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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이하여, ‘독서’에 특별함을 더하다

문화포털 기자단 2016-10-06
가을을 맞이하여, ‘독서’에 특별함을 더하다

- 설레어함, 책 읽는 지하철, 심야책방 -


그 어느 때 보다도 뜨거웠던 올 여름, 온몸으로 여름의 무더위를 보내고 이제는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이할 때가 되었는데요.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이 찾아오면 너도나도 독서삼매경에 푹 빠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하지만 요즘 많은 이들에게 ‘독서’란 보편적이고 평범한 취미생활이자, 고리타분한 이미지로 비춰지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여 ‘독서’에 작은 변화를 주어보면 어떨까요? 지하철 한 켠에 앉아 종착역에 멈춰 설 때 까지 책에 푹 빠져보는 것도, 과연 어떤 책이 나에게로 올지 설레어하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여러분의 특별한 가을나기를 위해 독서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을 만나봅시다.


설렘 담긴 나만의 책 상자, 설레어함

설렘 가득한 나만의 책 상자 설레어함 ⓒ 문화포털 기자단 박정은

설렘 가득한 나만의 책 상자 ‘설레어함’ ⓒ 문화포털 기자단 박정은


여러분은 올 한해 과연 몇 권의 책을 읽으셨나요? 올해에도 책 읽기를 결심만 한 채 내년의 또 다른 목표로 미루려하진 않으신가요? 이처럼 책 읽기를 결심하기란 쉽지만 직접 읽고 싶은 책을 선별하고 책장을 살펴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요. 하지만 이 같은 고민은 생략한 채 나에게 꼭 맞는 책이 직접 찾아온다면 어떨까요? 책 고르기를 어려워하는 여러분께, ‘헌책 장인’이 골라주는 특별한 책 상자 ‘설레어함’을 소개합니다.


청계천 헌책방 거리의 모습 ⓒ 설레어함

청계천 헌책방 거리의 모습 ⓒ 설레어함


‘설레어함’은 ‘헌책 장인’들이 직접 고르고 선별한 책들로 구성된 랜덤 책 상자인데요. 이때 ‘헌책 장인’들은 바로 수십 년 동안 책과 함께 살아온 청계천 헌책방 거리의 사장님들이라고 해요. 이 분들의 안목에 의해 선정된 세 권의 책이 모여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 상자가 꾸려지게 됩니다.


이렇게 따뜻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이들은 다름 아닌 연세대학교 동아리 Enactus(인액터스)의 학생들이었는데요. 이들은 서울 시민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살리기 위해 ‘책 in out'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고, 청계천 헌책방 사장님들과 함께 힘을 모아 ‘설레어함'을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현재 '책 in out'은 ‘설레어함’ 외에도 개별 헌책방의 부족함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설레어함을 이용하는 더욱 특별한 방법 ⓒ 설레어함

‘설레어함’을 이용하는 더욱 특별한 방법 ⓒ 설레어함


‘설레어함’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마음속의 설렘이 더욱 가득해질 텐데요. ‘설레어함’에는 총 6가지의 테마 존재합니다. ‘빛나라 지식의 별’, ‘일상 속 여유 한 모금’, ‘새벽 두시보다 짙은 감성’, ‘성찰과 사색 사이’, ‘영화를 보는듯한 긴박감’, ‘안알랴줌’이 있는데요. 다채로운 테마 중에서도 나를 가장 설레게 하는 테마를 선택하고, 좋아하는 주제, 헌책의 낡은 정도, 싫어하는 책 등을 배송시 요청사항에 작성하면, 나의 취향을 저격한 나만의 책 상자가 배송됩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다 읽었다면 다시 ‘설레어함’ 상자에 넣어 주변 이들에게 선물해보세요. 그 어떤 선물보다도 ‘설레어함’만큼 정성어린 고민과 애정이 깃든 선물상자는 없을 겁니다.


헌책 장인의 안목으로 꾸려진 세 권의 책 ⓒ 문화포털 기자단 박정은

헌책 장인의 안목으로 꾸려진 세 권의 책 ⓒ 문화포털 기자단 박정은


여러분이 원하는 책은 무엇인가요? 상자를 받을 때까지는 과연 어떤 책이 담겨있을지 상상 조차 할 수 없지만, ‘설레어함’이란 이름 그대로 책을 기다리는 우리들의 마음은 두근거리는 설렘과 궁금증으로 가득해집니다. 내가 원하던 책이 들어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누군가가 사용했던 흔적이 가득한 헌 책과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운명적인 만남 될 테니까요.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책과의 설레는 만남을 ‘설레어함’을 통해 마주하길 바랍니다.


* 설레어함

- 홈페이지 : http://oldbookbox.modoo.at/

- 문의 : 010-7743-7903

- 가격 : 15,000원 + 배송비 2500원 (3권 구성)


철로를 따라 떠나는 도심 속 책 여행, 책 읽는 지하철

스마트폰에 푹 빠진 지하철 풍경 ⓒ Pixabay

스마트폰에 푹 빠진 지하철 풍경 ⓒ Pixabay


"지하철에서 사람들께서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덜컹덜컹해요

비틀 비틀 비틀해요

게임하는 남자들 홈피하는 여자들

이어폰을 꽂고 덩실덩실 하는 청년들

연인 학생 상인 모두 이곳에서 만나죠"


 - 악동뮤지션 노래 <지하철에서>중에서 - 


여러분은 지하철을 이용하면 어떤 일을 하시나요? 악동뮤지션의 노래 <지하철에서>처럼 스마트폰으로 음악 감상, 게임하기, SNS 혹은 인터넷 서핑을 즐기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고개를 들고 지하철 풍경을 한번 둘러보세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처럼 스마트폰에서 눈을 땔 줄 모르며 푹 빠져있을 테니까요. 이처럼 현대사회에서의 스마트폰은 지하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흔하고 익숙한 풍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책 읽는 지하철의 책벌레 부기 ⓒ 책 읽는 지하철

‘책 읽는 지하철’의 책벌레 부기 ⓒ 책 읽는 지하철


그에 반해 이제는 너무나 낯선 모습이 되어버린 지하철 속 책 읽기. 하지만 한 달에 한번 토요일, 지하철 2호선에서 스마트폰이 아닌 책 읽기를 추구하는 사람들로 가득해지는 날이 있는데요. 서서 혹은 옹기종기 모여 철도 위를 달리는 지하철에서 책읽기 삼매경에 몰두하는 사람들. 바로 함께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플래시몹 '책 읽는 지하철'입니다.


달리는 철도 위, 독서삼매경에 빠진 사람들 ⓒ 책 읽는 지하철

달리는 철도 위, 독서삼매경에 빠진 사람들 ⓒ 책 읽는 지하철


'책 읽는 지하철'은 한 달에 한차례 지하철에 모여 한 바퀴 돌며 책을 읽고, 카페에 앉아 책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독서 문화모임인데요. "책을 만나서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없을까?", "스마트폰을 든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없을까?"라는 사소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교복을 입은 중학생부터 나이 지극히 드신 할머니와 할아버지, 직장인, 외국인들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책 읽는 지하철’에 동참한다고 하는데요. 이때 이들에게 딱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일 겁니다. 이 같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지하철의 스마트폰 문화를 조금씩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2016 독서유랑단(가을, 9~11월) 포스터 ⓒ 책 읽는 지하철

2016 독서유랑단(가을, 9~11월) 포스터 ⓒ 책 읽는 지하철


'책 읽는 지하철'은 지하철 플래시몹 외에도 다양한 독서모임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중 지하철 플래시몹을 여행으로 발전시켰다는 ‘독서 유랑단’은 책을 읽고 그 책과 관련된 사람과 장소를 찾아 떠나는 책 여행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가을시즌을 맞이한 ‘독서 유랑단’을 모집하고 있다고 해요. 그 밖에도 파주 지혜의 숲에 모두 모여 밤새 책을 읽는 ‘읽어밤’과 칵테일을 곁들이며 함께 책을 읽고 나눌 수 있는 ‘읽어Bar', ‘청춘 독서모임’을 비롯한 가지각색의 책 모임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으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실천하고 보여주는 ‘책 읽는 지하철’. 여러분도 그들의 책 사랑에 함께 동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주변의 차가운 스마트폰을 따뜻한 책으로 바꿀 수 있을 테니까요.


* 책 읽는 지하철

- 홈페이지 : http://bookmetro.org/

-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BookMetro

- 독서 유랑단 신청 : http://onoffmix.com/event/75263

- 문의 : 070-8739-8723


나의 지친 하루를 보듬어줄 새벽의 독서, 심야책방

심야서점으로 만든 재미난 사행시 ⓒ 북티크

‘심야서점’으로 만든 재미난 사행시 ⓒ 북티크


고즈넉한 밤, 12시가 되어서야 문을 열기 시작하는 일본의 <심야식당>. 주인장은 갖가지 고민을 들고 찾아오는 손님들의 말을 들어주며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음식을 만드는데요. 그 음식들은 화려하고 고급스럽진 않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위안을 선물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말 못할 고민과 걱정 때문에 오늘 하루도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진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오늘의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책 한 권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따뜻한 음식 대신 마음의 배부름을 가득 채워줄 새벽의 독서 ‘심야서점’을 소개합니다.


금요일 밤, 사람과 책에 취하는 책방 북티크 ⓒ 북티크

금요일 밤, 사람과 책에 취하는 책방 ‘북티크’ ⓒ 북티크


<심야식당>처럼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 금요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특별한 시간이 열리는 서점복합공간, ‘북티크’가 있는데요. 평소에는 평범한 책방으로 운영되지만 금요일 새벽만큼은 하루 종일 책에 푹 빠져있을 수 있는 ‘심야서점’이 열립니다. 주인장은 독자들이 밤샘독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음료 및 간식,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는데요. 1시에서 2시에는 졸음방지를 위해 가벼운 북토크 시간도 갖습니다. 서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다 같이 한밤의 독서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모두가 한 마음이 되곤 합니다.


밤샘독서에 지칠 줄 모르는 독자들 ⓒ 북티크

밤샘독서에 지칠 줄 모르는 독자들 ⓒ 북티크


‘북티크’는 ‘심야책방’ 외에도 비독자가 책을 사랑하는 독자가 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데요. 여러 독특한 독서 모임과 글쓰기 모임 등을 진행하고 저자강연, 북콘서트, 전시, 무비토크, 감성서점 등 색다른 서점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싶지만, 나도 모르게 책을 멀리하는 분들이 있다면 도심 속 숨어있는 책 아지트 ‘북티크’에 방문해보길 바랍니다.


* 북티크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51-3(논현점)

- 운영시간 :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8시

- 홈페이지(블로그) : http://booktique.kr/

-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booktique77

- 문의 : 02-6204-4774


네이버 심야책방 메인 이미지 ⓒ 네이버 심야책방

네이버 심야책방 메인 이미지 ⓒ 네이버 심야책방


하지만 늦은 밤, 문 밖을 나서기엔 어려운 분들이 훨씬 많으실 텐데요. 그런 여러분들 위해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모바일에서 열리는 ‘네이버 심야책방’을 추천해드립니다. ‘네이버 심야책방’은 출판사와 네이버가 함께 만드는 특별 컨텐츠로, 출판사들이 직접 올리는 소설, 에세이, 자기계발서 등을 만날 수 있는데요. 전자책을 다운 받거나 어플을 설치하지 않아도 ‘책 미리보기’를 통해 책의 내용을 바로 볼 수 있음은 물론, 그 밖에도 책과 관련되어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지식들을 함께 보여준다고 합니다. 밤에만 반짝 열리기 때문에 놓쳐서는 안 될 재미난 책들을 꼭 만나보세요. 어제는 책과 함께 하루의 마무리를 보냈다면, 오늘은 하루의 첫 시작을 책으로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네이버 심야책방

- 참고 사이트 : http://blog.naver.com/nv_bc/220413003197


* 참고 자료

- 설레어함 : http://oldbookbox.modoo.at/

- 책 읽는 지하철 : http://bookmetro.org/

- 책 읽는 지하철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BookMetro

- 북티크 : http://booktique.kr/

- 네이버 심야책방 : http://blog.naver.com/nv_bc/220413003197

- Pixabay :  http://pixabay.com/

- 네이버 뮤직 ‘악동뮤지션 - 지하철에서’ 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