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곳, 가로수길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가로수길은 최신 트렌드와 독창적인 감각의 가게들이 가득해 젊은 세대들의 사랑을 받는 거리입니다. 거리마다 아기자기하게 들어찬 소품숍과 현대적인 감각으로 세련되게 꾸며진 명품 매장들은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이렇게 현대적인 감각을 이끌어나가는 가로수길에서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볼거리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LINE 팝업스토어 

라인은 NHN의 일본 내 계열사에서 론칭한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가 시장점유율에서 압도적이기 때문에 라인의 시장 진입이 어려웠으나,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을 제외한 다수의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메신저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매출의 약 80%가 일본에서 이루어지며, 그중의 30%는 라인의 대표 캐릭터들인 ‘라인 스티커’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여느 거리에서도 라인 캐릭터들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라인 캐릭터나 카카오톡 메신저의 ‘카카오 프렌즈’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의 상품성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의 저력 역시 무시할 수 없음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의 상품성을 극대화하여 집약적으로 오프라인 아이템을 선보이는 매장을 ‘팝업스토어’라고 합니다. 최근에 각광받는 메신저 캐릭터들은 널리 보급된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세대를 가리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공략하기 위한 팝업스토어 역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가로수길에는 지난 3월, 라인에서 출시한 ‘라인 팝업스토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라인 팝업스토어에 들어서면 다양한 라인 상품들을 구경하는 외국인들이 넘쳐 라인이 국제적으로 얻는 인기를 단번에 눈치챌 수 있습니다. 사람보다 훨씬 커다란 인형이나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작인 피규어들이 가득한 이곳은 라인을 모르더라도 방문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라인 프렌즈는 곰 ‘브라운’, 토끼 ‘코니’, 오리 ‘샐리’, 애벌레 ‘에드워드’, 고양이 ‘제시카’, 개구리 ‘레너드’, 그리고 사람인 ‘문’, 금발의 ‘제임스’, ‘보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품들은 단순히 캐릭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문구, 완구류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층을 겨냥한 식기, 쟁반, 부엌 장갑 등의 상품들, 사이즈별로 준비된 의류까지 폭넓은 분야의 아이템들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뿐만 아니라 라인프렌즈를 이용한 카페 역시 접해볼 수 있습니다. 라인 프렌즈의 얼굴이 박힌 아이스크림 콘 커버부터 마카롱, 컵, 과자까지 모두 귀엽고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 이 카페는 비록 지하에 있지만 사람들의 발길을 묶기 충분한 곳입니다.

- 갤러리 ‘FIFTY FIFTY’

가로수길은 예술가들의 전시 이외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갤러리를 통해 개인의 창작물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과 여러 분야의 수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갤러리 ‘FIFTY FIFTY’는 젊은 층의 현대적인 감각을 한눈에 접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갤러리는 13년 9월부터 문을 열어 대학생들의 졸업 작품부터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까지, 그리고 쉽게 볼 수 없었던 페이퍼 토이부터 피규어까지 폭넓은 전시 장르를 약 2주에서 3주 간격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갤러리에서 전시되는 독창적인 작품들 ⓒ 갤러리 FIFTY FIFTY

이 갤러리의 가장 큰 매력은 현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톡톡 튀는 감성과 세련된 감각입니다. 때문에 젊음과 새로움을 느끼기 위해 가로수길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찾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넓은 관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마니아층을 아우르는 전시도 있어 신선한 것을 원하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갤러리 FIFTY FIFTY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은 피규어입니다. 이곳의 피규어는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그리고 소수의 매니아층을 가진 피규어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피나 슈퍼 마리오, 스타워즈처럼 대중들에게 친숙한 피규어나 굿즈들도 있지만, 매니아가 아니라면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피규어들 역시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는 상품을 단지 구경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마음에 들 때 구입할 수 있도록 되어 독특한 무언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고 있습니다.

가로수길은 앞서 소개했듯이, 다양한 창작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신만의 개성으로 현대적인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여러 갤러리들이 많아 수많은 색깔의 매력으로 시끄러운 거리입니다. 가을을 맞아 너무 소란스럽지도, 너무 조용하지도 않은 새로운 바람이 시작되는 가로수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전시 정보

<라인스토어> 
- 홈페이지 : http://store.linefriends.com  
- 운영시간 10:30~21:30

<FIFTY FIFTY> 
- 홈페이지 : http://fiftyfifty.kr   
- 운영시간 12:00~21:00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정종화(글) / 정미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