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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도심에서 느끼는 가을의 정취

문화포털 기자단 2015-10-29
서울숲, 도심에서 느끼는 가을의 정취

서울숲, 도심에서 느끼는 가을의 정취
 
 
완연한 가을이 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는 크지만 따스한 한낮 기온이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나들이를 가기 좋은 시기가 되었는데요. 이처럼 화창한 가을날, ‘서울숲’에는 많은 인파가 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나무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사람들 ⓒ 문화포털 기자단 배승진

 
서울숲이 있는 곳은 중랑천과 한강이 합류되는 지점으로 지형의 형태가 마치 섬의 모양 같다고 하여 독기를 세운 섬, ‘뚝섬’이라고 불렸던 곳입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에는 임금의 사냥터로 이용됐으며 대한제국시대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정수장이 세워지기도 했는데요. 이후에는 경마장으로 이용되다가 1968년에 골프장이 들어섰고, 1986년에는 체육공원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하지만 1994년엔 골프장도 문을 닫게 되었고 2005년 6월, 도심 속의 숲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건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서울숲 ⓒ 문화포털 기자단 배승진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약 2,352억의 사업비를 들인 서울숲은 약 35만 평의 면적을 자랑하는데요. 이는 마포구 월드컵 공원(100만 평)과 송파구 올림픽 공원(50만 평)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합니다. 또한, 근처에 한강과 중랑천이 흐르고 있어 숲과 강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서울숲 지도 ⓒ 서울숲

 
축구장 면적의 49배에 달할 정도로 넓은 면적을 지닌 서울숲은 총 5개의 테마공원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먼저, 서울숲 중앙에 위치하여 서울숲 광장, 가족마당, 방문자센터 등이 있는 ‘문화예술공원’과 한강과 중랑천을 연계하여 야생동물 방사장 등을 설치한 ‘생태숲’은 서울숲 내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옛 뚝섬정수장 구조물을 재활용한 ‘체험학습원’과 습지생태관리소 등이 있는 ‘습지 생태원’, 한강 변에 있는 ‘한강 수변공원’까지 총 5개의 테마공원이 한데 모여 서울숲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숲은 도심 속에 있는 만큼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 2호선 뚝섬역과 밀접해 교통이 편리해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고, 특히 사진 촬영의 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만큼 매력적인 다양한 장소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문화예술공원과 생태숲은 서울숲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 문화예술공원

서울숲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문화예술공원은 면적만큼이나 볼거리가 참 다양합니다. 먼저, 서울숲 광장 쪽 입구로 들어오면 처음 마주하게 되는 ‘군마상’은 과거에 경마장이었던 서울숲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새로운 도약을 상징하고 있는데요. 역동적인 모습이 잘 표현된 조형물입니다. 그리고 군마상을 지나면 왼편에 ‘거울 연못’이 있는데, 이곳은 물이 잔잔하게 흐르게 설계하여 주위의 나무나 조형물이 물에 거울처럼 비쳐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군마상(왼쪽)과 거울 연못 ⓒ 문화포털 기자단 배승진

 
그렇게 거울 연못까지 지나면 넓은 잔디밭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가족마당’입니다. 기존의 골프장 잔디밭을 활용한 곳인데요. 시야가 탁 트인 넓은 잔디밭을 중심으로 외곽에는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기 때문에 피크닉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그리고 연인들이 앉아서 쉬기에도 좋은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넓은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 ⓒ 문화포털 기자단 배승진

 

 
- 생태숲

과거 한강 물이 흘렀던 이곳은 꽃사슴 45수, 고라니 4수가 방사된 자연 생태숲으로 재현되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재현한 것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이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방사장 위쪽으로 보행가교가 설치되어 있기도 한데요. 방문객들이 야생동물을 더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화, 목, 토, 일요일에는 꽃사슴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운영하고 있어서 동물을 직접 만지고 교감할 수 있었습니다. 

 
 


꽃사슴에게 먹이를 주는 아이(왼쪽)와 보행가교에서 내려다본 먹이 주기 체험교실(오른쪽) 
ⓒ 문화포털 기자단 배승진

 
한편, 서울숲에는 문화예술공원과 생태숲 외에도 나비 정원, 곤충식물원 등이 있어 아이들에게 생태교육을 하기 매우 좋은 곳입니다. 또한, 숲 속 작은 도서관이나 조각 공원처럼 아담하지만, 운치 있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나비 정원과 조각공원, 숲 속 작은 도서관 
ⓒ 문화포털 기자단 배승진

 
10월도 어느덧 중순을 지나면서 거리의 나무들은 가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에도 바쁜 도시인들은 쉬이 계절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데요. 취업 준비, 업무 부담 등 저마다의 이유로 반복되는 자신의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주 잠시만 시간을 내서 일상에서 벗어난다면 어제보다 더 붉게 물든 단풍의 색을 볼 수 있고, 마음껏 뛰어도 땀이 나지 않는 날씨를 체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주말, 빌딩 숲으로 꽉 막힌 서울 도심에서 벗어나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서울숲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서울숲 관람 안내
 
- 교통안내 
1) 분당선 서울숲역 3번 출구 도보로 약 5분 거리
2)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 도보로 약 15분 거리
- 주요 연락처
1) 서울숲 공원 방문자센터(서울숲 이야기) : 02-460-2938
2) 서울숲 공원 관리사무소 : 02-460-2905
- 운영시간
1) 서울숲 : 연중무휴, 24시간
2) 생태숲(동물 서식구역) : 07:00~20:00
3) 곤충식물원, 습지생태원 : 10:00~18:00 ※ 매주 월요일 휴무          
4) 방문자센터 : 10:00~18:00 ※ 동절기 12월~2일 10:00~17:00
 
* 참고 자료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배승진(글) / 장수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