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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가을이 살아 숨 쉬는 곳

문화포털 기자단 2015-10-20
금정산, 가을이 살아 숨 쉬는 곳

금정산, 가을이 살아 숨 쉬는 곳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붑니다.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가을은 짧은 기간 동안 머물다 떠나 유난히 아쉬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연으로 나가 가을의 숨결을 느껴본다면 천고마비의 계절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국은 산을 빼놓을 수 없는 나라입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배경처럼 멋진 산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바다의 도시이자 여름 휴양지로 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부산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금정산 문화포털 기자단 우연희

 

 

부산(釜山) 이라는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산에는 많은 산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부산의 역사와 얼이 담겨있는 금정산이 있습니다. 해발 798미터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금정산은 부산 시민들에게 있어서는 부산의 자부심이라고 할 만큼 의미가 있는 산입니다. 금정산은 역사적으로 나라를 지키는 호국의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견디며 지금의 부산이 있기까지 부산 시민들과 함께한 부산의 자랑으로도 손색이 없는 산입니다.

 

‘금정산(金井山)’ 이라는 이름은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정상에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금빛 샘이 있어 금정(金井)산이라 불리웠는데 옛날 금색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와 이 샘에서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금정산 위치 ⓒ 금정구청 홈페이지

 

 

산세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곳곳에 울창한 숲과 골마다 맑은 물이 항상 샘솟고 절묘한 기암절벽으로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이 되었습니다. 동으로는 부산 금정구, 북으로는 경남 양산시, 남으로는 부산 동래구, 서로는 부산 북구와 접하는 넓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산행코스가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10시간 이상을 걸어야 하는 코스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동문이나 인근에서 내려 능선길만 타는 코스까지 무수히 많은 코스가 있습니다. 다만 일부 구간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때 등산로를 폐쇄하는 경우가 간혹 있어 이때만 피하면 어느 곳이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만덕터널 입구에서 금강사를 거쳐 만덕고개를 지나 남문으로 오르는 산길은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새벽 등산로로 알려져 있는 곳이긴 하지만 주간에 오른다면 호젓함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이 산길은 주능선길이라 산길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는데다가 연제, 동래, 금정, 해운대구 등과 기장군을 바라보고 걸을 수 있는 곳이어서 혼자 나서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지날 수 있는 코스입니다.

 

 

 


 

금정산 등산로 문화포털 기자단 우연희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산행이라면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코스를, 가족이나 친지 등과 함께하는 산행이라면 큰 준비 없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주능선길을, 그리고 운동을 목적으로 한 산행이라면 지능선길을 이어 달리는 코스를, 기호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금정산은 범위가 넓은 만큼 아직도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숨은 코스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설렘으로, 온전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산행으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금정산과 더불어 또 하나의 명소로 불리는 금정산성(사적 제215호)은 삼국시대에 축성되어 한국 옛 산성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가까이 동래온천, 금강공원, 범어사 등 명소를 두루 지니고 있습니다. 

 

 

 

 


 

금정산 둘레길 안내판 문화포털 기자단 우연희

 

 

이렇게 여러 가지 매력을 가진 금정산과 더불어 최근에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금정산 산행 초입에서 시작되는 금정산 둘레길입니다. 산행 초입에서 바로 오른쪽에 나있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금정산 둘레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금정산 둘레길은 만덕고개 북쪽 금정산 둘레를 따라 88킬로미터에 이르는 숲길을 이어 만들어진 등산로입니다.

 

9개의 코스로 이루어진 금정산 둘레길은 금정산에서 백양산을 아우르는 길로 등산길에 오르면 계곡과 숲길 오르막, 시골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다른 구간에 비해 다소 화려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을 갖춘 9코스는 평탄한 산책코스로 되어 있어서 아이와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둘레길은 가는 중간중간 쉼터에서 쉬어갈 수도 있고, 주변의 정취를 구경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은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금정산 둘레길 문화포털 기자단 우연희

 

 

금정산 둘레길 코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는 범어사를 끼고 있는 구간입니다. 금정산에 위치한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남도 3대 사찰로 한국 불교계의 중심지 중 하나로 대웅전, 삼층석탑, 삼국유사 등 많은 주요문화재들을 보유하고 있어 문화유적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천년고찰인 범어사와 더불어 문화유적지이자 관광명소이기도 한 금정산의 매력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부산의 삶과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금정산을 오른다면 부산의 진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방문하신다면 알록달록 예쁘게 물든 금정산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형형색색 아름다움으로 물든 자연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 금정산

- 위치 : 부산 금정구 금성동

- 교통 : http://tour.geumjeong.go.kr/index.geumj?menuCd=DOM_000000402001001004

- 등산코스

(1)금성동 등산코스 : 금강공원입구에서 산성 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 하차 후 등반(금정산 성 동문, 서문, 남문)

(2)범어사 등산코스 : 범어사 전철역에 하차 후 순환버스 90번 이용 범어사 입구에서 등반 (금정산성 북문, 고당봉)

- 문의 : 051-743-0480

- 홈페이지 : http://tour.geumjeong.go.kr

 

 

* 참고 자료

- 금정구청

http://www.geumjeong.go.kr

- 금정 문화관광

http://tour.geumjeong.go.kr

- 네이버 매거진 ‘부산을 키운 건 팔할이 금정산이다 - 부산 금정산’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107&contents_id=9182

- 네이버 매거진 ‘부산 금정산 - 안 가예, 다 금정산에 오르지예’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107&contents_id=13704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우연희(글) / 장수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