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상
문화포털의 크리에이터 문화PD의 영상을 소개합니다 김목인의 음악 ‘작은 한 사람’으로 싱어송라이터에 대한 한 편의 뮤직비디오. 어떻게 음악을 만들어 가는지, 힘든 점은 무엇인지 등 싱어송라이터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목인이 쓴 <직업으로서의 음악가> 책의 구절들을 빌려 그 내용을 전한다.
이 영상이 수많은 싱어송라이터들에게 작은 위로와 자극이 되고, 김목인의 음악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연결점이 되길 바란다.
---- 대 본 ----
#영상 시작 전 자막
이 영상은 도서 '직업으로서의 음악가 (저자 김목인)' 의 내용 일부를 인용해 재구성한 콘텐츠로, 열린책들의 허가를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자막
나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싱어송라이터다
#타이틀
<어느 싱어송라이터의 이야기>
#자막
오늘은 기타를 안고 먼저 쓴 소절들을 불러보며
다음 소절이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가사에 대한 영감은 구름과도 같아
잡힐 듯 말 듯 계속 다른 모양으로 흘러간다.
노래를 쓰려고 자리에 앉으면
보통 메모한 것과
음악 노트,
연필,
지우개,
기타를 준비한다.
어느 정도 분량으로 메모를 남겨 두면
그 이야기에 담긴 것이 무엇인지
서서히 발견하게 된다.
우리가 아는 많은 곡들은 꼭 기발한 내용을 담고 있기보다
비슷한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노래 후렴 자막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나는 계속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지
세상에 노래가 이렇게 많은데도
나의 짧은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지
#자막
싱어송라이터는 작곡하는 가수이지만
거꾸로 보면 무대 위에 노출된 작곡가이기도 한다.
즉 싱어송라이터 음악은 개개의 작곡가가 펼치는 모노드라마 같은 음악이다.
안정감을 중시하는 사람이 보기에
이 일이 불안해 보이는 것은 당연할지 모른다.
하지만 자기가 하려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이를 버텨 내는 것 같다.
곁에는 그들을 불안하게 하는 수많은 조언들이 있지만
그들은 이미 대강의 길은 알고 있다.
긴 번민의 시간과 소심한 자아가 작품이 되고
이제 공동의 것으로 세상에 내보내야 하는 부담감이 밀려온다.
이 과정의 각 단계들은 해마다 점차 간소해지고
가벼워지고, 생략될 것이다.
그럼에도 계속 뭔가를 만들고, 주고받고
들어 보는 기쁨이 이어지길 기대하는 것
메모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누군가의 삶에서
또 다른 이야기로 확장되길 기대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여전히 하고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