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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유산
  • 서울

우리 어울참 먹으러 갈래요?

제작
유승희
재생시간
3:54
등록일
2015-10-27

<기획의도>

우리 어울참 먹으러 갈래요? 아니 아니!

우리 브런치 먹으러 갈래요? 그래 그래!

(국립국어원 ‘우리말 다듬기’ 소개)

→ 외국어를 남용하는 경향이 더욱 심각해짐에 따라 이를 순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말을 사용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시작된 국립국어원의 우리말다듬기운동을 소개하고 국민들이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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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남자 : 여보세요. 여기 1동 101호 인데요. 갈릭 치킨 하나 배달해주세요.

남자 : 뭐야 이거?

여보세요? 여기 갈릭 치킨 시켰는데 왜 마늘 맛이 나요? (염소울음소리)

환불해주세요. (염소울음소리)

자막) 우리 브런치 먹으러 갈래요?

우리 어울참 먹으러 갈래요?

국립국어원 ‘우리말 다듬기’ 소개

자막) 혹시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나요?

자막) 계피 ? 촌스러워! / 시나몬 ? 우아하다~

Nar : 계피는 촌스럽지만 시나몬은 우아하며

자막) 마늘빵 ? 냄새나! / 갈릭브레드 ? 향기롭다

Nar : 마늘빵은 냄새나지만 갈릭브레드는 향기롭고

자막) 장화 ? 일하러 가야겠네! / 레인부츠 ? 남친 만나러 가야지~

Nar : 장화를 신고는 일을 해야 하지만 레인부츠를 신고는 데이트를 가야한다?

자막) 큰 물음표

Nar : 요즘 사람들은 외국어를 많이 사용하곤 합니다.

그 외국어에 해당하는 한국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를 사용하길 선호하는데요.

이러한 문체와 말투는 패션업계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하여,

한 잡지의 이름을 따 ‘보그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자막) 조선어 표준말 모음 (1921)

중등학교 조선어문법 전 (1935)

조선말큰사전 1 (1947) / 조선말큰사전 2 (1949)

조선어학회에서 1929~1942까지 작성한 원고를

바탕으로 조선 해방 이후 간행되었다.

Nar : 하지만 우리는 일제시대 당시 일본의 극심한 탄압 속에서도

조상들이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는 조상들이 우리말을 민족혼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자막) 초밥 → 스시 / 어묵 → 오뎅 / 치마 → 스커트 / 열쇠 → 키 / 칼 → 나이프

큰 물음표

Nar : 그런데 현재 우리는 세계화라는 명목 하에

우리말을 외국어로 대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외국어가 남용될 경우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요?

자막) 우리 언어 공동체의 결속력을 해치고,

민족문화의 발전을 이룩할 수 없습니다.

우리말이 민족 제일의 문화유산이 되지도,

문화 창조의 원동력이 되지도 못합니다.

남북의 언어 통일이 힘들어 지게 됩니다.

Nar : 먼저, 우리 언어 공동체의 결속력을 해치고,

민족문화의 발전을 이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말이 민족 제일의 문화유산이 되지도,

문화 창조의 원동력이 되지도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남북의 언어 통일도 더욱 힘들어 지게 됩니다.

자막) 국립국어원 마크 & 국립국어원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외국어 순화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알기 쉽고 쓰기 쉬운 우리말, 우리 모두 함께 가꾸어 갑시다

Nar : 이에 따라 국립국어원에서는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외국어를 순화하기 위해 ‘우리말 다듬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막) 사이드 메뉴, 안티에이징, 버킷 리스트, 스타일리스트, 싱크홀, 에코백, 텀블러

Nar :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누리꾼들이 제안하거나

국립국어원에서 직접 발굴한 순화 대상어 중

순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말을 결정합니다.

자막) 스타일리스트

맵시관리사, 맵시연출갗, 멋도우미, 멋지기, 맵시가꿈이

스타일리스트 → 맵시가꿈이

Nar : 그리고 누리꾼이 제안한 순화어 후보와

말다듬기위원들이 제안한 순화어 후보를 검토하여

그중에서 최종 순화어를 정하게 됩니다.

자막) 다듬는 말의 예시를 살펴볼까요?

여자1 : 야, 너 오늘 되게 피곤해 보인다.

여자2 : 나 어제 과제하느라 밤 샜어.

여자1 : 우와, 너 다크서클 대박.

자막) 다크서클 → 눈그늘

여자2 : 아, 배고파. 나 오늘 아침도 못 먹었어.

여자1 : 야, 그러면 브런치 먹으러 갈까?

자막) 브런치 → 어울참

여자2 : 아, 배부르다. 아까 엄청 배고팠는데. 다 먹었으면 계산하러 가자.

여자1 : 어, 그래. 더치페이 고고.

자막) 더치페이 → 각자내기

그 외에도..

스크린도어 → 안전문

레시피 → 조리법

에코백 → 친환경 가방

안티에이징 → 노화방지

버킷 리스트 → 소망 목록

자막) 플라스틱 백!

비닐봉지?

Nar : 만약 `플라스틱백(plastic bag)`이라는 말이

오래전부터 널리 쓰였다면, 누군가 `비닐봉지`로

바꾸자고 제안했을 때 반발이 있었을 것입니다.

자막) 말 = 선택

Nar : 이렇듯, 말은 기본적으로 대중들의 선택입니다.

Nar : 넘쳐나는 외국어 홍수 속에서 우리말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자막) 레시피, 립싱크, 버킷리스트, 사이드 메뉴, 스크린도어,

스타일리스트, 싱크홀, 안티에이징, 에코백

→ 조리법, 입술연기, 소망 목록, 곁들이, 안전문,

맵시가꿈이, 땅꺼짐, 노화 방지, 친환경 가방

Nar : 외국어를 쓰면 좀 더 똑똑하고 세련되어 보인다는 생각을 접어두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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