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포털- 사진으로 보는 광복 70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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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광복 70년 역사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처절하게 독립운동을 했던 일제강점기와 연이어 발생한 민족의 비극 6·25전쟁은 대한민국을 근대사회에서 현대사회로 순식간에 바꿔 놓았습니다. 이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숨 가쁘게 우리가 걸어온 지난 시간을 사진으로 되돌아보는 ‘대한민국을 그리다’전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선정한 70가지 사건을 보여주는 사진전입니다. 사진에는 우리가 기억하는 땀과 노력이 담긴 사건, 그리고 모두 함께 울고 웃었던 시절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지난 시절을 추억하고, 앞으로 우리가 나가가야 할 모습을 생각하게 합니다.

1940년 해방과 정부 수립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1910년 8월, 우리는 일본에 주권을 빼앗겨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기까지 35년간 나라를 잃고 핍박받았습니다. 1930년대 전국 그리고 해외 각지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으로 우리는 나라를 빼앗긴 대한민국의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이를 세계에 알렸습니다. 그 후 1945년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었고, 1948년 8월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면서부터 빠르게 현대사회로 발돋움했습니다.

1950년 민족의 비극 6·26 전쟁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이번 사진전을 위한 사전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이 기억하는 가장 큰 사건으로 한민족이 둘로 나뉜 6·25전쟁이 1순위에 뽑혔습니다. 생사도 모른 채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가난과 배고픔에 해외 원조를 받으며 힘겹게 버텨온 그 시절 1950년이 대한민국의 큰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를 사는 우리는 전쟁의 잔재로 갈라진 남북이 하나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1960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1960년대는 민주주의를 향한 4·19혁명과 군인들이 나라의 정권을 잡은 5·16군사 정변 등 남한 내의 복잡한 사건과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1962년에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오늘의 경제발전 기초를 만들게 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1970년 새마을 운동과 경제발전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경제개발 계획에 박차를 가하게 되는 1970년에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우리 손으로 만든 자동차 ‘포니’를 비롯한 상품의 해외무역이 활발해졌습니다. 그 결과 1977년에는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고, 서울에는 전철을 비롯한 대중교통이 확립되어 서울은 대한민국의 중심지로 한 걸음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1980년 민주주의 운동과 서울 올림픽 개최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경제성장이 이루어진 1980년 군부의 독재정치와 힘없는 노동자들의 억압은 시민사회로 가기 위한 민주주의 운동을 야기했고, 이들 간의 충돌은 사회의 갈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1988년에는 화합을 위한 세계인들의 축제 ‘제24회 88서울 올림픽’이 성대하게 개최되었고,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습니다.

1990년 성수대교 붕괴와 외환위기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산업화로 인해 한강에는 다리가 건설되었고, 그중 성수대교는 1994년 10월 예고 없이 붕괴되었습니다. 고요했던 서울의 한강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32명이 희생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1997년 외환위기는 성장만을 향해 달려갔던 대한민국에게 크게 호통 치듯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웠던 것은 온 국민이 동참한 ‘금 모으기 운동’이었습니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이 애국심 넘치는 노력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한민국은 경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2000년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영종대교) 개통과 1차 남북정상회담(6.15 남북공동선언)

‘새 천 년이 시작되는 2000년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라는 기대감으로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전으로 대한민국은 평균수명 85세 이상의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업에서는 주 5일 근무를 도입하게 되었고, 이웃 나라 일본과 함께 월드컵 대회를 개최하여 뜨거운 응원을 펼쳤던 2002년 여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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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국 문화의 세계화와 세월호 참사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2012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춤과 노래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드라마와 음식 등 한류 문화는 세계로 뻗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들려온 어린 학생들이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비보는 우리를 슬프게 했습니다.

부대행사 ⓒ 문화포털 기자단 허혜정

이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을 그리다’ 전시는 그리 멀지 않은 우리의 기억 속 사건을 사진으로 이야기합니다. 전시를 보면 지나온 세월을 추억할 수 있고, 잘못은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그리고 전시장에서 진행된 부대행사 ‘나에게 쓰는 편지’는 2016년 8월 이후에 도착할 내용을 써 보내는 편지로 누구도 모르는 미래의 대한민국을 예측하며 쓰는, 또 다른 방식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식민지 시기의 억압과 연이어 발발한 6·25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가의 현실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끈질긴 노력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70년은 고난과 역경의 세월이었지만,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국가 발전을 이룩한 시간입니다.

다사다난했던 광복 70년을 보내며 함께 울고 웃었던 우리들의 이야기가 2015년 9월 29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사진으로 전시됩니다. 2015년 9월, 광복 70년 기념 특별 사진전’을 돌아보며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되새기고, 우리가 꿈꿀 힘찬 미래, ‘대한민국’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