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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 꿈을 그리는 사람들

문화포털 기자단 2016-05-04
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 꿈을 그리는 사람들


애니메이션 영화는 실사 영화가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을 그립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해주고 꿈을 실현시켜주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애니메이션이 우리의 삶에 자리 잡으며 사랑받는 이유 아닐까요? 오늘날,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한국을 찾아온 드림웍스가 있습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포스터 ⓒ 서울시립미술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포스터 ⓒ 서울시립미술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창립 20주년이 되는 2014년 호주에서 아시아 투어로써 첫 선을 보였고, 드디어 올해 한국, 서울시립미술관에 찾아왔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4월 30일에 시작해 8월 15일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진행합니다. 그리고 기자로서, 한명의 드림웍스의 팬으로서 개막일인 4월 30일에 부리나케 다녀왔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특별전을 100% 이해하기위해 우선 드림웍스가 어떤 영화제작사인지 알아보았습니다. 드림웍스는 1994년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와 월트 디즈니의 사장이었던 ‘제프리 카젠버그’ 그리고 음악시장에서 일했던 ‘데이비드 게펜’이 공동으로 설립한 영화제작사입니다. 그 중 애니메이션 부문을 지휘하는 제프리 카젠버그는 이미 디즈니에서 <인어공주>, <알라딘>, <라이언킹> 등으로 디즈니의 매출을 10배 이상이나 끌어올린 이력을 가진 인물이었죠. 그가 이끄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2004년 독립되기 이전 포함)은 1998년에 컴퓨터 그래픽 업체인 PDI(Pacific Data Image)와 함께 제작한 <개미>로 첫 선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꿈을 작업하는 타이틀처럼 줄이어 등장한 <슈렉>, <마다가스카>,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는 프랜차이즈 자체만으로도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갖는 애니메이션이 되었습니다. 


쿵푸팬더의 주인공 포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쿵푸팬더>의 주인공 ‘포’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그럼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봤으니, 이젠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떠나볼까요?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부터 저를 반겨주는 이가 있었습니다. 바로 <쿵푸 팬더>의 주인공 ‘포’였습니다. 거대한 풍션인형으로 만들어진 포는 모든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투슬리스  / 마다가스카의 멜먼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드래곤 길들이기>의 투슬리스  / <마다가스카>의 멜먼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미술관에 들어서면 따라서 <드래곤 길들이기>의 파트너 ‘투슬리스’와 <마다가스카>의 기린 ‘멜먼’이었습니다. 투슬리스의 비늘 하나하나의 정교함에 놀랐고, 멜먼의 크기에 입 벌어지게 놀랐습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은 애니메이션의 3요소가 되는 캐릭터, 스토리, 그리고 월드(세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각 파트에서는 말이나 글 정도로 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아이디어를 어떻게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애니메이션으로 탈바꿈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친절하고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캐릭터 및 세트 모형, 컨셉 드로잉, 스토리보드 등 400여 작품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이해하기도 쉽게 해주지만 더불어 놀라움도 선사해주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 작품 전시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다양한 캐릭터 작품 전시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입장하자마자 캐릭터 파트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에서는 캐릭터 제작 단계에서 직접 찰흙 또는 석고틀을 이용한 수작업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한 편의 영화에 한 명의 아티스트가 아닌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작업을 하기 때문에 모형을 통해 작업의 일관성을 부여하기 때문이라네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단순히 그림이나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캐릭터 그 자체에만 담겨있는 고유성에 있지 않을까요?


슈렉 캐릭터 모형 / 쿵푸팬더의 시푸 사부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슈렉> 캐릭터 모형 / <쿵푸팬더>의 ‘시푸’ 사부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두 번째인 스토리 파트입니다. 드림웍스는 그 동안 동서양의 문화 혹은 자연 등의 정말 다양한 소재를 다루면서 뻔함이 아닌 참신함과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20년이란 긴 시간동안 매 애니메이션에서 참신함과 신선함을 전해줄 수 있는 건은 절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스텝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것을 스토리보드로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쌓아올린 수많은 스토리보드 / 스토리 파트 전시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쌓아올린 수많은 스토리보드 / 스토리 파트 전시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한 편의 영화를 위해 무려 십만 개가 넘는 스토리보드를 제작한다고 하는데, 쉽게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스토리보드 한 개 따라 그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말이죠. 우리에게 꿈을 담은 상상력을 전해주는 배경에는 이런 어마어마한 노력이 숨어 있었습니다.


스토리 구상 공간 / 애니메이션들의 스토리보드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스토리 구상 공간 / 애니메이션들의 스토리보드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그리고 마지막인 월드(세계) 파트에 도착하였습니다. 드림웍스가 많은 사랑을 받는 데는 개인적으로 세계관의 힘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패러디를 담은 <슈렉>이나 동양의 문화를 웃음 넘치는 캐릭터들과 정교한 미장센으로 표현한 <쿵푸팬더>가 그 예입니다. 주로 상상력을 기반 했음에도 실제에 존재할 법한 느낌을 주는 데에는 역시나 스텝들의 엄청난 노력이 담겨있었습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작업실/ 월드(세계) 파트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프로덕션 디자이너의 작업실/ 월드(세계) 파트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특히, <마다가스카>를 제작함에 있어 미국 동물원의 전성기였던 1930년대의 여러 자료를 연구로 부여한 고증과 동물 서적 등으로 캐릭터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은 점은 관객의 입장에서 존경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세밀하고 정교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멋들어진 상상력을 가진 세계에 어떻게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연구한 각종 동물서적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연구한 각종 동물서적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쿵푸팬더의 세계관 작품 / 애니메이션들의 세계관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쿵푸팬더>의 세계관 작품 / 애니메이션들의 세계관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애니메이션의 실제감을 위해 음향효과와 배경음악도 얼마나 중요함을 보여주는 전시파트도 있었습니다. 대학교 전공책보다도 훨씬 더 두꺼운 음악악보를 보니 이를 작곡하신 분들의 노고가 저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이 파트를 끝으로 특별전도 끝에 다다랐습니다.


슈렉의 집 / 드래곤 길들이기의 마을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슈렉>의 집 / <드래곤 길들이기>의 마을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이번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은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터라 첫날 아침부터 많은 분이 찾아주셨습니다. 전시를 통해서 드림웍스가 애니메이션에 큰 발자취를 남긴 것은  뛰어난 기술력뿐만 아니라, 그들의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부분은 기자인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봅니다.


음악 작곡을 위한 작업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음악 작곡을 위한 작업 ⓒ 문화포털 기자단 김훈기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작과정과 그에 사용된 작품들을 간접 체험한다는 점이 가장 주요했던 가치였습니다. 이번 특별전이 대중에게 애니메이션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준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까요?


* 전시 정보

- 전시명 :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 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

- 전시 기간 : 2016.04.30(토) ~ 2016.08.15.(월)

- 전시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 전시 시간 : 화요일 ~ 금요일 - 오전 10시 ~ 오후 8시

                   토, 일요일 및 공휴일 - 오전 10시 ~ 오후 7시

                   매월 첫째, 셋째주 화요일 – 오전 10시 ~ 오후 10시

                   (매주 월요일 휴관, 매표 및 입장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

- 도슨트 운영 : 화요일 ~ 금요일 – 오후 2시, 4시, 6시

- 관람 등급 : 13세 이상

- 문의 : TEL_02-928-3362

            e-mail_dreamworks@gncmedia.com

- 상세 홈페이지 :  http://sema.seoul.go.kr/korean/exhibition/exhibitionView.jsp?seq=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