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공감 > 공감마당 공감리포트

공감리포트

최신 문화이슈와 문화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문화공감

서로가 달아준 함께라는 희망 날개

문화포털 기자단 2016-05-26
서로가 달아준 함께라는 희망 날개

 - 남원고을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교육공동체 문화 -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행복한 곳, 그곳이 바로 사람 살만한 곳이겠지요?

아이들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위해 많은 시도들이 펼쳐지고 있는 곳, 남원 교육공동체문화를 소개합니다.


지금 이곳은 학부모들의 교육 참여가 뜨겁습니다. 학생들은 자연과 인문이 함께하는 생생한 삶의 교육을 몸으로 체득하고 배우며, 이를 위해 교육기관은 늘 연구하고 토론하지요. 지자체는 주민의 복지와 성장, 화합의 완성을 위해 지원하며 함께 가는, 교육과 문화와 삶의 즐거움이 생동하는 사랑의 도시 남원입니다.

대체 어떻게 이렇게 하나 될 수 있는지 그 중 몇 조각을 저와 함께 들여다보실까요?


오늘은 내가 농부! 

남원 교육공동체 문화가운데 첫 번째 소개할 내용은 ‘어린이농부 봉사하는 영농단’이야기입니다.

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 김학산)은 학생수 감소로 폐교되었던 주촌분교 3천여평을 주말농장으로 조성하여 59세대에게 10평씩 무료로 분양하였습니다.

지난 5월, 학생, 학부모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어린이농부 봉사하는 영농단" 발대식과 함께 각 세대별로 텃밭을 배정하고 모종과 농기구 배부, 유기농법 교육 진행과 함께 본격적인 농사일이 시작되었습니다. 


호미로 땅을 고르고, 고추 모종을 옮겨 심고, 고추 모종에 줄 물을 나르는 영농단 어린이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호미로 땅을 고르고, 고추 모종을 옮겨 심고, 고추 모종에 줄 물을 나르는 영농단 어린이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농사일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는 할머니는 손자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밭이랑을 쳐올리고, 아빠는 고추, 상추 등을 심고, 손자, 손녀는 물을 주며 쑥쑥 커서 좋은 열매 맺어달라고 주문을 건넵니다. 


온가족이 참여하여 비닐 씌울 밭이랑을 만드는 중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온가족이 참여하여 비닐 씌울 밭이랑을 만드는 중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괭이와 호미는 흙을 가르고 가지, 고추, 토마토, 상추, 땅콩, 부추, 파, 마늘, 등 모종과 씨앗을 나누어 심습니다. '어린이농부'에게 농사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동네 모두가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왁자하게 하나가 되는 생태체험교육입니다.


벽화로 분위기를 바꿔주는 전주대 미술동아리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벽화로 분위기를 바꿔주는 전주대 미술동아리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20년 전 폐교가 된 낡은 건물은 전주대 미술동아리 학생들의 벽화그리기 재능기부로 동화처럼 예쁘게 꾸며졌고 묵묵히 학교를 지켜온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는 이제 외롭지 않을 예쁜 평상이 놓여졌습니다. 머지않아 상추, 고추를 따는 날은 근사한 삼겹살파티가 열릴 것 입니다. 작년 가을 수확한 배추는 영농가족들 함께 김장을 하여 사회복지관에 전달도 하였지요.


온가족 김장체험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온가족 김장체험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김학산교육장님은 “주말농장은 채소가 우리 밥상에 오기까지의 과정, 교실 안에서 깨닫지 못하는 사계절의 변화, 농부의 노고 및 수확의 즐거움, 녹색환경 실천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올 한해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며 단체 기념사진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올 한해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며 단체 기념사진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책 읽는 엄마들이 밀어주는 책 나눔 공동체문화

두 번째 소개해 드릴 곳은 남원도통초등학교 도서관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남원도통도서관친구들’ 입니다.

아이들 밥 먹는 일만큼 책읽기를 소중히 챙기는 엄마들이 모였습니다.

맛있고 균형 있는 독서로 가족과 지역의 마음건강, 생각의 건강을 키워주는 다양한 활동들을 합니다.  


엄마들은 매주 함께 모여서 책을 읽고, 삶의 이야기꽃으로 육아와 사회정보도 배우고 나누며, 도서관 후원과 봉사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확산을 꾀하고 있습니다. '남원도통도서관친구들'은 도통초등학교 학부모뿐만 아이라 지역주민이 함께 모여 하는 활동으로, 이들은 각 학교의 도서실, 학급문고 등에 원화전시, 주변의 작은 도서관과 친구하기 등 다양한 학교독서행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화 북콘서트를 열어 지역주민들과 함께 책과 공연문화를 즐기고 북페스티벌 작가와의 만남행사도 지원하며 책 나눔을 통해 성장, 나눔, 누림을 함께하는 자랑스러운 지역주민의 마을문화공동체로 거듭났습니다.


분위기 있는 카페를 찾아 독서나눔 중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분위기 있는 카페를 찾아 독서나눔 중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남원도통도서관친구들'은 매주 함께 모여 책을 읽고, 육아와 사회정보 등 삶의 이야기를 배우고 나누며, 도서관 후원과 봉사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확산을 꾀하고 있습니다. 

도통초등학교 학부모뿐만 아이라 지역주민이 함께 하며, 학교 도서실과 학급문고를 지원하고, 원화전시, 주변의 작은 도서관과 친구하기 등 다양한 독서행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콘서트를 열어 지역주민들과 함께 책과 공연문화를 즐기고 북페스티벌 작가와의 만남행사와 책 나눔을 통해 성장, 나눔, 누림을 함께하는 자랑스러운 지역주민의 마을문화공동체로 거듭났습니다.


도서관친구들이 마련한 책시장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도서관친구들이 마련한 책시장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도란도란 둘레길 따라 함께 가는 길

세 번째는 남원용성중학교(교장 김대근)의 ‘지리산둘레길탐방’문화 이야기입니다. 남원용성중학교는 관내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마다 '지리산둘레길 걷기'를 해왔습니다.


2013년 4월부터 시작된 '지리산 둘레길 걷기' 프로그램은 처음엔 20여명의 학생들로만 진행됐습니다.  그러다 점차 전교생이 참여하게 됐고, 학생들의 자아성찰과 문화체험, 극기를 통한 자아완성, 가족과 친구와 선생님과의 소통의 장을 위한 체험 행사로 확대되게 되면서 지역주민들도 함께하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은, 3개도(전북, 전남, 경남), 5개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의 120여개 마을을 잇는 21코 274km의 산책길로, 방학을 제외하고 매월 1회 걷기를 이어온 결과 3년 만에 이 모든 코스를 완주하였습니다.


지리산둘레길 걷기- 새봄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지리산둘레길 걷기- 새봄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지리산둘레길 걷기- 여름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지리산둘레길 걷기- 여름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그리고 다시 1코스부터 시작하여 후배들이 계속 ‘지리산둘레길 걷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6년 5월 28일은 7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 하신 박경철교장선생님은 전근을 가셨고, 후임으로 오신 현재의 교장선생님과 교감, 교사들은 지금도 매월 마지막 일요일은 휴일을 반납하고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와 추억과 공동체의 건강을 만들며 걷고 또 걷습니다.

지역과 함께 하는 용성중학교의 '지리산 둘레길 걷기'는 아이들에게 맑은 인성과 인내를 길러주고, 남원을 또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주는 또 하나의 멋진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잠시 휴식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그늘 밑에서 잠시 휴식중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남원은 지금 교육이, 문화가, 삶이 생동하는 즐겁고 행복한 지역으로 변화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민과 관이 함께 하고, 젊은 청소년들을 귀하게 여겨 그들을 위해 고민하고, 시민들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마을, 학부모와 함께 늘상 모여 회의하고 오직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목표로 밤이고 휴일이고 여념이 없는 각 학교들과 남원교육지원청의 활동들을 보면 절로 행복해집니다. 지난 5월 28일은 관내 전체 51개교 학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 2회 남원시학부모연합 만남의 날’을 갖었습니다.


남원시 학부모연합이 함께 외치는 감사와 응원 메시지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남원시 학부모연합이 함께 외치는 감사와 응원 메시지 ⓒ 문화포털기자단 임숙자


또 얼마나 많은 멋진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계획들이 나오고, 정다운 관계가 만들어질지 기대 기대 됩니다. 남원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함께하는 수고로 더욱 힘을 얻고, 행복을 가꾸어가기를, 그리하여 더욱 건강한 남원이 되기를 바라며, 이상 남원의 민관이 함께 이루어가는 남원의 행복한 교육공동체 소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