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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원 <Faint Metaphor 아득한 은유> 전시 인터뷰

제작
김도향
재생시간
7:24
등록일
2015-10-29

Faint Metaphor

Interview mit Keum Dong Won



03. 09. - 16. 10. 2015

Koreanisches Kulturzentrum






Q. 이번 전시의 주제와 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 것?
이번 전시는 'Faint Metaphor'라고 해서 아득한 은유(를 주제)로 볼 수 있겠는데요,
아득한 은유라고 표현을 한다면 저는 작가의 내면에 작품에 대한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은유해서 시각적인 형상으로,
또 색채로 은유되어지는 그런 작품을 표현해봤어요.
다섯 챕터가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붓의 흐름을 따라서(Following Brush)'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구요.
두 번째는 '흐르지 않는 시간(Time Stands Still), 세 번째는 '아름다움의 시원(The Origin of Beauty)',
(네 번째는) 제가 숲속에도 작업실이 있고 작업을 하게 돼서 '사유의 숲(The Forest of Thinking)'이 되구요.
그리고 제가 베를린에서 작업을 하면서 계기가 돼서 작가의 작품성에 대한,
우선 저의 작품에 대해 생각한다면 좀 더 성찰하고 좀 더 사유하고
그 안에서 무의식적으로 표현되는 은유적인 시어를 작품으로 표현해본다고 생각했을 때
(다섯 번째로) '아득한 은유(Faint Metaphor)' 이렇게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


Q. 전시 주요 작품 'Floating'소개
이번 작품의 주제인 '아득한 은유(Faint Metaphor)'에 가장 근접한 최근작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은 일단 전체적인 색감으로 보면 저의 내면에서 우러나온 한국인의 쪽빛, 아주 깊은 남색이라고 하죠.
깊은 바다색 같은 느낌, 쪽빛이라고 하면 한국 사람들은 다 아실 거예요.
그 쪽빛의 매력을 저의 작품의 내면에서 끌어올려봤어요.
그래서 이 작품은 원래는 '깊고 고요한 부유'라고 해서 부유에 대한 작품인데요.
부유라는 것은 'Floating'처럼 뜬다는 의미인데 오히려 '뜨는 것이 깊다'는 혼재된 의미가 있어서
이 형상은 잎새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이것이 어떤 날아가고 길과 나뭇가지의 의미로 함축이 되면서
깊은 심연의 바다 속으로 뜬다는 의미가 있어서 어떻게 보면 약간의 시간성도 포함이 되고요.
제가 늘 고민하고 또 베를린에 와서 작업하던 동양 철학 등이
무의식적으로 표출된 작품 같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여기 보면 제 작품에 항상 늘 나타나는 시간성과 기억의 표현들이 있는데요.
이건 약간의 모래시계같은 느낌도 들죠.
그렇지만 칸칸이 있는 표현 방식은 제가 예전부터 쓰던
원형의 영원성에서 나온 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인간이나 사람들이 이렇게 지나온 Life Road에 대해 기억과 메모리, 추억들이 하나하나 점철돼서
시간성의 영원성을 표현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Q. 자연을 작품에 담게 된 계기?
자연은 사실 어떻게 보면 시각적으로 보이는 모든 만물의 자연도 있지만
사람의 내면의자연스러움에 대한 자연의 의미도 일맥상통한다고 봐요.
그래서 그 자연의 의미는 모든 세상이 다 혼용해서 한 우주로써
하나의 원형인 것처럼 의미가 들어요.
이를테면 물고기가 꼭 바다에 사는 게 아니라 나무 위에 살 수도 있고, 하늘에 살 수도 있고,
또 꽃이 꼭 나무나 잎새나 숲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다나 우리의 마음 속에,
아니면 우리의 정신 세계 속에, 또 우리가 희망하는 메시지 안에도
꽃의 소망 같은 게 들어갈 수가 있잖아요.
그렇게 봤을 때 그 자연스러움과 또 자연의 자연스러움, 이런 정신세계에서
동양철학을 들여다보면 원형의 회귀성 같은 게 있어요.
그리고 제가 30대 초반부터 굉장히 매료되어서 작품을 했던 게
'Time Stands Still', 'Harmony'라는 화합의 의미가 있었는데요.
그 작품이 제가 베를린에서 작업을 하면서 다시 회귀가 됐어요.
그래서 이 작품을 보면 원형이 나오는데요.
이건 자연의 전체의 한 우주를 아우르는 그런 세계를 상징한다고 볼 수가 있구요.
이것은 특히 땅과 하늘과 인간과 (모든 것이) 다 우주가 되고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할 때 그냥 시각적으로 보이는 세계가 아니라
자연스럽다는 것은 마음으로 느끼는 거고 마음으로 읽는 거고 마음으로 통하는 거거든요.
그랬을 때 저는 (이 작품이) 고대 벽화같은 느낌도 있지만
활자나 문자나 아니면 보이는 세계를 그대로 보는 게 아니라
우리가 오히려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보는 것의 방식을 빌려온다고 생각했을 때 점자를 생각해 봤어요.
그래서 여기에 보시면 점자가 있죠. 점자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heart'라는 심리적인, 내면의 세계를 꼭 굳이 보이고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자연스러움, 또 자연의 세계가 주는 정신세계를
이렇게 원형의 영원성으로 표현을 해봤다고 생각을 하면 되구요.
이 작품은 또 여기도 이렇게 내재된 자연스러운 그 저의 한국성이 나타나는데
'Life Road', 또 우리가 삶이 점철된, 우리가 살아온 어떤 것이
하나의 원형의 회귀성처럼 영원성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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