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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예술인을 찾아서 - 캘리그라퍼 '미상' 이의용 작가

제작
김용민
재생시간
06:09
등록일
2019-12-26
영상소개
[캘리그래피]
'손으로 그린 문자'라는 뜻이지만,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전문적인 핸드 레터링을 의미하는 단어이죠.
그만큼 캘리그래피는 같은 문장도 작가의 개성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이 되곤 하는데요.
오늘은 천안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계신 캘리그라퍼미상 이의용작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대본----------------------------------
인터뷰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좋아서 하는 거를 직업삼다가 데여서
그만 두지 않았으면 좋겠는 거에요
안녕하세요. 캘리그라피 겸 그림일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미상 이의용이라고 합니다
글씨 쓰고 그림 그리는 거에는 제가 관심이 많았어요
학창 시절부터 관심이 많아서 학교에서 서기도하고
맨날 연습장 채워서 낙서하고, 교과서에 낙서하고 이랬었는데
23살 쯤인가
SNS라는 거를 처음으로 하게 되는데
글씨를 엄청 특이하게 쓰는 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거를 어떻게 배울 수 있느냐' 물어봤더니
자기 모임을 한번 와 보겠냐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가 봤더니 그 자리에 너무 운 좋게도
캘리그라피 작가분들이 몇 분이 계셨어요
그래서 거기서 이야기 많이 나누고
'아, 글씨 쓰는 것도 직업이 될 수 있구나'
이걸 알게 돼 가지고, 그때 그냥 빠져 가지고
다른 거 다 제쳐두고 캘리그라피를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사실은 멋 모르고 하는 거죠
이제 관심은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막 달려들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진짜 재밌게 했어요
그리고 처음 일을 받아서 할 때도 너무 신기했죠
'내가 글씨 쓰는 거를 이렇게 돈 받고 할 수가 있구나'
느껴 가지고 너무 너무 재미있게 했는데...
돈이 어려운 점이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작가들 사이에도 명함의뢰를 하고, 간판의뢰를 하고
이런 게 정해져 있는 가격이나 이런 게 전혀 없기 때문에
그런 걸 정하는 데서 어려움이 좀 컸어요
행사를 나가던, 강의를 하던
제가 글씨만 쓰고 있으면은 사람들이 놀라서 몰려들어요
이게 되게 독특한 느낌이었어요. 저한테는
제가 소심하기도 했고, 옛날에는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느낌을 전혀 못 느껴 봤었는데
글씨를 쓰다 보니까
그거에 대해서 사람들이 이거 너무 예쁘고 존중해주고 이런 거를 보면서
원동력이 엄청 많이 된 거 같아요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 지역이었기 때문에
이만큼 버티지 않았을까 싶어요
캘리그라피 수업보다는 그림일기 수업을 할 때 좀 기억이 남는 분들이 더 있는데
주제를 잡아서 일기를 쓰다 보면
어떤 주제들은 주제만으로도 좀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주제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제 단순히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게 '어머니'
이런 주제들로 잡아서 일기를 쓰다 보면은
수업을 하고 일기를 나누는 시간에서 이야기하면서
울거나 이러시는 분들도 꽤 많아요
이야기를 하시는 분의 감정도 그대로 다 전달이 되었고
들으시는 분들도
각자의 경험에 맞춰서 같이 감동이 울리는 거거든요
그런 과정을 보면은
'내가 뭐 대단한 걸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서서 일기 쓰는 수업을 하는데도
이렇게 울림을 전달해 줄 수가 있구나'
이런 거를 많이 느껴요. 놀라요. 그래서...
터미널 같은데 책상을 하나 펴놓고 글씨 써주기를 좋아했거든요
그러면 신기해서 사람들이 막 몰려들어요
본인이 원하는 글씨를 엽서로나 손거울 같은 거를 만들어 드리면은
감사해하는 그 느낌을 저도 똑같이 그대로 받기도 하고요
제가 글씨를 쓰고 있으면은 책상에 뭔가 계속 쌓여요
사탕 갖다 주시고 음료수 갖다 주시고
그러면은 막 책상 한가득 돼서
나중에 끝날 때는 들고가기 애매할 정도로
많이 쌓이거든요
그거를... 보면서...
'내가 사람들한테 글씨를 써주는 게 정말 큰 선물이 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고
그분들도 이제 그 고마운 마음에 저한테 선물을 주시는 거고요
글씨를 써 갈 때도 보면은
꼭 자기 것만 써가는 게 아니라
자기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떠올리면서
문구를 정해서 글씨를 써가세요
그래서 '아 내가 하는 일이 어떻게 보면은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의 순환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가지고
선물을 컨셉으로 잡고 일을 하고 있어요
제 목표는 캘리그라피로 돈을 벌지 않는 거에요. 사실
캘리그라피 컨셉이 아까 선물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제가 출판사로 자리를 잡게 되면은
일기 쓰는 걸로 자리를 잡은 작가가 되면은
캘리그라피는 선물로만 주고 싶어요
제가 좋아서 하는 거지만은
이거를 꾸준히 하려면은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돈이라고 생각을 해요
금전적으로 어렵지 않아야지 이거를 즐길 수 있고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작가 활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중에
선입견처럼 돈을 안 좋게 생각하고 '나는 돈 못 볼 거니까'
'돈 못 벌어도 이거를 직업으로 삼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시작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저는 애초에 처음부터 돈 벌 거리를 생각하면서
작가활동을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꼭 힘들어야지 좋은 작품이 나오는 거 같지는 않아요
어차피 예술하는 사람들이 다 자기 관심사라서 한다고 생각을 해요
좋아서 하는 거기 때문에
좋아서 하는 거를 직업 삼다가 데여서
그만 두지 않았으면 좋겠는 거에요
힘들지 않아도 내가 꾸준히 하면은
얼마든지 좋은 아이디어좋은 작품들이 나올 수 있으니까
돈을 어느정도 벌면서 재밌게
가늘고 길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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