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상
문화포털의 크리에이터 문화PD의 영상을 소개합니다
여러분은 자신만의 힐링 방법이 있으신가요? 누구나 다시 힘을 내기 위해서는 힐링이 필요할 텐데요.
삶에 지쳐 있을 때, 힘을 나눌 수 있는 익명의 나눔 공간 달콤창고에서 달콤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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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독백
나는 달콤창고를 운영하는 달콤지기이다.
지난달부터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작은 선물들을 넣어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의 그 설레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지만
응원의 메시지와 작은 선물들을 주고받으며 행복을 나누고 있다.
오늘도 달콤창고로 향하는 나!
과연 또 어떤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까?
자막
달콤창고 - 달콤창고란 익명의 누군가가 지하철 물품보관함을 장기로 대여하여 SNS에서 좌표와 비밀번호를 공유해
?초콜릿이나 사탕 등의 간식을 나누는 곳이다.
내레이션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바쁜 현대인의 삶에는
진심어린 위로가 필요합니다.
익명의 온라인 공간에서만 위로를 나누던 사람들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의 용기 있는 선행으로
자발적인 나눔 문화, 달콤창고가 시작되었습니다.
자막
강남역 지하상가
자막, 인터뷰- 강남역 달콤지기 박태준
달콤창고를 처음 알았을 때, 한달 보관함 유지비가 5만원이더라고요.
사실 직장인한테도 5만원이면 되게 버거운 돈인데
취업준비생들이 이걸 준비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 싶어서
가게에 작은 공간 하나 마련해서 열게 되었습니다.
내레이션
양말가게에서 달콤창고를 자주 이용한다는 한 학생을 만났습니다.
자막, 인터뷰-달콤창고 이용자
가끔 정말 힘들 때 와서 다른 분들이 써주신 편지 받아보고 그랬어요.
사실 편지 보면서 되게 많이 울컥했거든요.
저한테 이렇게 공감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되게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자막
여러분 또 털이범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들리면 좋지만 털릴 바에야
그냥 있는 듯 없는듯하게 있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내레이션
자발적인 사람들의 노력으로 아름다운 나눔 캠페인이 된 달콤창고
그러나 그 유명세가 더해짐에 따라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불편해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자막, 인터뷰- 강남역 달콤지기 박태준
오전에 한사람이 3일 동안 창고를 털어간 적이 있어요.
에코백을 들고 와서 안에 있는 것을 전부 다 쓸어가고,
3일 동안 연속으로 있어서 지금 CCTV랑 사진이랑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요.
내레이션
급속도로 퍼져나갔던 달콤창고는 도를 넘어선 악용과 유지비의 어려움으로
상당수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자막, 인터뷰-강남역 달콤지기 박태준
그게 익명의 사람들이 와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상황도 있고
고액이 아니다 보니깐 그냥 훈방조치?
그냥 무혐의가 될 가능성이 너무 높아서 경고만 하고 만 거죠.
내레이션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은
달콤창고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자막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달콤창고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자막, 인터뷰
Q.앞으로 달콤창고에게 바라는 점?
자막, 인터뷰-강남역 달콤지기 박태준
더 많이 알려져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것과
더 이상 알려지지 않아서 악용되지 않았으면 하는 점,
그 두가지 바람이 있는 것 같아요.
자막, 인터뷰- 달콤창고 이용자
저는 악용하는 것 때문에 안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레이션
위로가 필요한 우리들에게
힘을 주는 익명의 나눔 공간
단 한명이라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달콤창고는 계속 이어집니다.
이 문화가 지속되기 위해서 필요한 두 가지,
바로 우리를 이어줄 작은 공간
그리고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