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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한국문화100] 한국불교가 낳은 불멸의 성사, 원효.

제작
문화포털
재생시간
5:49
등록일
2015-11-13

내래이션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얼굴, 하나의 종교라기보다 우리 민족의 핏줄 속에 내재하는 정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바로 불교다.

 

그러나 과거 불교는 철저한 수도 생활과 일생동안의 연구를 통해 권위적인 존경을 받았던 고승의 영역이었다.

 

여기에 누구나 믿을 수 있는 불교,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불교, 누구나 해탈할 수 있는 불교가 되어야 한다고  앞장섰던 사람이 있다.

 

산 밑으로 내려와 사람들과 함께하며, 쉬운 언어로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던 사람.
바로 원효 스님이다.

 

마음밖에 법이 없는데, 어찌 달리 구할 것이 있으랴. 그는 문밖에 나가지 않고도 능히 세계를 내다보며 인간 내면 속에 있는 마음의 본질을 꿰뚫어보았다.

 

자신을 한없이 낮추어 민중의 벗이 되고자 했던 스님, 원효.

 

그는 스님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낌없는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 전문적인 술어나 어려운 이론을 사용하기보다는 간단한 염불, 게송, 노래와 춤 등으로 민중들을 교화시켰다.

 

특히 ‘무애가’라는 노래를 지어 부르며 사람들에게 널리 퍼뜨렸고 가난한 사람, 천민, 부랑자, 거지, 어린 아이들까지 모두 허물없이 따랐다고 전해지는 것은 이렇듯, 직접 대중들과 쉽게 만날 수 있는 생활을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원효 스님는 불교 뿐만 아니라 세계불교사 및 철학사상 일반에 있어서도 100여종 240여권의 저술을 남겼으며 이론과 실천을 모두 갖춘, 그 이름 이대로, 큰 새벽을 연 밝은 별이었다.
그의 저서들은 중국과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유명했다.

 

또한 현재까지도 열반대제, 원효 예술제, 원효학술대회 등의 대규모 행사를 통해 원효 스님의 위대한 행적을 기리고 있다.

 


원효의 가장 원효다운 점은 대중과 먼 거리에 있는 성스러운 스님이 아니라 항상 천한 중생들을 멀리하지 않고 심지어 노래하고 춤추며 술 취하기도 하며 대중과 함께 어울렸던 것.

 

민중 속에 민중불교의 첫 새벽을 열고자 했던 원효 큰 스님의 ‘걸림 없는 삶’을 따르며, 오늘도 세상 안에서, 진실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환한 대자유의 세상을 노래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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