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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는 없고, 늘장에만 있는 ‘새활용’ 사러 오세요~!

문화포털 기자단 2016-04-29
마트에는 없고, 늘장에만 있는 ‘새활용’ 사러 오세요~!


시민 자산으로서의 공유지(경의선 폐선 부지), 늘장 부지를 포함한 경의선 공유지 절반 이상의 부지에서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어 대기업이 공유지의 공공가치를 사유화하는 현상이 극대화됨에 따라 공덕역, 서강대역, 홍대입구역 등 주요 지역이 대규모 자본을 위한 개발지로 결정되어 광범위한 젠트리피케이션(도심재생), 생활환경 악화, 지역상권 붕괴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은 공유지의 공공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실천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모인 시민연대 모임입니다. 모임은 바람직한 공유지 활용방안을 모색하며, 적극 적인 시민참여 유도와 거버넌스 보장을 통해 공유지에 대한 시민의 권리를 되찾고자 ‘공유지 난장’을 계획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제 공유지 난장 구경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늘장리 마을지도 ⓒ 문화기자 박예슬

늘장리 마을지도 ⓒ 문화기자 박예슬


공유지 난장은 공유지의 공공적 가치를 회복하고 실천적 대안을 찾기 위해 모인 시민들과 함께 만든 플리 마켓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각기 다른 창의적 공유지를 꿈꾸는 시민들의 참여로 진행됩니다. 늘장은 시민공동체의 중고문화를 이끄는 <마켓인 유>, 시민이 참여하는 <늘장 정원>, 재활용품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스토어>, 수공예품을 파는 <HAP>, 체험 및 교육의 공간 <텐트하우스>, 휴식공간 <늘장 마루>, 허기를 달래 줄 <늘장 식당>, 매주 다른 주제로 여는 <늘장 플리 마켓 존> 마지막으로 공연장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와우북 책마켓 홍보물 ⓒ 문화기자 박예슬

와우북 책마켓 홍보물 ⓒ 문화기자 박예슬



와우북 책마켓 존 ⓒ 문화기자 박예슬

와우북 책마켓 존 ⓒ 문화기자 박예슬


이번 주 플리 마켓존은 책 장터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장터는

-책팔장(아이가 다 읽은 중고 책 판매)

-책바꾸장(아이가 다 읽은 책 교환)

-책트럭(헌 책방의 따뜻한 책이 한 트럭!)

-사랑의 책꽂이(기부된 책과 기금을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전달)

체험 프로그램은 뚝딱 1단 책장 만들기,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버려진 동화책으로 팝업 북 만들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인공 프로젝트 갤러리 ⓒ 문화기자 박예슬

주인공 프로젝트 갤러리 ⓒ 문화기자 박예슬


주인공 프로젝트 갤러리 내부 ⓒ 문화기자 박예슬

주인공 프로젝트 갤러리 내부 ⓒ 문화기자 박예슬


늘장의 한 편에서는 시민들이 창조한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도 보입니다. 내부에 들어가니 아름다운 작품들이 펼쳐져있습니다. 따듯한 차도 제공되니 잊지 않고 한 잔 마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업사이클링 스토어 쌈지농부 ⓒ 문화기자 박예슬

업사이클링 스토어 “쌈지농부” ⓒ 문화기자 박예슬


업사이클링 스토어는 버려진 것들이 ‘새활용’ 되어 원래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새’ 제품으로 생산 된 업사이클링 물품들을 파는 곳입니다. 이번 주는 쌈지농부와 함께했는데요, 이곳에서는 밀싹과, 쌀과 같은 곡물을 이용해 비누, 천연제습제 등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직물들을 ‘새활용’ 하여 옷과, 잡화를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소금꽃 마을 텃밭 ⓒ 문화기자 박예슬

소금꽃 마을 텃밭 ⓒ 문화기자 박예슬 


텃밭 앞 표지판 ⓒ 문화기자 박예슬

텃밭 앞 표지판 ⓒ 문화기자 박예슬


새활용 되어 다시 태어난 피아노를 치는 아이들 ⓒ 문화기자 박예슬

‘새활용’ 되어 다시 태어난 피아노를 치는 아이들 ⓒ 문화기자 박예슬


늘장안에는 공동체가 함께 가꾸는 소금꽃 마을 텃밭이 있습니다. 나무, 꽃과 같은 식물과 콩, 상추와 같은 작물도 심어 함께 가꾸는 작은 텃밭입니다. 이곳에서 수확된 작물과 꽃은 마포복지관에 전달된다고 합니다. 꽃을 기르거나 작물을 키워 어려운 이들에게 나눠주는 보람을 느껴보심이 어떨까요?


우리 농부, 녹색장터 ⓒ 문화기자 박예슬

우리 농부, 녹색장터 ⓒ 문화기자 박예슬


녹색장터란 대안적이고 창의적인 공유 공간을 형성하는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과 함께 녹색당 농부들이 GMO표시, 먹거리 정의운동, 그리고 농사와 농부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터라고 합니다. 이곳에선 슬로우푸드 청년네트워크가 주최하는 토크콘서트와, 30인의 밥상 공연과, 녹색당 농부들이 참여하는 나눔 장터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고장터의 특징을 잘 활용한 옷 간판 ⓒ 문화기자 박예슬

중고장터의 특징을 잘 활용한 ‘옷’ 간판 ⓒ 문화기자 박예슬


마켓인 유의 중고장터 외부 모습 ⓒ 문화기자 박예슬

마켓인 유의 중고장터 외부 모습 ⓒ 문화기자 박예슬


마켓인 유의 중고장터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거나, 자주 사용 되었어도 상태가 깔끔한 옷과 잡화를 팔고 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 많이 보입니다.


마켓인 유 중고장터 모습 ⓒ 문화기자 박예슬

마켓인 유 중고장터 모습 ⓒ 문화기자 박예슬


옷과 잡화뿐만 아니라 주방기기, 가전제품과 같은 생활용품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저렴한 가격이지만 하자가 없는 제품들만 선별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러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플리마켓 ⓒ 문화기자 박예슬

여러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플리마켓 ⓒ 문화기자 박예슬


이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나와 사용하지 않는 물품이나,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하는 작은 마켓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니 한번 쯤 나와 구경할 만하겠지요. 


시민들이 만든 블록 피켓 ⓒ 문화기자 박예슬

시민들이 만든 블록 피켓 ⓒ 문화기자 박예슬


경의선 공유지가 시민의 땅으로 지켜지길 원하는 많은 분들의 메시지를 이곳 늘장 바닥에 새겨지고 있습니다. 경의선 공유지는 ‘시민 모두의 공간’입니다. 블록피켓은 시민들의 참여로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될 예정이며, 기자가 취재한 당시는 이음지음 팀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의 장을 마련한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은 사회적 공공성 회복과 도심 속의 창의적 공유지를 꿈꾸는 시민들을 장려하며 아래와 같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 현재 경의선 개발 과정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개발로 인해 단절된 지역을 문화로 복원하는 경의선 공유지 활용계획 변경 요구

2. 경의선 공유지 활용, 개발 과정에 대한 사회적 거버넌스 및 시민 이니시어티브 구축 요구

3.  거점공간을 기반으로 자립을 위한 공유 프로젝트로서 공덕역 늘장 부지 및 여러 형태의 공유지를 대상으로 한 대안 프로젝트를 실천 공유지의 시민자산화를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시민 및 주민참여 확산, 자립실천 프로젝트를 통해 상생공유를 위한 공유지활동, 개발의 대안 제시 요구


이와 같은 요구의 연장선으로 ‘늘장’ 에서는 지역 주민과 삶과 유기적으로 연동될 수 있는 서울형 도시재생의 방향 위에 있어야하며, 작은 경제 및 사회적 경제를 기반으로 한 상생과 공유의 대안마련 문화와 작은 경제가 융합한 새로운 삶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유지 난장에서, ‘새활용’된 제품도 보고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일정

매주 토요일 2시-6시 경의선 공유지 늘장


*난장 일정

04/30 

· 도심놀이터 ‘난장 잔치’ 09:00~12:00

· 파종 프로젝트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13:00~18:00

· 텃밭 공유 활동, 시민의 농사 짓기

05/07

· 집 짓기 친구들의 나무기린 만들기 13:00~16:00


----이후의 마켓 주제는 준비 중입니다.


*찾아오시는 길

공덕역 4번출구 (또는 마포역 3번출구)에서 염리초등학교 방면으로 오시면 공유지 난장으로 찾아오실 수 있습니다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에 참여 하는 방법

1)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의 늘장 사무국은 시민들의 공간입니다. 누구나 오셔서 커피를 마시고 담소도 나눌 수 있습니다.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주세요!

2)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의 활동과 함께 해주세요. 늘장에서는 플리마켓, 공연, 전시, 영화상영, 강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시고 직접 기획 참여 운영해 보세요!


*문의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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