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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문화PD) 광복 80주년 특집 ㅣ 그날의 뜻 오늘의 사람들 상록수의 주인공 농촌계몽운동가 최용신을 아세요
- 제작
- 문화포털
- 재생시간
- 15:12
- 등록일
- 2025-08-12
여러분들에게 광복은 어떤 의미인가요. 그저 80년 전 있었던 역사 속 사건에 머물지는 않았나요.
저희는 광복의 현대적 의미를 되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80여년 전, 우리 국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도 일반 대중에 대한 교육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 믿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최용신 선생은 계몽운동가로서 두각을 드러낸 일제강점기의 여성이었습니다.
소설 상록수를 통해 널리 알려진 그녀의 삶을 조명하고, 그 뜻이 현대 사회에 미친 영향 을 조명합니다.
오늘날에도 광복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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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00;00;07;00 - 00;00;15;26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00;00;15;26 - 00;00;20;22
1919년 3월 1일 조선인 대표 33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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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탑골공원에 모여 조선의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00;00;25;29 - 00;00;28;29
그로부터 정확히 26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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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일본의 강제 점령에서 벗어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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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라는 국호로 홀로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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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광복 80주년을 맞은 오늘날의 대한민국 사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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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의 의미가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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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광복은 우리와 상관이 없는 과거의 일이 된 것일까요
00;00;52;19 - 00;00;58;20
저희는 광복의 현대적 의미를 찾아보고자 여행을 떠났습니다
00;01;06;25 - 00;01;10;03
그렇게 도착한 곳은 경기도 안산
00;01;10;03 - 00;01;15;10
강산이 여덟 번 변할 시간이라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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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당시 조그만 농촌에 불과했던 이 고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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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엿한 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00;01;27;11 - 00;01;31;07
모든 것이 변해 버린 듯한 도시의 한 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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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독립운동가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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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 1
최용신 기념관은 2007년도 설립이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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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는 분들한테 최용신 선생님의 업적이라든가 교육 활동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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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을 다방면에 걸쳐서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00;01;50;16 - 00;01;54;13
최용신 선생님의 고향은 원래 안산이 아니고 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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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어린 시절에 학창 시절을 보내고 서울에 있는 협성신학교에 입학하시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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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1931년도에 23살 나이에 YWCA의 파견교사로 이곳 안산에 오시게 됩니다
00;02;07;24 - 00;02;11;23
처음에 오셨을 때는 마을 사람들이 굉장히 부정적인 시선을 가졌다고 해요
00;02;11;23 - 00;02;17;01
왜냐하면 여자의 몸으로 어떻게 이런 험한 일을 할까 라고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00;02;17;01 - 00;02;23;03
하지만 선생님의 열정적인 헌신과 봉사 정신 이러한 것이 어우러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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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도 빨리 마음의 문을 열고 선생님과 친해졌다고 이야기하는데요
00;02;54;26 - 00;02;59;13
그때 당시 우리나라 인구 중에 90% 이상이 농민들이었고요
00;02;59;13 - 00;03;02;18
그중에서 80% 이상이 문맹이었다고 합니다
00;03;02;18 - 00;03;06;24
선생님께서는 이 문맹이 빨리 퇴치되어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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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부강한 나라로 갈 수 있다고 해서 농촌계몽운동에 몸을 담으셨는데요
00;03;11;12 - 00;03;14;20
문맹 퇴치뿐만 아니라 선생님은 이곳에 오셔서
00;03;14;20 - 00;03;19;05
여성 인권 교육이라든가 빈민구제 이런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하셨습니다
00;03;26;14 - 00;03;30;27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강습활동을 열심히 하시다가
00;03;30;27 - 00;03;37;26
1935년 1월에 안타깝게 수업 시간에 쓰러지셔서 돌아가시게 되는데요
00;03;37;26 - 00;03;41;05
그런데 이때만 해도 선생님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어요
00;03;41;05 - 00;03;46;28
최용신 선생님이 널리 알려지게 된 배경은 아무래도 상록수 소설 책을 빼놓을 수가 없고요
00;03;46;28 - 00;03;50;10
선생님께서 너무나 안타깝게 일찍 어린 나이에 돌아가셨으니까
00;03;50;10 - 00;03;54;24
그냥 보내면 너무 안타깝다고 해서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르자고 이야기하십니다
00;03;54;24 - 00;04;00;02
그래서 그때 당시 각 신문사나 잡지사에 선생님의 일대기가 다 실리게 돼요
00;04;00;02 - 00;04;02;27
상록수의 저자인 심훈이 너무 널리 알려져 있잖아요
00;04;02;27 - 00;04;10;14
그분께서 최용신 선생님의 그 일대기가 실린 신문 기사를 보고 선생님을 모티브로 해서 소설을 쓰시게 되셨고요
00;04;23;02 - 00;04;30;01
흔히들 관람객들이 왔을 때도 독립운동가 그러면 안중근 의사나 유관순 열사를 가장 많이 꼽으세요
00;04;30;01 - 00;04;38;04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물론 그러한 분들도 중요하지만 교육만이 우리나라가 살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00;04;38;04 - 00;04;40;17
그래서 문맹퇴치운동에 앞장을 서셨고요
00;04;40;17 - 00;04;44;26
나중에 인정을 받아서 독립운동가로 추서가 되셨죠
00;04;45;22 - 00;04;51;04
최용신 선생께서 희생하며 교육의 불을 지핀 도시 안산
00;04;51;04 - 00;04;58;09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명실상부한 최대 다문화 도시로 자리 잡았습니다
00;04;58;09 - 00;05;02;28
독립운동가의 숨결이 머문 장소에 외국인이라
00;05;02;28 - 00;05;09;10
그렇다면 이제 그녀의 ‘민족정신’은 사라지고 만 것일까요
00;05;10;17 - 00;05;15;09
시대 상황은 바뀌었지만 그 근본적인 맥락은 저는 변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00;05;15;09 - 00;05;21;11
그러니까 최용신 선생님이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독립운동, 문맹퇴치운동이라고 했지만
00;05;21;11 - 00;05;24;06
그 밑바탕에는 인간애가 있다고 봅니다
00;05;24;06 - 00;05;30;26
이론적인 것으로는 저는 진정한 다문화 사회라고 보지 않거든요
00;05;30;26 - 00;05;37;17
국적을 가리지 않고 인종을 가리지 않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이 모든 게 가능하다고 봅니다
00;05;37;17 - 00;05;40;06
그게 교육의 본질이 돼야 된다고 보고
00;05;40;06 - 00;05;49;19
그렇다면 최용신 선생님이 하셨던 그런 일이나 지금 우리가 용신학교에서 하고자 하는 일이나
00;05;49;19 - 00;05;53;22
큰 밑바탕의 맥락은 일치한다고 보고요
00;05;53;22 - 00;05;58;08
안산용신학교는 안산 다문화거리의 중심
00;05;58;08 - 00;06;02;12
일명 만남의 광장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00;06;02;12 - 00;06;09;23
1987년에 안산중앙실업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한 이곳은
00;06;09;23 - 00;06;17;12
초창기 일하는 청소년들의 학습을 돕는 야간학교, 즉 야학으로 시작했습니다
00;06;17;12 - 00;06;22;15
이후 교육 대상을 성인과 외국인까지 확장하며
00;06;22;15 - 00;06;27;25
지역의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최용신 선생의 이름을 본떠
00;06;27;25 - 00;06;31;05
안산용신학교로 개칭했습니다
00;06;32;02 - 00;06;38;01
용신학교는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00;06;38;01 - 00;06;46;29
내국인 학생들에게는 문해교육 그리고 중등 과정까지 학력 보완교육을 하고 있어요
00;06;46;29 - 00;06;52;28
그래서 같은 학교에서 어떻게 보면 두 부류의 학습자들이 공부하고 있는데
00;06;52;28 - 00;06;59;16
이들을 같이 만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는 프로그램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00;06;59;16 - 00;07;08;22
직접 같이 만나서 상호 작용을 하면 다문화감수성이 굉장히 높아진다는 연구 논문이 있습니다
00;07;08;22 - 00;07;18;28
저는 이런 활동을 통해서 그 연구 논문이 참이라는 것을 항상 검증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고요
00;07;18;28 - 00;07;28;16
예를 들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기 나라말로 사랑해요, 안녕하세요 이런 글을 예쁘게 쓰라고 하면
00;07;28;16 - 00;07;33;08
글씨만 쓰는 게 아닙니다 자기 나라의 국기도 그리는 근로자 있고요
00;07;33;08 - 00;07;38;03
아주 유명한 관광지 그런 것도 같이 그리면서
00;07;38;03 - 00;07;41;27
굉장히 정성스럽게 글을 쓰는 걸 볼 수 있어요
00;07;41;27 - 00;07;49;06
자기의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갖게 해주는 것 우리가 그것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구나
00;07;49;06 - 00;07;52;27
내국인 학습자들도 신기한 듯이 보면서
00;07;52;27 - 00;08;00;06
아, 우리와 다른 문자가 있고 우리와 다른 문화가 공존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00;08;01;02 - 00;08;06;27
이날은 마침 이번 차시 한국어 수업이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00;08;06;27 - 00;08;09;19
수업에서는 한국어뿐 아니라
00;08;09;19 - 00;08;14;07
한국 문화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00;08;14;07 - 00;08;18;05
약 3년 전 한국에 온 임올렉 씨
00;08;18;05 - 00;08;21;25
그에게 한국 생활은 어땠는지 물었습니다
00;08;21;25 - 00;08;24;29
안녕하세요 임올렉이라고 해요
00;08;24;29 - 00;08;28;17
제가 러시아에서 왔어요
00;08;28;17 - 00;08;31;14
2년 7개월 됐어요
00;08;31;14 - 00;08;35;19
지금 공장에서 일하고 있어요
00;08;35;19 - 00;08;38;16
염료를 팔고
00;08;38;16 - 00;08;43;14
지게차를 타고 제품을 받아요
00;08;43;14 - 00;08;45;23
지게차 면허는 어떻게 따셨나요
00;08;45;23 - 00;08;52;14
처음에는 러시아 면허증을 한국 면허증으로 바꿨어요
00;08;52;14 - 00;08;56;04
1종 면허증 시험을 봤어요
00;08;56;04 - 00;09;02;18
합격한 다음에 1종 면허증 받았어요
00;09;02;18 - 00;09;04;27
한국에서 일하는 게 힘들진 않나요
00;09;04;27 - 00;09;08;16
당연하죠 힘들어요
00;09;08;16 - 00;09;11;25
한국 사람들이 빨리빨리 말하면
00;09;17;11 - 00;09;20;24
이해하기가 좀 어려워요
00;09;20;24 - 00;09;26;28
근데 여기 우리 공장에서 상사들이 너무 좋아서
00;09;26;28 - 00;09;29;28
적응하는 거 빨리해요
00;09;31;24 - 00;09;33;26
(누군가를 발견한 올렉 씨)
00;09;33;26 - 00;09;38;12
(든든한 지원군 교장선생님 등장)
00;09;41;08 - 00;09;47;10
교장선생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00;09;47;10 - 00;09;48;04
이런 것도 찍어요?
00;09;48;04 - 00;09;49;08
먹방!
00;09;49;08 - 00;09;52;00
이거, 다 찍어야 돼요
00;09;52;00 - 00;09;54;25
선생님 이런 거 말 안 했어요
00;09;56;15 - 00;09;58;26
왜 말 안 했어요?
00;09;59;11 - 00;10;02;19
주말에는 수업 없으면 뭐 해요
00;10;02;19 - 00;10;03;25
수업이 없으면
00;10;05;03 - 00;10;07;21
딸이랑 같이 바닷가에 갈 거예요
00;10;07;21 - 00;10;08;29
딸은 나이가 어떻게 돼요
00;10;08;29 - 00;10;10;11
여덟 살
00;10;10;11 - 00;10;16;26
발음이 한국 사람처럼 들려요
00;10;16;26 - 00;10;19;17
알고 보니 딸바보였던 올렉 씨
00;10;19;17 - 00;10;24;06
여느 아빠들처럼 한참을 딸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00;10;26;01 - 00;10;28;01
식사도 마쳤겠다
00;10;28;01 - 00;10;31;24
이제 최용신 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00;10;32;16 - 00;10;37;01
최용신 기념관에 오신 것을 너무나 환영합니다
00;10;37;01 - 00;10;39;23
저는 이곳에서 해설을 맡고 있는
00;10;39;23 - 00;10;44;27
안산시 문화관광해설사 장은정입니다
00;10;44;27 - 00;10;47;20
일제 강점기라고 들어보셨나요
00;10;47;20 - 00;10;56;23
그 당시 조선이 일본에 주권을 빼앗겨서 식민지 생활을 하였던 그 시대거든요
00;10;56;23 - 00;10;58;12
제가 사할린에서 왔어요
00;10;58;12 - 00;11;00;22
그래서 이것 알고 있어요
00;11;02;22 - 00;11;10;04
러시아에서 고려인으로 지냈던 그는 관람 내내 가슴이 아팠다고 합니다
00;11;10;04 - 00;11;16;05
최용신 선생의 생애에서 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00;11;17;24 - 00;11;21;14
최용신기념관 관람은 어떠셨어요
00;11;21;14 - 00;11;24;14
V5, 1
이야기를 들으면서 슬펐어요
00;11;24;14 - 00;11;31;28
왜냐하면 그때 밥 없고, 돈 없고
00;11;31;28 - 00;11;34;24
일본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어요
00;11;34;24 - 00;11;38;14
최용신 선생님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00;11;38;14 - 00;11;41;03
아니요 처음 들었어요
00;11;41;03 - 00;11;45;11
이제 알아요 대단해요
00;11;45;11 - 00;11;53;20
그 어려운 시대에 학교를 만들고 한글 가르치셨다는 게 대단해요
00;11;53;20 - 00;11;58;17
근데 일찍 돌아가셔서 좀 속상해요
00;11;58;17 - 00;12;01;05
제가 사할린에서 왔어요
00;12;01;05 - 00;12;06;19
우리도 8월 15일이 특별한 날이에요
00;12;06;19 - 00;12;14;29
절하고 했는데 (왜 그렇게 하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이제 알게 됐어요
00;12;14;29 - 00;12;19;12
재미있고, 슬퍼요
00;12;19;13 - 00;12;24;00
오는 8월 15일에 뭐 하고 싶으세요
00;12;24;00 - 00;12;30;27
여기 와서 (최용신 선생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볼 수 있을 거예요
00;12;30;27 - 00;12;37;03
V5, 1
친구랑 같이 여기 영화 보러 올 거예요
00;12;38;18 - 00;12;45;06
최용신 선생님의 ‘민족정신’은
다문화인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건가요
00;12;45;06 - 00;12;47;13
아뇨 당연히 해당 사항이 있습니다
00;12;47;13 - 00;12;50;17
왜냐하면 최용신 선생님이 농촌계몽운동을 하고
00;12;50;17 - 00;12;55;28
교육활동을 하고 민족정신을 이야기했던 것은, 애국심을 이야기했던 것은
00;12;55;28 - 00;12;59;06
강자들을 위한 게 아니고 약자들을 위한 거였거든요
00;12;59;06 - 00;13;05;14
안산은 진짜 다문화 도시잖아요 거대한 다문화 도시라고 해도 진짜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00;13;05;14 - 00;13;08;25
이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긴 하지만
00;13;08;25 - 00;13;13;26
아직도 한글을 몰라서 소통을 못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00;13;13;26 - 00;13;19;08
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최용신 선생님처럼 교육활동을 펼친다면
00;13;19;08 - 00;13;24;12
같이 어우러지고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그런 단계까지 가지 않을까
00;13;24;12 - 00;13;32;01
우리는 보통 다문화 사회라고 할 때 인종으로 구별을 하거나 국적으로 구별을 하죠 그런데
00;13;32;01 - 00;13;35;24
우리가 그냥 살아가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00;13;35;24 - 00;13;39;29
인종이나 국적 같은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00;13;39;29 - 00;13;41;27
그리고 다문화 사회라는 것이
00;13;41;27 - 00;13;48;17
다양한 문화와 인종의 사람들이 그냥 물리적으로 병존하는 것이 아니라
00;13;48;17 - 00;13;52;07
이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00;13;52;07 - 00;13;57;05
화학적인 작용이 일어나는 게 진정한 다문화 사회라고 봅니다
00;14;01;13 - 00;14;06;25
소나무나 향나무 같은 경우에는 사철 푸르러어요
00;14;06;25 - 00;14;10;15
이런 푸른나무를 상록수라고 해요
00;14;10;15 - 00;14;13;08
책 제목이 아까 뭐라고 했죠
00;14;13;08 - 00;14;15;19
책 제목도 상록수였죠
00;14;15;19 - 00;14;21;16
선생님이 일제 강점기 일본의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00;14;21;16 - 00;14;24;12
굉장히 어렵고 힘들게 살았잖아요
00;14;24;12 - 00;14;28;04
거기에도 굴하지 않는 변하지 않는 마음
00;14;28;04 - 00;14;33;03
그런 마음이 바로 상록수 정신으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00;14;36;05 - 00;14;41;07
우리 조상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독립의 본질은
00;14;41;07 - 00;14;46;21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이었을 것입니다
00;14;46;21 - 00;14;50;16
수십 년이 흐른 현대 사회에서도
00;14;50;16 - 00;14;55;28
누군가는 여전히 억압 속에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00;14;55;28 - 00;15;00;10
최용신 선생께서 현대 사회를 마주하셨다면
00;15;00;10 - 00;15;05;00
바로 그들을 위해 헌신하지 않으셨을까요
저희는 광복의 현대적 의미를 되찾기 위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80여년 전, 우리 국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도 일반 대중에 대한 교육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 믿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최용신 선생은 계몽운동가로서 두각을 드러낸 일제강점기의 여성이었습니다.
소설 상록수를 통해 널리 알려진 그녀의 삶을 조명하고, 그 뜻이 현대 사회에 미친 영향 을 조명합니다.
오늘날에도 광복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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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00;00;07;00 - 00;00;15;26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00;00;15;26 - 00;00;20;22
1919년 3월 1일 조선인 대표 33인은
00;00;20;22 - 00;00;25;29
서울 탑골공원에 모여 조선의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00;00;25;29 - 00;00;28;29
그로부터 정확히 26년 뒤
00;00;28;29 - 00;00;32;15
조선은 일본의 강제 점령에서 벗어났고
00;00;32;15 - 00;00;37;17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로 홀로 섰습니다
00;00;37;17 - 00;00;42;12
그러나 광복 80주년을 맞은 오늘날의 대한민국 사회는
00;00;42;12 - 00;00;46;19
독립의 의미가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00;00;46;19 - 00;00;52;19
이제 광복은 우리와 상관이 없는 과거의 일이 된 것일까요
00;00;52;19 - 00;00;58;20
저희는 광복의 현대적 의미를 찾아보고자 여행을 떠났습니다
00;01;06;25 - 00;01;10;03
그렇게 도착한 곳은 경기도 안산
00;01;10;03 - 00;01;15;10
강산이 여덟 번 변할 시간이라던가요
00;01;15;10 - 00;01;20;12
독립운동 당시 조그만 농촌에 불과했던 이 고장은
00;01;20;12 - 00;01;24;03
이제는 어엿한 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00;01;27;11 - 00;01;31;07
모든 것이 변해 버린 듯한 도시의 한 켠엔
00;01;31;07 - 00;01;36;00
여전히 독립운동가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00;01;39;07 - 00;01;42;25
V5, 1
최용신 기념관은 2007년도 설립이 되었고요
00;01;42;25 - 00;01;47;03
오시는 분들한테 최용신 선생님의 업적이라든가 교육 활동이라든가
00;01;47;03 - 00;01;50;16
이런 것을 다방면에 걸쳐서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00;01;50;16 - 00;01;54;13
최용신 선생님의 고향은 원래 안산이 아니고 원산입니다
00;01;54;13 - 00;02;00;21
그곳에서 어린 시절에 학창 시절을 보내고 서울에 있는 협성신학교에 입학하시게 되거든요
00;02;00;21 - 00;02;07;24
그러다가 1931년도에 23살 나이에 YWCA의 파견교사로 이곳 안산에 오시게 됩니다
00;02;07;24 - 00;02;11;23
처음에 오셨을 때는 마을 사람들이 굉장히 부정적인 시선을 가졌다고 해요
00;02;11;23 - 00;02;17;01
왜냐하면 여자의 몸으로 어떻게 이런 험한 일을 할까 라고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00;02;17;01 - 00;02;23;03
하지만 선생님의 열정적인 헌신과 봉사 정신 이러한 것이 어우러져서
00;02;23;03 - 00;02;28;11
마을 사람들도 빨리 마음의 문을 열고 선생님과 친해졌다고 이야기하는데요
00;02;54;26 - 00;02;59;13
그때 당시 우리나라 인구 중에 90% 이상이 농민들이었고요
00;02;59;13 - 00;03;02;18
그중에서 80% 이상이 문맹이었다고 합니다
00;03;02;18 - 00;03;06;24
선생님께서는 이 문맹이 빨리 퇴치되어야지만
00;03;06;24 - 00;03;11;12
우리나라가 부강한 나라로 갈 수 있다고 해서 농촌계몽운동에 몸을 담으셨는데요
00;03;11;12 - 00;03;14;20
문맹 퇴치뿐만 아니라 선생님은 이곳에 오셔서
00;03;14;20 - 00;03;19;05
여성 인권 교육이라든가 빈민구제 이런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하셨습니다
00;03;26;14 - 00;03;30;27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강습활동을 열심히 하시다가
00;03;30;27 - 00;03;37;26
1935년 1월에 안타깝게 수업 시간에 쓰러지셔서 돌아가시게 되는데요
00;03;37;26 - 00;03;41;05
그런데 이때만 해도 선생님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어요
00;03;41;05 - 00;03;46;28
최용신 선생님이 널리 알려지게 된 배경은 아무래도 상록수 소설 책을 빼놓을 수가 없고요
00;03;46;28 - 00;03;50;10
선생님께서 너무나 안타깝게 일찍 어린 나이에 돌아가셨으니까
00;03;50;10 - 00;03;54;24
그냥 보내면 너무 안타깝다고 해서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르자고 이야기하십니다
00;03;54;24 - 00;04;00;02
그래서 그때 당시 각 신문사나 잡지사에 선생님의 일대기가 다 실리게 돼요
00;04;00;02 - 00;04;02;27
상록수의 저자인 심훈이 너무 널리 알려져 있잖아요
00;04;02;27 - 00;04;10;14
그분께서 최용신 선생님의 그 일대기가 실린 신문 기사를 보고 선생님을 모티브로 해서 소설을 쓰시게 되셨고요
00;04;23;02 - 00;04;30;01
흔히들 관람객들이 왔을 때도 독립운동가 그러면 안중근 의사나 유관순 열사를 가장 많이 꼽으세요
00;04;30;01 - 00;04;38;04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물론 그러한 분들도 중요하지만 교육만이 우리나라가 살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00;04;38;04 - 00;04;40;17
그래서 문맹퇴치운동에 앞장을 서셨고요
00;04;40;17 - 00;04;44;26
나중에 인정을 받아서 독립운동가로 추서가 되셨죠
00;04;45;22 - 00;04;51;04
최용신 선생께서 희생하며 교육의 불을 지핀 도시 안산
00;04;51;04 - 00;04;58;09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명실상부한 최대 다문화 도시로 자리 잡았습니다
00;04;58;09 - 00;05;02;28
독립운동가의 숨결이 머문 장소에 외국인이라
00;05;02;28 - 00;05;09;10
그렇다면 이제 그녀의 ‘민족정신’은 사라지고 만 것일까요
00;05;10;17 - 00;05;15;09
시대 상황은 바뀌었지만 그 근본적인 맥락은 저는 변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00;05;15;09 - 00;05;21;11
그러니까 최용신 선생님이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독립운동, 문맹퇴치운동이라고 했지만
00;05;21;11 - 00;05;24;06
그 밑바탕에는 인간애가 있다고 봅니다
00;05;24;06 - 00;05;30;26
이론적인 것으로는 저는 진정한 다문화 사회라고 보지 않거든요
00;05;30;26 - 00;05;37;17
국적을 가리지 않고 인종을 가리지 않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이 모든 게 가능하다고 봅니다
00;05;37;17 - 00;05;40;06
그게 교육의 본질이 돼야 된다고 보고
00;05;40;06 - 00;05;49;19
그렇다면 최용신 선생님이 하셨던 그런 일이나 지금 우리가 용신학교에서 하고자 하는 일이나
00;05;49;19 - 00;05;53;22
큰 밑바탕의 맥락은 일치한다고 보고요
00;05;53;22 - 00;05;58;08
안산용신학교는 안산 다문화거리의 중심
00;05;58;08 - 00;06;02;12
일명 만남의 광장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00;06;02;12 - 00;06;09;23
1987년에 안산중앙실업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한 이곳은
00;06;09;23 - 00;06;17;12
초창기 일하는 청소년들의 학습을 돕는 야간학교, 즉 야학으로 시작했습니다
00;06;17;12 - 00;06;22;15
이후 교육 대상을 성인과 외국인까지 확장하며
00;06;22;15 - 00;06;27;25
지역의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최용신 선생의 이름을 본떠
00;06;27;25 - 00;06;31;05
안산용신학교로 개칭했습니다
00;06;32;02 - 00;06;38;01
용신학교는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00;06;38;01 - 00;06;46;29
내국인 학생들에게는 문해교육 그리고 중등 과정까지 학력 보완교육을 하고 있어요
00;06;46;29 - 00;06;52;28
그래서 같은 학교에서 어떻게 보면 두 부류의 학습자들이 공부하고 있는데
00;06;52;28 - 00;06;59;16
이들을 같이 만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는 프로그램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00;06;59;16 - 00;07;08;22
직접 같이 만나서 상호 작용을 하면 다문화감수성이 굉장히 높아진다는 연구 논문이 있습니다
00;07;08;22 - 00;07;18;28
저는 이런 활동을 통해서 그 연구 논문이 참이라는 것을 항상 검증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고요
00;07;18;28 - 00;07;28;16
예를 들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기 나라말로 사랑해요, 안녕하세요 이런 글을 예쁘게 쓰라고 하면
00;07;28;16 - 00;07;33;08
글씨만 쓰는 게 아닙니다 자기 나라의 국기도 그리는 근로자 있고요
00;07;33;08 - 00;07;38;03
아주 유명한 관광지 그런 것도 같이 그리면서
00;07;38;03 - 00;07;41;27
굉장히 정성스럽게 글을 쓰는 걸 볼 수 있어요
00;07;41;27 - 00;07;49;06
자기의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갖게 해주는 것 우리가 그것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구나
00;07;49;06 - 00;07;52;27
내국인 학습자들도 신기한 듯이 보면서
00;07;52;27 - 00;08;00;06
아, 우리와 다른 문자가 있고 우리와 다른 문화가 공존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00;08;01;02 - 00;08;06;27
이날은 마침 이번 차시 한국어 수업이 시작되는 날이었습니다
00;08;06;27 - 00;08;09;19
수업에서는 한국어뿐 아니라
00;08;09;19 - 00;08;14;07
한국 문화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00;08;14;07 - 00;08;18;05
약 3년 전 한국에 온 임올렉 씨
00;08;18;05 - 00;08;21;25
그에게 한국 생활은 어땠는지 물었습니다
00;08;21;25 - 00;08;24;29
안녕하세요 임올렉이라고 해요
00;08;24;29 - 00;08;28;17
제가 러시아에서 왔어요
00;08;28;17 - 00;08;31;14
2년 7개월 됐어요
00;08;31;14 - 00;08;35;19
지금 공장에서 일하고 있어요
00;08;35;19 - 00;08;38;16
염료를 팔고
00;08;38;16 - 00;08;43;14
지게차를 타고 제품을 받아요
00;08;43;14 - 00;08;45;23
지게차 면허는 어떻게 따셨나요
00;08;45;23 - 00;08;52;14
처음에는 러시아 면허증을 한국 면허증으로 바꿨어요
00;08;52;14 - 00;08;56;04
1종 면허증 시험을 봤어요
00;08;56;04 - 00;09;02;18
합격한 다음에 1종 면허증 받았어요
00;09;02;18 - 00;09;04;27
한국에서 일하는 게 힘들진 않나요
00;09;04;27 - 00;09;08;16
당연하죠 힘들어요
00;09;08;16 - 00;09;11;25
한국 사람들이 빨리빨리 말하면
00;09;17;11 - 00;09;20;24
이해하기가 좀 어려워요
00;09;20;24 - 00;09;26;28
근데 여기 우리 공장에서 상사들이 너무 좋아서
00;09;26;28 - 00;09;29;28
적응하는 거 빨리해요
00;09;31;24 - 00;09;33;26
(누군가를 발견한 올렉 씨)
00;09;33;26 - 00;09;38;12
(든든한 지원군 교장선생님 등장)
00;09;41;08 - 00;09;47;10
교장선생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00;09;47;10 - 00;09;48;04
이런 것도 찍어요?
00;09;48;04 - 00;09;49;08
먹방!
00;09;49;08 - 00;09;52;00
이거, 다 찍어야 돼요
00;09;52;00 - 00;09;54;25
선생님 이런 거 말 안 했어요
00;09;56;15 - 00;09;58;26
왜 말 안 했어요?
00;09;59;11 - 00;10;02;19
주말에는 수업 없으면 뭐 해요
00;10;02;19 - 00;10;03;25
수업이 없으면
00;10;05;03 - 00;10;07;21
딸이랑 같이 바닷가에 갈 거예요
00;10;07;21 - 00;10;08;29
딸은 나이가 어떻게 돼요
00;10;08;29 - 00;10;10;11
여덟 살
00;10;10;11 - 00;10;16;26
발음이 한국 사람처럼 들려요
00;10;16;26 - 00;10;19;17
알고 보니 딸바보였던 올렉 씨
00;10;19;17 - 00;10;24;06
여느 아빠들처럼 한참을 딸 자랑을 늘어놓았습니다
00;10;26;01 - 00;10;28;01
식사도 마쳤겠다
00;10;28;01 - 00;10;31;24
이제 최용신 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00;10;32;16 - 00;10;37;01
최용신 기념관에 오신 것을 너무나 환영합니다
00;10;37;01 - 00;10;39;23
저는 이곳에서 해설을 맡고 있는
00;10;39;23 - 00;10;44;27
안산시 문화관광해설사 장은정입니다
00;10;44;27 - 00;10;47;20
일제 강점기라고 들어보셨나요
00;10;47;20 - 00;10;56;23
그 당시 조선이 일본에 주권을 빼앗겨서 식민지 생활을 하였던 그 시대거든요
00;10;56;23 - 00;10;58;12
제가 사할린에서 왔어요
00;10;58;12 - 00;11;00;22
그래서 이것 알고 있어요
00;11;02;22 - 00;11;10;04
러시아에서 고려인으로 지냈던 그는 관람 내내 가슴이 아팠다고 합니다
00;11;10;04 - 00;11;16;05
최용신 선생의 생애에서 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00;11;17;24 - 00;11;21;14
최용신기념관 관람은 어떠셨어요
00;11;21;14 - 00;11;24;14
V5, 1
이야기를 들으면서 슬펐어요
00;11;24;14 - 00;11;31;28
왜냐하면 그때 밥 없고, 돈 없고
00;11;31;28 - 00;11;34;24
일본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어요
00;11;34;24 - 00;11;38;14
최용신 선생님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00;11;38;14 - 00;11;41;03
아니요 처음 들었어요
00;11;41;03 - 00;11;45;11
이제 알아요 대단해요
00;11;45;11 - 00;11;53;20
그 어려운 시대에 학교를 만들고 한글 가르치셨다는 게 대단해요
00;11;53;20 - 00;11;58;17
근데 일찍 돌아가셔서 좀 속상해요
00;11;58;17 - 00;12;01;05
제가 사할린에서 왔어요
00;12;01;05 - 00;12;06;19
우리도 8월 15일이 특별한 날이에요
00;12;06;19 - 00;12;14;29
절하고 했는데 (왜 그렇게 하는지) 몰랐어요 그런데 이제 알게 됐어요
00;12;14;29 - 00;12;19;12
재미있고, 슬퍼요
00;12;19;13 - 00;12;24;00
오는 8월 15일에 뭐 하고 싶으세요
00;12;24;00 - 00;12;30;27
여기 와서 (최용신 선생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볼 수 있을 거예요
00;12;30;27 - 00;12;37;03
V5, 1
친구랑 같이 여기 영화 보러 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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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신 선생님의 ‘민족정신’은
다문화인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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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당연히 해당 사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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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최용신 선생님이 농촌계몽운동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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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활동을 하고 민족정신을 이야기했던 것은, 애국심을 이야기했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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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들을 위한 게 아니고 약자들을 위한 거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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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은 진짜 다문화 도시잖아요 거대한 다문화 도시라고 해도 진짜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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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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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글을 몰라서 소통을 못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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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최용신 선생님처럼 교육활동을 펼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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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어우러지고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그런 단계까지 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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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다문화 사회라고 할 때 인종으로 구별을 하거나 국적으로 구별을 하죠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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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냥 살아가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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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이나 국적 같은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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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문화 사회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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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와 인종의 사람들이 그냥 물리적으로 병존하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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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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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인 작용이 일어나는 게 진정한 다문화 사회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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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나 향나무 같은 경우에는 사철 푸르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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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푸른나무를 상록수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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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아까 뭐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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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도 상록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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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일제 강점기 일본의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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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어렵고 힘들게 살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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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도 굴하지 않는 변하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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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음이 바로 상록수 정신으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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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독립의 본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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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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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이 흐른 현대 사회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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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여전히 억압 속에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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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신 선생께서 현대 사회를 마주하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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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들을 위해 헌신하지 않으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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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정보원이 창작한
(문화PD) 광복 80주년 특집 ㅣ 그날의 뜻 오늘의 사람들 상록수의 주인공 농촌계몽운동가 최용신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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