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상문화포털의 크리에이터 문화PD의 영상을 소개합니다
2021년 코로나 시대, 이번에는 한적한 바다로 떠나보려 합니다. 궁평항 - 국화도 - 입파도로 이어지는 자연과의 만남, 과연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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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여름’하면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시나요?
더운 날씨, 몸이 좋은 사람들 방학과 휴가.. 달라지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2021년의 여름은 조금 다르다는 걸 느끼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 문화 휴가지 화성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궁평항에서 출발해서 국화도, 입파도를 거치는 섬에서의 여유와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 기준으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국가어항, 궁평항입니다. 1991년부터 시작된 남양만 화옹지구 간척사업으로 인해 개발된 궁평항은 수산물직판장, 도보로만 갈 수 있는 방파제, 방파제의 끝에 설치된 데크에서의 바다 낚시 등을 즐기는 공간으로 평일에도 사람들이 찾는 공간입니다. 특히 낙조가 아름다워 사진 애호가들이 즐겨찾는 출사지라고 합니다. 이쁘죠!?
이렇게 어항을 둘러보다 보면 이야기를 간직한 두 개의 섬, 국화도와 입파도로 향하는 길을 찾게 됩니다. 순환 항해하는 배에 몸을 싣고 가는 약 한시간의 여정, 가는 길에는 이제는 익숙한 듯 간식을 먹기 위해 무리를 지으며 날아다니는 갈매기 때와 멀어지는 궁평항, 끝이 없을 거 같은 바다 위의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멍하기 바라보게 됩니다.
출발 후 약 30분 약 12km를 항해하면, 처음 도착하는 곳은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 국화도 입니다. 들국화가 많이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국화도는 잘 알려지지 않은 ‘외딴 섬’ 으로 섬의 양 끝,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는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부속 섬, 북쪽의 매박섬과 남쪽의 도지섬이 있습니다. 섬의 대부분 소나무숲과 해안가로 되어 있어 무인 섬으로 보이겠지만 선착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삶이 있고, 여러 목적을 가진 관광객들의 하루가 펼쳐집니다.
섬의 북서쪽 아담한 백사장에는 오랜세월 파도를 타고 여행하던 햐얗게 바랜 조개와 소라껍데기들이 줄무늬를 연상시키듯 줄지어 펼쳐지고, 부속 섬인 매박섬과 도지섬에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천해의 자연 속에서 땅과 바다, 하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지만 깊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국화도.. 이 국화도의 항구에서 약 5km 북쪽, 같은 주소지에 속하는 그 곳에는 국화도보다 큰, ‘파도가 일어서는 섬’ 이자 서해안에서 청정구역에 속하는 “입파도” 가 있습니다.
남북으로 길게 누운 입파도, 바다에 반사되어 보이는 섬의 모습은 흡사 부처님의 누운 형상과도 같다고 사람들은 자주 말합니다. 이웃한 국화도에 비해 더 자연에 가까운 그 환경은 방문하는 손님들과 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줍니다. 다만 서쪽과 동쪽의 날씨 차이가 확실한 편이여서 한쪽의 모습만 보고 반대쪽을 향한다면 놀랄 수 있습니다.
썰물 때도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아 좋은 낚시 조건, 물 때에 맞춰 고둥이나 돌게를 볼 수 있는 갯벌 체험, 자연이 일군 홍암과 기암괴석의 둘레길 등 입파도의 경관은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자연과 호흡하는 삶을 다시금 일깨울지도 모릅니다.
경기도 화성시를 중심으로 살펴본 문화 휴가지 3관, 궁평항에서부터 국화도를 거쳐 입파도까지.. 어떻게 보셨나요. 올 여름, 색다른 문화 휴가로 이 3관을 즐기다 보면 우리의 삶과 문화, 휴가를 돌아볼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