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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의 집에 가다

문화포털 기자단 2015-08-11
셜록홈즈의 집에 가다

셜록홈즈의 집에 가다

- 부산 해운대 추리문학관 -

 

 

셜록홈즈를 읽어보신 적이 있나요? 셜록홈즈는 대표적인 추리소설 중 하나입니다. 팽팽한 긴장감과 충격적인 반전으로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것이 추리소설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 해운대에 셜록홈즈의 집이 있다고 합니다.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달맞이언덕에 위치한 추리문학관이 바로 그곳입니다.

 

 

 

추리문학관 외부 문화포털 기자단 우연희

 

 

추리문학관은 1992년 추리문학의 보급과 발전을 목적으로 김성종 추리문학 전문작가가 설립한, 국내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추리문학 전문 도서관입니다.

 

50여 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하고 최고의 국민드라마‘여명의 눈동자’원작자이기도 한 김성종 작가는 과거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부산은 독특하면서도 치열한 삶의 현장이 곳곳에 널려있는 도시이며 무궁무진한 스토리의 보고’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작가들이 조금만 유명세를 치르면 서울로 가려는 기조가 있지만, 나는 오히려 서울을 버리고 부산으로 왔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똑같이 하지 않고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다.”라고 하며,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을 예로 들어 “그녀가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곳도 수도인 런던이 아니며 에든버러라는 작은 도시에서 그 지역에 전해져오던 마법 같은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고 자신의 상상력을 가미해 스토리를 엮었다”고 하였습니다.

 

성공한 문학인을 꿈꾸는 신인 작가들 또는 모든 예술인들이 화려한 삶을 동경하기 쫓아가기보다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길 바라는 김성종 작가의 조언이 느껴집니다. 인터뷰를 통해 김성종 작가가 부산에서 활동하며 추리문학관을 운영하게 된 이유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추리문학관 내부 문화포털 기자단 우연희

 

 

추리문학관은 겉으로 보기엔 일반 상가건물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건물 내부에 들어가게 되면 새로운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이곳은 모든 층에 안락한 의자와 각종 신문, 잡지 및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특히 대형 창문을 통해 멋진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1층은 주로 각종 국내외 신문이나 잡지 등 정기간행물과 국내외 추리소설, 일반 문학서 및 시집이 비치되어 있으며 입관료가 무료인 대신에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다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2층은 평상시에는 독서실로 이용되지만 강연, 세미나 등 각종 문화행사의 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특히 안네 프랑크, 도스토옙스키, 에밀 졸라 등 세계 문학사의 문호들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교육의 현장으로서 좋은 공간입니다.

 


 

 


추리문학관 2층 전망 문화포털 기자단 우연희

 

 

3층은 추리문학관에서 가장 많은 도서가 비치되어 있는 층으로 망망대해와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을 가지고 있어 날씨가 좋다면 책을 읽으며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4층에는 관장실, 자료실, 귀중본실 등이 있으며, 5충은 서재, 창작실, 응접실 등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김성종 작가 코너 문화포털 기자단 우연희

 

 

2층 한 편에는 추리문학관의 관장인 김성종 작가의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196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이후 약 47년간 활동해온 김성종 작가의 일대기를 볼 수 있는 저서가 전시되어 있으며 추리문학관 곳곳에서 그의 대표작인 여명의 눈동자, 제5열, 최후의 증인, 국제열차 살인사건, 후쿠오카 살인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추리문학관은 다양한 읽을거리와 더불어 한 잔의 차, 그리고 그림 같은 풍경이 모두 어우러진 쉼터와 같은 공간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서 다양한 문학행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매년 추리문학관 지하에 마련된 소극장에서 열리는 '추리문학의 밤'은 추리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고대하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작년 추리문학의 밤은 연극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라는 주제의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김성종 작가가 직접 극본과 연출을 맡아 진행된 이 연극은 세계문학의 두 거장의 고뇌와 문학인생을 담고 있어 추리문학인들의 영감에 많은 도움을 주는 공연 이였습니다. 연극 이외에도 언론인, 작가, 대학교수를 초청하여 진행하는 강좌도 진행하고 있어 현 시대적 상황에 대한 통찰과 구조적 모순에 대한 분석과 고발, 인간의 본성 등과 같은 심도 깊은 내용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2009년에 결성되어 운영 중인 추리문학관 독서클럽의 회원들과 함께 매달 첫째, 셋째 수요일에 독서 토론회를 여는 행사도 진행 중입니다. 그 외에도 소설 창작교실, 영화 감상 등 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발성 행사에서 벗어나 국내외 추리 작가 초청 강연과 토론회를 마련하고 문학콘서트와 추리문학 독서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리문학관과 인근 해운대 달맞이언덕 일대에서 열어 이를 통해 부산을 진정한 국내 최고의 추리문학 중심으로 성장시키고, 나아가 세계 속의 추리문학 명소로 만들겠다는 김성종 작가의 포부가 앞으로의 변화를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소설과 차 한 잔의 여유 문화포털 기자단 우연희

 

 

무더운 날씨 속에 지쳐 있기보다는 추리문학관에서 추리 소설 한 권 읽어 보세요.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어느새 더위도 잊고 추리문학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 것 같습니다. 이번 휴가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지쳐가고 있는 몸과 마음을 추리 소설책과 함께 차 한 잔의 여유를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추리문학관

- 위치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2동 1483-6

- 시설안내 : 지상 5층 지하 1층 / 총 좌석수 315석

- 이용시간

1) 1층 - 9:00~19:00

2) 2층 - 9:00~18:00

3) 3층 - 9:00~18:00

4) 정기휴일 - 1월 1일, 구정1일, 추석1일

- 문의 : 051-743-0480

- 홈페이지 : http://www.007spyhouse.com

 

 

* 참고 자료

- 추리문학관

http://www.007spyhouse.com

- <국제신문> 국제초대석 김성종 관장 인터뷰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30329.22005195212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우연희(글) / 장수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