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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봉화, 협곡 따라 힐링 여행

문화포털 기자단 2015-10-08
청정 봉화, 협곡 따라 힐링 여행

청정 봉화, 협곡 따라 힐링 여행

 

    

경상북도의 북쪽에 위치한 봉화는 강원도 태백과 맞닿아 있습니다. 강원도의 높은 산맥이 이어지는 봉화는 자연히 산새가 깊은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으로 접근이 어려워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봉화는 청정한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깊은 산 속을 굽이치는 계곡을 따라 광물과 소나무가 풍부해 이를 도심으로 나르던 철길이 일찍부터 생겼습니다. 이 길은 한국전쟁 시기 험난한 산악지형을 극복하며 우리의 손으로 건설된 철길로 지금의 협곡 열차 운행구간입니다. 봉화의 철길은 1999년 태백 눈꽃 환상선 열차를 시작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2013년에는 사계절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백두대간 협곡 열차가 개통되었습니다.

 

   

 


 

분천역에서 출발하는 협곡 열차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경북 봉화의 분천역에서 시작하는 V-TRAIN 협곡 열차는 마을의 간이역 양원역을 거쳐 태백의 철암역을 마지막으로 13회 운행하고 있습니다. 기찻길에는 협곡 열차를 비롯해 동해 정동진으로 향하는 무궁화호, 화물 열차 등이 시간에 맞춰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기차를 바라보면 기찻길 옆 오막살이노래가 떠올라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합니다. 오지 마을의 작은 역 분천역, 양원역, 승부역은 각기 다른 이야기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분천역 싼타마을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1225일 크리스마스가 되면 어린이들은 평소 가지고 싶었던 장난감을 산타 할아버지가 베개 옆에 슬쩍 두고 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잠이 들곤 합니다. 겨울이면 기다렸던 추억의 산타를 협곡 열차가 출발하는 분천역 작은 마을에는 사계절 내내 만날 수 있습니다. 곳곳에 있는 산타와 루돌프 전시물을 배경으로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협곡 열차를 타러 올라가는 계단에는 메모지에 소원을 적어 기차와 함께 한 하루를 기념할 수 있습니다.

 

 

 

   


기찻길 옆 간이역 양원역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시속 20KM로 천천히 협곡을 달리는 기차에 올라 창밖의 경치를 바라보면 창문으로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집니다. 20여 분 후 도착한 곳은 양원역으로 이곳은 지역 주민이 벽돌 한 장 한 장을 직접 손에 들고, 호미로 땅을 돋우어 만든 역입니다. 역 안으로 들어가면 서너 명의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작은 의자가 있고, 그 옆에는 볏짚으로 만든 재래식 화장실이 전부인 소박한 간이역입니다.

 

 

 

 

 

양원역 번개시장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간이역 양원에는 협곡 열차가 쉬었다가는 시간이면 재미있는 시장이 펼쳐집니다. 열차가 쉬는 시간 동안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잠깐 번개시장이 열립니다. 시장은 역 주변에서 살고 있는 할머니 상인과 물건을 사려는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동동주 한 잔에 1,000, 간단한 안줏거리 1인분에 1,000원으로 간단히 요기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직접 캐온 산나물, 고구마, 도라지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경북 봉화의 마지막 정거장 승부역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승부역은 경북 봉화의 마지막 정거장입니다. 기찻길을 따라 철길 끝으로 걸어가면 높은 산을 통과해 만든 굴다리가 나오고, 이곳에서부터 낙동강 상류를 따라 산간 오지 마을을 둘러 걷는 트레킹 코스가 나옵니다. 승부역에서 시작해 다시 양원역으로 돌아 나오는 낙동강 세평 하늘길 1코스는 철길 따라’, ‘강 따라’, ‘산길 따라다양한 모습이 있는 걷기 좋은 길입니다.

 

 

 

    

 

승부역에서 시작되는 협곡 트래킹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봉화와 맞닿아 있는 태백에는 낙동강의 발원지 태백산이 있습니다. 산에서 시작되는 물길은 봉화의 협곡을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이 물길을 따라 낙동강 세평 하늘길이 있습니다. 하늘 길 네 가지 코스 중 승부역에서 시작해 양원역으로 가는 제1구간은 총 5.6km로 편도 기준 약 2시간이 걸립니다. 현재 산간 오지 마을에 사는 주민들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길 양옆 억새가 우거져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오솔길이 아름답습니다. 간혹 우당탕탕 큰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화물 열차를 만나 손을 흔들어 보기도 하고, 계곡 옆 큰 바위에 앉아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잠시 자연과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봉화의 간이역은 하루 10명도 채 오가지 않는 방치된 기차역이었습니다. 지형적 특성인 협곡을 되살려 이를 재정비한 이후, 현재 이곳은 대한민국의 낭만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봉화의 마지막 간이역 승부에는 협곡을 둘러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있어서 맑은 가을 하늘이 상쾌한 날, 계절을 즐기기 위해 끝없이 걷고 싶은 가을날에 특히 안성맞춤입니다.

 

푸른 하늘, 시원한 가을바람이 있어 야외로 떠나기 좋은 계절 10월입니다. 이럴 때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청정한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경북의 오지 봉화가 떠오릅니다.

 

 

* 관람 안내 

<V-TRAIN>

- 운행구간 : 분천역~철암역(27.7km)

- 탑승요금 : 분천~철암 8,400

- 관광안내 : 054-1600-7788

- 홈페이지 : http://www.v-train.co.kr/

 

<낙동강협곡트레킹>

- 관광안내 : 054-672-4956

 

* 협곡 열차가 정차하는 양원역, 승부역, 분천역에서 시작해 낙동강협곡을 따라 걷는 4코스

- 1코스 양원·승부 비경구간

  : 영동선 양원역 승부역 5.6km, 2시간 소요(편도)

- 2코스 체르마트 구간

  : 영동선 비동승강장 양원역 2.2km, 1시간 소요(편도)

- 3코스 분천·비동 구간

  : 영동선 비동승강장 분천역 4.3km, 1시간 30분 소요(편도)

- 4코스 낙동정맥 트레일

  : 영동선 승부역 비동승강장 6.8km,3시간 소요(편도)

※ 비교적 누구나 무난하게 걷기 좋은 길은 1코스입니다. 

    

* 참고 자료

- 네이버 지식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55393&cid=42840&categoryId=42845

- 한국관광공사 구석구석여행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72&contents_id=12827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글) / 장수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