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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타고 어디까지 가 봤니?

문화포털 기자단 2015-11-20
  대전, 도시철도 타고 어디까지 가 봤니?

대전, 도시철도 타고 어디까지 가 봤니?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짜증 낼 필요 없죠, 약속 시간 늦을까 초조할 필요 없죠.
 좁은 공간 홀로 외로운 자동차보단, 따뜻한 이웃 함께하는 지하철 어떤가요.
 이웃과 함께하는 대전 지하철 어떤가요.”

 - 대전 도시철도(DjeT) 로고송 중에서-


 

 

타지역 분들에게 대전이라는 도시는 다른 지역에 가기 위해 지나가는 경유지, 혹은 그저 살기에 편리한 도시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대전의 속살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여행 목적지로서의 매력이 넘쳐나는 곳이지요. 소소한 볼거리가 가득한 대전 여행, 지금부터 빠르고 편리한 대전 도시철도와 함께 떠나 볼까요?




  

 대전 도시철도 노선도 ⓒ 대전도시철도공사


 

대전 동구 판암동에 있는 판암역과 대전광역시 유성구 반석동에 있는 반석역을 잇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은 복잡한 서울의 전철망에 비해 매우 단순한 편입니다. 덕분에 처음으로 대전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은 대전의 세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중앙로 부근 구도심과 둔산신도심, 그리고 유성 지역을 가장 적절하게 묶을 수 있는 루트로 노선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전 여행의 출발점, 대전역


경부선 대전역과의 연계 및 지역명인 ‘대전’을 역명으로 한 ‘대전역’은, 대전의 관문이자 교통과 유통의 중심지로 대형 금융기관과 중앙시장 등의 재래시장이 밀집된 곳입니다.  특히, 대전역에서 중앙로를 따라 걸으면 왁자지껄한 ‘중앙시장’과 은행동과 대전역을 잇는 운치 있는 가교 ‘목척교’를 만날 수 있어 마치 100여 년 전의 대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지요.


 

 




 중앙시장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먼저, 중앙시장은 한국전쟁 때 남하한 이북 피난민들이 대전역을 중심으로 정착하면서 발전한 시장으로 마치 옛날 영화 세트장 같은 풍경이 곳곳에 펼쳐져 있는 곳입니다. 한복, 한약, 건어물, 공구상가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지요.




 

목척교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이어 1912년 대전 주둔 일본수비대의 병기를 수송하기 위해 가설된 목척교는 1929년 충남도청을 염두에 두고 콘크리트로 바뀌게 된 곳으로, 현재는 아름다운 야경을 뽐내는 대전 원도심의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청춘의 거리, 중앙로역

 

 

 



 즐길거리 가득한 은행동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1905년 건설된 경부선 대전역과 충남도청 사이의 도로이름인 ‘중앙로’에서 이름을 따 온 ‘중앙로역’은 대전의 번화가인 ‘은행동’에 위치해 주변에 명소가 많은 곳입니다. 대형 금융기관과 갤러리아 백화점 등 대형쇼핑센터가 위치해 있으며 젊음의 패션거리, 으능정이 문화거리, 선화동 전문 음식 특화거리 등 전문화된 특화거리로 이루어진 상업중심지구이지요. 특히, 대전의 대표 빵집인 ‘성심당’이 중앙로역과 매우 가깝게 있어 타지역 분들도 일부러 찾게 되는 곳입니다.

 

 

 

 

문화 예술 공간이 가득한 정부청사역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한밭수목원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1998년 둔산동에 입주한 대표적인 행정기관인 정부청사를 역명으로 정한 ‘정부청사역’ 주변에는 정부청사, 서구청, 둔산경찰서. KT 충남지사, 통계청 등 주요 공공기관을 비롯해 이마트,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등 대형 쇼핑센터와 많은 상업시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특히, 시민들뿐 아니라 타지역 분들도 여가를 즐기기에 좋은 휴식 공간인 ‘한밭수목원’과 ‘갑천둔지’가 있어 대전의 색다른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지요.

 

수목원을 느긋하게 구경한 후에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미술관’과 ‘예술의전당’ 그리고 ‘엑스포 과학공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엑스포 과학공원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먼저, 93년 대전세계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엑스포 과학공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입체영상관, 시뮬레이션관, 첨단과학관 등이 있으며 연중 내내 다양한 행사가 풍성한 곳입니다. 정문을 통과하면 언제 봐도 반가운 엑스포의 마스코트 ‘꿈돌이’가 반겨주며 추억을 되새기고 해 주지요.




 

다채로운 공연이 열리는 대전예술의전당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대전예술의전당’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공연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안팎이 아름답게 설계된 전당은 그 자체가 공원이며 계단에서 사진을 찍는 관객들의 모습은 마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라도 온 듯 들떠 보이지요. 저녁 공연을 기다리며 전당 둘레는 돌아보는 잠깐의 여유로움도 이곳의 매력입니다.


 

 

대전 여행의 마무리는 온천으로, ‘유성온천역’

 

 

 



 남녀노소 찾는 야외족욕체험장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고유지명을 역명으로 사용한 ‘유성온천역’은 1905년 경부선과 1914년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일본인에 의해 온천관광지로 적극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곳입니다. 이후에는 1920년대 유성관광호텔 자리에 온천장을 세워 영업하였고 19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개발되어 현재는 1백여 개소의 숙박업소가 영업 중인 전형적인 유흥 및 상업지역이지요. 과거에는 태종이 행차하던 중 이곳에서 목욕을 했다는 것으로 보아 조선왕조가 시작될 무렵에는 임금이 쉬어갈 정도로 훌륭한 온천이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족욕을 즐기는 모습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유성온천역’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걸으면, 누구나 연중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야외족욕체험장’이 나옵니다. 41℃의 따끈따끈한 천연온천수에 발을 담그며 피로를 풀 수 있는 ‘야외족욕체험장’은 비가 와도 즐길 수 있도록 지붕도 갖추었으며, 물레방아, 분수,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지요. 어르신부터 산행을 마친 등산객, 외국인 관광객 등 이곳을 찾는 사람은 하루 평균 600여 명 그리고 주말에는 1,0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 명소입니다.

 

 



 

유림공원에서 열린 ‘국화전시회’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도시철도를 타고 떠나 본 대전. 유서 깊은 문화재나 숨 막히는 절경은 아닐지언정 걷다 보면 멈추게 되고, 그러다 어느새 머물고 싶어지는 도시였습니다.


* 참고 자료
- 대전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 : http://www.djet.co.kr/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글) / 장수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