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상문화포털의 크리에이터 문화PD의 영상을 소개합니다
"잘 지내시나요? 이곳은 지금..."
기억 속, 가을의 섬에서 온 편지. 편지의 내용을 따라 당신은 편지에 나온 장소들을 다시 떠올려보게 된다.
---사용음원---
1. Traveller - The 126ers
기억 속, 가을의 섬에서 온 편지. 편지의 내용을 따라 당신은 편지에 나온 장소들을 다시 떠올려보게 된다.
---사용음원---
1. Traveller - The 126ers
-----대본-----
#나레이션.
잘 지내시나요?
요즘도 여기, 신도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새 계절을 맞이할 준비도 하고 있네요.
해변가에는 여전히 샛노란 밀밭이 자리하고 있어요.
겨울이 되면 이제 새하얘지겠죠.
해변에는 사람이 참 많다가도, 그 많은 사람들도, 자연 속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조용한 자연 속에서는 자연스레 말이 없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일까요?
이렇게 조용하다가도, 꾹꾹 눌러찬 버스 안을 보면,
이 곳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었는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겨울이 다 오면, 다시 산에 올라 정경을 바라볼까요?
섬은 여느 곳보다 사계절이 뚜렷해, 매년 새롭게 느껴지니까요.
이렇게 한 눈에 다 볼 수 있을 것 같다가도,
걷다보면 마주치는 새로운 풍경들은
내가 얼마나 작은지, 느껴지게 만들고는 합니다.
아, 하지만 갯벌 풍경만은 언제나와 같겠죠?
해가 뜨고지는 때면 보이는 갯벌 풍경은,
참 지겹지도 않게 마음에 들어옵니다.
다음에는, 시도와 모도까지도 쭉 걸어가봐요.
하루면 다 볼 수 있으니까요.
바쁜 날이지만,
계절이 바뀌고 마음에 여유가 필요할 때,
또 만나요.
갈대가 흔들리는 신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