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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기억하세요!

제작
이주아
재생시간
05:24
등록일
2020-01-15
기획의도
"서울의 속도는 빠르다.우리는 역동하는 도시를 얻었지만, 그 빠른 속도로 인해 우리가 서서히 잃어가는 것도 있다.
다름 아닌 기억이다.기억 없는 삶은 공허해지고 기억 없는 도시는 황량해진다.기억이 힘을 잃은 곳에서 우리 삶도 이야기를 잃기 때문이다."
- 서울기록원 개원기념전기억의 힘》도록 발췌 -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서울은 어떤 의미인가요?
서울은 당신을 기억합니다.
당신도 서울을 기억하세요, 서울기록원
----------------------------------대본----------------------------------
나레이션
아직 남아있는 내 친구에게
안녕? 나야, 단짝친구
새로 이사온 곳은 고덕 주공이 보이는 강건너 높은 아파트야
그런데 너무 멀어서 아주 작게보여.
그래도 난 매일 고덕 주공을 바라보며 널 생각해,
보고싶어
널 만나러 갈거야.
이번주 토요일 오후 미리내 공원에서 만나자.
추신
너 아직 거기 있지?
 
인터뷰
서울기록원 원장 조영삼입니다
서울기록원은 서울시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기록을 모아서 미래로 전승하는 일을 하고
미래에도 이 기록이 잘 쓰일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을 하는 기관입니다
 
지하 2층 지상 5층 전체 7층의 건물인데요,
서울기록원이 기록보존을 위한 전문시설이다 보니까
13개의 서고가 있고 그 13개의 서고에는
총 29km 정도 되는 길이의 서가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찾아와서 기록을 서비스 받고 활용할 수 있는
전시공간과 열람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직접 기록을 활용하겠다’라고 하시면
열람실에 오셔서 기록을 활용하실 수도 있고
각종 기록과 관련된 체험, 교육 등과 같은 활동을 하실 수 있고
시민들의 기록활동과 그 기록활동에서 만들어진 기록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하고 보호함으로써
시민의 기억과 기록도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잘 쓰일 수 있도록 기여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기록원 보존서비스과 학예연구사 고아름입니다
서울기록원 전시의 주제는 기억의 힘입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서울의 시간 속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기억의 소중함과
기억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인 기록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서
기억의 힘이라는 전시 주제를 선택하였습니다
 
전시의 테마는 총 4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기록의 발굴
기록의 발견
기록의 발현
기록의 발원입니다.
 
서울기록원의 특별전시 기록의 발굴 일본군 ‘위안부’기록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서울대학교의 정진성 연구팀이
미국 국립문서 기록 관리청에 가서 발굴해온
일본군 ‘위안부’ 기록에 대한 전시입니다
 
지난 2015년 한국정부와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되었다’
라고 공표한 바 있습니다
그 합의 직후에 한국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연구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하게 되었는데요
 
세계 곳곳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연구를 하고있던
서울대 정진성 연구팀의 정진성 교수는
한국 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서울시에 지원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는 특별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발굴해온 일본군 위안부 기록에 대한 전시이며
그 기록을 발굴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전시이기도 합니다
 
기록의 발견 목동 신시가지 개발 기록 전시는
지난 2016년 목동에 위치한 집단 에너지 사업단 열병합 발전소에서
대량의 공공기록이 발견되면서 전시로 기획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의 행정문서에 대한 전시이며
30년 동안 잠들어 있었던 기록물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서울시에 이관되고 보존되어 전시로 보여질 수 있었는지,
그리고 목동이라는 도시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생겨나게 되었는지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시의 기록물이 오랫동안 잠들어 있다가
한꺼번에 공개되는 경우가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공공기록물 그 자체의 의미와 공개의 의미가 큰 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기록의 활동에 대한 전시
기록의 발현 주공아파트 주민 기록 전시는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아파트가 고향인 사람들이
재개발로 사라질 내 고향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으로 글로 기록한 활동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대표적인 단체로는 둔촌 주공아파트의
‘마을에 숨어’라는 팀이 있고
그 외에도 고덕 주공, 과천 주공, 개포 주공 주민들의
활동들에 대한 기록을 모아보았습니다
 
서울기록원이 생기기 전에 이미
서울시의 문서를 보존하고 관리하던
서울특별시 문서 보존소가 존재했었는데요
경상북도 청도군 범곡리에 있었기 때문에
흔히 청도 문서고라고 불립니다
 
서울기록원의 공식 개원과 운영으로
청도 문서고의 모든 기록은
2019년 8월 서울기록원으로 모두 이관되었습니다
 
그리고 11월 8일을 기점으로 청도 문서고는 공식적으로 폐쇄가 되었습니다
기록의 발원 전시는 청도 문서고의 지난 반세기를 추억하고
기념하는 의미에서 기획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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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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