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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현대인의 서울 사용설명서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문화포털 기자단 2016-06-03
각박한 현대인의 서울 사용설명서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빽빽이 들어선 고층 빌딩과 매캐한 매연을 내뿜는 자동차, 그 속에서 기계처럼 움직이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 팍팍한 일상과 일에 치여 취미와 하고 싶은 일들도 미룬 채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사람들 사이에 치여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잠시만 멈춰보세요. 그리고 천천히 길을 거닐어보세요. 우리의 삭막한 도시, ‘서울’에서 소소한 재미와 힐링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바로 여기 서울을 즐기는 뻔(Fun)한 방법이 있습니다. 무기력, 무감동, 무감각, 삼무(三無)의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힐링을 불어 넣어줄 프로젝트, <도시게릴라 프로젝트>입니다.


<도시게릴라 프로젝트>란 무엇일까요?


다양한 도시게릴라 프로젝트의 모습들 ⓒ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다양한 ‘도시게릴라 프로젝트’의 모습들 ⓒ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여러분은 ‘문화예술’을 얼마나 자주 경험하고 계신가요? 일상에서 접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단순히 바쁘다는 이유로 저 멀리 밀어내고 있진 않으신가요? 하지만 <도시게릴라 프로젝트>가 말하는 ‘문화예술’은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간을 내어 찾아가지 않아도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공공예술’로서 그 의미를 새롭게 제시합니다.


<도시게릴라 프로젝트>는 ‘지루한 도시풍경이 가득한 서울’을 ‘문화예술과 즐거움이 가득한 서울’로 만들어가는 도시문화캠페인인데요. 다양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이 어떻게 서울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삶에 즐거움을 주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3년 ‘예술로 게릴라 습격’을 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시작해, ‘Wonder Present', '거리 메이크업(Make-UP)하기, ’거리의 재발견 : 청계9사‘, ’마음치유 캠페인 마음약방‘ 등 보다 확장된 영역으로 예술적 상상을 실현하는 테마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 홈페이지 : http://www.sfac.or.kr/guerrilla/html/main/index.asp

- 문의 : 02-3290-7162 (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을 담은 깜짝선물상자, 'Wonder Present'


DDP를 찾은 초대형 깜짝선물상자 ⓒ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DDP를 찾은 초대형 깜짝선물상자 ⓒ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광화문, 서울시청, 여의도 한강공원 등 서울 곳곳에 등장하기 시작한 초대형 선물상자. 과연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 걸까요? 빨간 리본의 선물상자가 열리면 생각지도 못했던 마법 같은 일들이 펼쳐집니다. 예술가들이 등장해 버스킹 공연을 하기도하고, 전시, 푸드카페, 전통체험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던 서울 시민들에게는 달콤한 꿀 같은 휴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이 특별한 선물상자의 정체는 바로 2014년 3월 DDP를 시작으로 2015년 하반기에 마무리된 <도시게릴라 프로젝트>의 공공문화 플랫폼 ‘Wonder Present'입니다. 무채색이었던 서울의 일상공간에 ’문화예술‘이라는 선물로 알록달록한 색을 입힌 것인데요. 시민들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그림을 그려낸 프로젝트가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일상에서 우연히 마주친 골목 갤러리,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촌 아트로드의 골목골목 작품들 ⓒ 문화포털 기자단 박정은

서촌 아트로드의 골목골목 작품들 ⓒ 문화포털 기자단 박정은


눈만 빼꼼 내놓은 채 숨어있는 소녀부터 거인의 청량음료, 꿈틀거리는 대형 지렁이까지. 골목골목 숨겨진 작품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서촌의 아트로드. 이곳의 작품은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벽화마을과는 또 다른 특색이 있습니다. 거리의 지형지물에 독창성과 예술성을 불어 넣어 새로운 공공미술 작품으로 탄생시키되, 일상의 공간을 그대로 둠으로써 작품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게 했는데요. 때문에 우연히 길을 걷다 작품을 발견하지 못하면 그냥 지나쳐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서촌 아트로드의 작품들을 더욱 찾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곳의 손길을 거쳐 간 것이 바로 <도시게릴라 프로젝트>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입니다.


지형지물을 활용한 작품의 모습 ⓒ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지형지물을 활용한 작품의 모습 ⓒ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삭막한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일상에서 우연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진행된 프로젝트인데요. 이는 2013년 가을, 도심 속 ‘소소한 길거리 예술’과 아티스트의 ‘게릴라 습격’이라는 컨셉으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나아가 2014년에는 ‘거리 메이크업(Make-UP)’, 2015년에는 ‘거리의 재발견 : 청계9가’로 낙후되었던 도시의 생활공간에 생기와 활력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올해 2016년에는 공공 공간을 이동 설치하여 도시 일상의 공공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마음에 위로를 처방해드립니다, ‘마음약방 프로젝트’


시민청 활짝라운지에 설치되어있는 ‘마음약방 1호점‘ ⓒ 문화포털 기자단 박정은

시민청 활짝라운지에 설치되어있는 ‘마음약방 1호점 ⓒ 문화포털 기자단 박정은


바쁘게 돌아가는 삭막한 세상 속에서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는 당신.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진 않으신가요? 치료도 되지 않는 이 고단한 마음을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도시게릴라 프로젝트’가 특별한 약방을 하나 열었습니다. 바로 여러분의 마음에 작은 위로를 처방해줄 마음치유자판기, ‘마음약방’입니다.


마음치유캠페인 ‘마음약방’은 서울문화재단과 HS Ad가 협력하여 2015년도 2월에 첫선을 보이게 되었는데요. 일상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판기를 이용해 더욱 ‘Fun한 서울’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현재는 서울시청 지하에 위치한 시민청 활짝라운지에 1호점이,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 2호점이 각각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때 1호점은 10대부터 60대까지 서울 모든 시민들의 증상을 담아냈다면, 2호점은 2030 

청년세대들의 증상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같이 따스한 약방이 점차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되면서 3호점도 노량진 일대에 새로이 추진될 계획입니다.


마음약방 1호점의 20가지 마음증상 ⓒ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마음약방 1호점의 20가지 마음증상 ⓒ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여러분의 마음  증상은 어떤가요? ‘꿈 소멸증’, ‘미래막막증’, ‘습관성 만성피로’ 등 자판기 안에는 오늘날의 많은 현대인이 공감할 만한 증상과 고민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이처럼 마음약방은 현대인들이 느끼고 있을 마음의 불편함을 20가지 병명으로 증상화하여 그에 알맞은 처방전을 내려주는데요. 이는 <도시게릴라 프로젝트>의 홈페이지에서도 간단하게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마음약방 이용방법 ⓒ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마음약방 이용방법 ⓒ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마음약방을 이용하는 방법은 무척 간단한데요. 실제 음료수 자판기의 이용방법과 같습니다. 마음약방 자판기에 단돈 500원만 넣고, 20가지 증상 중 처방이 필요한 증상의 번호를 누르면 그에 맞는 처방전이 나오게 됩니다. 이때 마음약방으로 모인 기부금은 현대인의 고단한 마음치유에 사용됩니다.


청춘에게 낭만을 전해주는 ‘마음약방 2호점’ ⓒ 문화포털 기자단 박정은

청춘에게 낭만을 전해주는 ‘마음약방 2호점’ ⓒ 문화포털 기자단 박정은


기자는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 있는 마음약방 2호점을 방문해보았는데요. 지나친 ‘스펙경쟁’과 ‘청년 실업률’, ‘청년 부채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청년들을 위해 꿈과 희망을 실어줄 처방전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방상자 안에는 나의 증상을 치유해줄 영화와 도서, 요리 레시피, 대학로 산책코스 추천 등 다양한 처방과 함께 에너지 드링크, 긍정 에너지 푸드 등 위트 있는 선물도 담겨있었습니다.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어줄 마음약방 처방전 ⓒ 문화포털 기자단 박정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실어줄 마음약방 처방전 ⓒ 문화포털 기자단 박정은


몸이 아프면 약을 먹으면 그만이지만, ‘마음의 병’은 더욱 괴롭고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져만 갑니다. 이때 반드시 누군가가 위로와 공감을 해주어야만 하는데요.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삭막한 현대사회. 이런 우리에게 ‘마음약방’은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이자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의 힘으로 서울 시민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다음에는 과연 어떤 프로젝트가 도시 곳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 마음약방 1호점

- 운영일시 : 2015.02.13 ~ 지속

- 운영장소 : 시민청 활짝라운지

-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9시

- 대상 : 서울시민

- 참가비용 : 500원


* 마음약방 2호점

- 운영일시 : 2015.12.21 ~ 지속

- 운영장소 : 서울연극센터(대학로)

- 대상 : 2030 청년세대

- 참가비용 : 500원


* 참고 자료

-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http://www.sfac.or.kr/guerrilla/html/main/index.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