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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서울

저잣거리FM7080 제3화. 국밥집

제작
김희원
재생시간
02:41
등록일
2021-05-26
음악다방, 당구장, 만물상회. 짧은 이름에도 그 시절 감성이 묻어나는 장소들이 있다. 
그때의 저잣거리에는 조금 서툴지만 순수하고, 융통성 없이 용감했던 멋진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지금은 없는, 하지만 그 시절에는 넘치던 자유로움을 짧은 랜선 취미(입체 퍼즐) 영상으로나마 현대인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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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잣거리FM7080_3화 국밥집 대본
 
[인트로_나레이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누군가의 추억을 듣는 시간, 
저잣거리 FM7080입니다.
 
[본문_나레이션/자막]
 
오늘은 그 시절 부산 해운대구 모 고등학교의 문학부 학생이 추억을 보내주었어요. 
안녕하세요, 그 시절엔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 반 아이들 집을 직접 찾아서 
부모님을 만나 뵙고 가정환경을 알아보는 ‘가정방문’이라는 게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 담임선생님도 저희 집에 오신 날이 있었답니다.
저희 집은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국밥집을 운영했어요.
선생님은 어머니와 한참 대화를 나누신 후, 어머니가 대접한 저희 집 국밥을 
정말 맛있게 드시고는 이렇게 물으셨어요.
‘어머니~ 이 국밥은 무슨 고기가 들어갔길래 이렇게 맛있나요?’
그랬더니 어머니는 ‘소 혓바닥이이요’라고 대답하셨고 선생님은 깜짝 놀라며 
껄껄 웃으셨답니다. 그 당시에는 소 혓바닥이 굉장히 귀한 부위였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대접한 거였는데 그때 지으시던 선생님의 놀란 표정이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지만, 선생님 잘 계시죠?
 
네, 소 혓바닥은 지금도 귀한 식재료죠?
그 당시 보기 드문 재료로 대접한 국밥 한 그릇이 추억을 만들어주었네요.
그리고 다른 것보다도, 선생님의 가정방문이 참 흥미로운데요?
그땐 한 반에 50명이 넘던 때였는데, 한 명 한 명 알아가려 노력했을 
그 시절 선생님들이 새삼 존경스럽습니다. 
여러분은 ‘선생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이 있나요?
이 노래를 함께 들으면서 그 분을 추억해보면 어떨까요?
 
<산울림 -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산울림 -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중 일부)
 
[엔딩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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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Merci cheri-Frank Pourcel
the girl who played the flute the resonant universe by david benedict 
산울림-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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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정보원이 창작한 저잣거리FM7080 제3화. 국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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