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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넘어선 재능과 편견을 이겨낸 노력으로 감동을 선물하다 ‘에블린 글레니’ & ’릭 앨런’

문화포털 기자단 2017-04-19
장애를 넘어선 재능과 편견을 이겨낸 노력으로 감동을 선물하다 ‘에블린 글레니’ & ’릭 앨런’

세상에는 다양한 재능들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 재능들은 헬렌켈러 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도 하고 스티븐 잡스처럼 세상을 놀라게 하기도 하는데요. 여기, 조금 더 특별한 재능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바로 무지개 빛처럼 다채로운 빛을 내고 있는 장애인 예술가들인데요. 이들은 각자 가진 재능들을 귀하게 발견하고 끊임없이 갈고 닦아 우리들에게 감동 이상의 선물을 선사합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희망을 말하는 이들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


Evelyn Glennie ⓒ www.evelyn.co.uk Photo Gallery

Evelyn Glennie ⓒ www.evelyn.co.uk Photo Gallery


오늘 소개해 드릴 예술가 들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 들입니다. 세계 각국의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자신의 장애를 피나는 노력으로 극복했다는 공통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확신해 찬 자신감 있는 모습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 그 첫 번째 주인공인 ‘에블린 글레니’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Evelyn Glennie ⓒ www.evelyn.co.uk Photo Gallery

Evelyn Glennie ⓒ www.evelyn.co.uk Photo Gallery


에블린 글레니는 2016년 3월 25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KBS 교향악단과 성황리에 협연을 마친 영국 출신의 타악기 연주자입니다. 12살, 청력을 완전히 상실하면서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선고를 받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녀는 여기서 상심하지 않고 20년 가까이의 피나는 노력으로 자신만의 음악 연주법을 터득합니다.


바로 맨 발로 타악기가 만들어 내는 소리의 떨림을 온 몸과 발끝의 진동으로 느끼며 연주 하게 된 것인데요. 소리가 만들어내는 진동, 공기로 퍼져나가는 파동, 주변 사물들을 통해 느껴지는 소리 그 모두를 온몸과 발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 노력으로 인해 그녀의 음악은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고 큰 감동으로 전해옵니다.


Evelyn Glennie ⓒ www.evelyn.co.uk Photo Gallery

Evelyn Glennie ⓒ www.evelyn.co.uk Photo Gallery


그녀는 연주가 끝나면 박수 소리가 온몸을 반짝인다는 말을 할 만큼 장애를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장점으로 순화시킵니다. 덕분에 에블린 글레니는 활발한 연주 활동 뿐 아니라 TED에 출연하여 어떻게 해야 몸 전체에서 소리를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 강연을 하기도 하고 2006년 ‘EDIF EBS 국제다큐페스티벌영화제’에서는 ‘터치 더 사운드’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상영, 2015년에는 음악 노벨상으로 불리는 ‘폴라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폴라 음악상이란 스웨덴 왕립음악원에서 주관하는 음악 부분상으로 북유럽 최고 권위의 음악상으로 불린다고 하는데요.

    

 (왼쪽부터) Evelyn Glennie ⓒ www.evelyn.co.uk Photo Gallery

 Evelyn Glennie ⓒ www.evelyn.co.uk Photo Gallery


이렇게 다방면으로 재능을 보이고 있는 에블린 글레니는 말합니다. “저는 청각장애인 음악인이 아닙니다. 다만 청각에 조금 문제가 생긴 음악가 일뿐이죠. 하나의 감각을 잃어버렸지만 다른 감각이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그래서 저는 귀가 안 들리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대신 듣는 방식이 바뀔 뿐입니다. 저는 남들보다 공기 속에 남아있는 울림의 여운을 더 오랫동안,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음악을 하는데 최적화 되어 있죠. 오히려 전 행운아에요. 그러니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혹시 남들보다 자기 자신이 부족해 보인다고 생각돼 한 없이 위축되는 분들이 있다면 에블린 글레니의 말을 참조해 다른 사람들이 넘볼 수 없는 자신만이 가진 장점을 발휘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마 여러분은 이제까지 발견하지 못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필자가 추천하는 음악은 그녀의 청량한 마림바 소리가 매력적인 ‘Vivaldi Concerto in C Major Rv.443 Mov 1’ 입니다. 위 곡을 통해 마음속으로 오랫동안 바래왔던 꿈을 현실로 구체화 해보고 한 발짝 나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마음 속 열정이 꿈틀거림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Rick Allen ⓒ The offical Rick Allen

Rick Allen ⓒ The offical Rick Allen


자 그럼 이젠 두 번째 아티스트인 릭 앨런을 소개할까 합니다. 릭 앨런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1980년대를 풍미한 영국의 5인조 록 밴드인 ‘데프레파드’에 소속된 드러머 인데요.


데프레파드는 전통 헤미메탈 요소에 화려한 멜로디 위주의 음악을 구사한 그룹으로 그 당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음악은 팝 메탈이라고 불리만큼 청량감 있는 연주와 대중적인 멜로디로 다양한 팬 층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때 운명의 장난처럼 릭 앨런이 1984년 12월 31일 갑작스런 자동차 전복사고를 당하면서 왼쪽 팔을 절단하게 됩니다. 드러머에게 왼쪽 팔 절단이라 함은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것인데요. 결국 그는 의사선생님에게 “더 이상 드럼 연주를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을 듣게 되면서 무대에서의 공연을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그 후 (4년 후) 그에게서 놀라운 일이 펼쳐집니다. 그가 새 음반을 발표한 데프레파드와 함께 성공적인 컴백무대를 갖게 된 것인데요.


Rick Allen ⓒ The offical Rick Allen

Rick Allen ⓒ The offical Rick Allen


성공적인 연주가 가능했던 건 바로 릭 앨런과 멤버들이 고민 끝에 제작한 여섯 개의 풋 페달이 달려있는 특수 드럼세트 덕분입니다. 멤버들의 정성에 감동한 릭 앨런은 매일 8시간 이상을 연습에 매진하면서 결국, 팔 보다 발이 더 빠르게 움직이는 자신만의 연주법을 개발하게 되고 4년 이라는 그 긴 시간 동안 멤버들과 완벽한 호흡을 맞추면서 그는 그 누구도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는 연주를 화려하게 이끌어 냅니다.


드디어 꿈에서만 그리던 재기에 성공하게 된 것이죠. 덕분에 데프레파드의 전통 헤미메탈 전통은 계속 이어지게 되었고 팀은 원래 누렸던 인기보다 2배 이상의 인기를 누리며 1700만장이라는 앨범을 팔게 됩니다.


Rick Allen ⓒ The offical Rick Allen

Rick Allen ⓒ The offical Rick Allen


정말 한 편의 기적 같은 드라마틱한 삶을 산 릭 앨런. 그는 우리들에게 말합니다.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간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알기 힘듭니다.” “불가능, 그것은 나약한 사람들의 핑계에 불과합니다. 불가능은 포기가 아닌 도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불가능에 도전해보세요. 가능해집니다. 불가능, 그것은 사람들을 용기 있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의 명언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혹시 불가능이라는 단어에 좌절하거나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릭 앨런이 우리에게 한 이야기들을 천천히 곱씹어 보는 건 어떨까요? 4년이라는 오랜 담금질 뒤에 나온 앨범인 1987년 Hystseria 앨범처럼 여러분의 삶도 한층 에너지 넘치고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찰 것입니다.


필자가 추천하는 음반은 1987作 Hystseria 와 1997作 Greatest Hits. 2006作 12집 Yeah! 2014 作 Slang입니다.


*참고자료
– EBS 지식채널e [떨림- 에블린 글레니] : http://home.ebs.co.kr/jisike/ 5분 07초 영상.
- 판도라 TV [외팔이 드러머 릭 앨런의 도전기] : http://pan.best/s6AtX1Tn 1분 20초 영상.
-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에블린 글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