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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풍, 이 남자가 궁금하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 기자단 2015-12-14
김풍, 이 남자가 궁금하다

김풍, 이 남자가 궁금하다

뭔가를 하고 싶고 뭔가를 원한다면 시도하라

 

 

 

김풍, 요즘 TV만 틀면 나오는 이 남자.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15분 만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쉽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고 각종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뉴스와 다큐멘터리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본업은 웹툰 작가로 최근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찌질의 역사를 연재하기도 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그는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을까요? 화제의 인물 김풍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김풍
 

김풍, 그는 기본적으로 웹툰 작가다. 자칭 자취요리연구가이며,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이다. 김다슬

 

 

Q1. 최근 방송에 많이 출연하시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계십니다. 김풍 본인이 소개하는, 김풍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기본적으로 웹툰 작가입니다. 요리는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자취요리연구가 정도가 되겠네요.

 

 

Q2. 웹툰, 요리, 방송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각 분야에 발을 담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는 웹툰 연재를 하다가 잠깐 연재를 쉬는 기간이 있었습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트위터에 요리한 것을 취미 삼아 올리다가 올리브채널 같은 요리 방송에서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뭐 한 번 해보지라는 생각으로 가서 요리를 해봤습니다. 당시엔 올리브의 아이돌이었죠. (웃음) 그러면서 한참 활동하다가 흘러서 현재에 오게 됐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요리를 정석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다보니까 좀 더 실생활적인 요리를 하게 되고 틀에 메이지 않는 요리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3. 캐릭터 사업가, 영화기자, 연극배우 등으로도 일한 적이 있다고 하시는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대학생 시절 인터넷붐이 일어나고 인터넷 문화가 피어나는 태동기였습니다. 어느 날 폐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폐인의 세계’, ‘폐인가족이라는 만화를 연재하게 되면서 폐인코드의 흐름을 탔죠. 그러다가 폐인 캐릭터로 캐릭터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캐릭터가 팔릴 것이라고 생각도 안했지만 싸이월드에서 대박이 났었습니다.

 

영화기자는 당시 키노라는 영화잡지가 웹진으로 넘어오면서 엔키노라고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콘텐츠 기획을 하면서 들어갔다가 기자 팀에 들어가서 만화기자 활동을 했습니다. 현장 스케치를 만화화해서 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한창 만화를 연재하고 이것저것 해보다 보니까 20대의 마지막에 해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30대가 넘어가면 주변에서 대우를 해주면서 배우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배우는 과정이 더 오래 걸립니다. 평소에 연극이나 뮤지컬을 좋아했는데 욕을 먹으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연극이라고 생각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김풍
 

찌질의 역사, 사람은 나이를 먹으며 수많은 실수와 착오를 겪으며 성장한다. 김다슬

 

 

Q4. ‘찌질의 역사가 영화화됩니다. 영화에서 이것만큼은 제대로 만들어줬으면 하는 원작의 포인트가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찌질의 역사를 사랑을 겪는 찌질이들의 이야기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기본적으로 성장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특성상 20살은 몸은 어른이지만 정신연령은 아직 초등학생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외국처럼 어린 나이에 사람들과의 관계라든가 사랑을 한다든가 자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인공 민기의 시작을 20살로 설정했습니다. ‘민기는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수많은 실수와 착오를 겪으면서 성장을 합니다. 성장하는 이야기 가운데 찌질함이 있는 것이고 이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보자라는 취지에서 시작한 만화이기 때문에 성장이라는 부분의 포인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5.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예전에 장항준 감독님을 정말 좋아했어요. 그 분을 만나고 싶어서 연락을 계속 했습니다. 제가 이 사람과 코드가 잘 맞고 배울 것도 많을 것이라고 혼자 생각했어요. 기자 시사회에 가서 명함 드리면서 연락해달라고 하면서 귀찮게 해서 결국 감독님과 만나서 친해지고 10년이나 계속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항상 거기서 시작한 것 같습니다. 내가 뭔가를 하고 싶고 뭔가를 원한다면 시도는 어떻게든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창피를 당할 수도 있겠지만 죽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 것처럼 마음을 먹었다면 그 근처까지는 가봐야 후회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최근에 찌질의 역사시나리오를 직접 80페이지까지 다 썼는데 통과가 안됐습니다. 3~4개월을 매진한 일이 허사가 되었지만 다음에 다른 시나리오를 쓰면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듯 실패하면 물론 피해가 있지만 느끼는 바가 분명히 있고 도움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Q6.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어떤 장애물들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장애물은 항상 자신이죠. 이쯤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타협, 자신에 대한 합리화 같은 것들이 문제입니다. 만화를 막 그리다가 이 정도면 됐어. 충분히 재밌어라고 하고서는 바로 콘티를 넘겼을 때의 결과물과 자신이 싸우는 것이죠. 힘들고 졸린데 이 컷을 바꾸면 좀 더 괜찮다고 생각할 때 강한 정신적인 체력으로 이기는 겁니다.

  

 

 김풍
 

 예술가는 굉장히 진보적인 사람이다. 자유롭게 빚어내는 것이 예술이다. 김다슬

 

 

Q7. 아시아문화전당에 이제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모일 것입니다.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술가는 굉장히 진보적인 사람들입니다. 윤리, 도덕관, 법 등을 무시하고 제약을 받지 않고 행동하고 말하고 활동을 하고 작품으로 빚어내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그 작품이 수년 후에 봤을 때 어떻게 그 시절에 이렇게 만들 수 있었지?’라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예술분야의 거장이면 이야기를 하겠지만 만화는 대중적인 분야입니다. 만화는 그 당시의 대중과 호흡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빛이 바래고 촌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예술가분들을 충분히 존경하고 있기에 감히 말할 수는 없고 파이팅이라고만 하겠습니다. (웃음)

 

  

 김풍

틈나는 대로 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그와 함께 한 인터뷰 김다슬

 

 

Q8. 앞으로 어떤 일을 더 하고 싶으신가요?

 

일단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해야겠죠. ‘찌질의 역사시즌2가 곧 끝나고 좀 쉬었다가 시즌3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제대로 마무리 지은 만화가 별로 없어서 최종적으로 찌질의 역사를 근사하게 마무리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에 또 다른 작품들에 대한 생각들이 있는데 빨리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작가는 작품을 계속 만들고 싶은 것에 대한 욕심이지 방송이야 불러주면 나가는 것입니다. 또 살면서 여행을 많이 안다녀봐서 틈나는 대로 여행을 다니고 싶습니다.

 

 

- 작성자 :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 기자단 오정훈(), 김다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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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시아문화중심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