA : 중국 음식, 인도 음식, 일본 음식, 미국 햄버거, 영국 가정식, 태국 음식 무엇이든 원하는 걸 먹을 수 있어

 

#12 벤치

             벤치에 앉아 있는 건영과 바리스 뒷모습 보인다.

 

             건영 : 바리스

             바리스 : 응

             건영 : 너가 나보다 한국 더 잘 아는 거 같아

             바리스 : (좋아하며 웃음) 뭐, 3개월이면... 건. 너는 어때? 서울이 좋아?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 멀리.

 

 

#13 지하철

             지하철 자리에 무표정하게 앉아있는 건영 모습. 빛 속으로 묻혀가는 건영.

 

             건영 NA : 응.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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