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그곳, 어디일까?

“여기, 어딘데?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며.”

“여기, 혹시. 도민준씨 별이야? 외계행성 그런데?”

-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중에서 -

작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극 중 남주인공(도민준)이 여주인공(천송이)를 안고 순간이동을 했던 장소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 주었던 그 장소는 연일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방송 직후 연인들이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국 드라마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이처럼 드라마에 빠져들면 누구나 한 번쯤은 극의 배경이 되는 멋진 장소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드라마 속 내용을 떠올리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연인과 함께 떠나면 좋을 만한 명소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장사도 해상국립공원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1. 외계인도 반한 달달한 드라마 속, 그곳!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과 톱스타의 사랑을 그린 ‘별에서 온 그대’에는 시작하는 연인들이 가 볼만한 로맨틱한 장소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아무도 없는 곳에 데려다 달라는 천송이의 부탁에 도민준이 순간이동을 통해 도착한 통영 ‘장사도 해상국립공원’의 모습은 마치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외계행성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웠습니다. 몽환적인 느낌의 동백나무 터널부터 시작해, 남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부엉이 전망대, 그리고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키스했던 야외 공연장까지 ‘장사도 해상국립공원’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달달한 장소로 가득했습니다.

* 장사도 해상국립공원 안내

- 홈페이지 : www.jangsado.co.kr

- 전화번호 : 055-633-0362

 남산 ‘N서울타워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또한, 한국뿐 아니라 중국까지 열풍이 불었던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는 서울의 상징물로 여겨졌던 남산 ‘N서울타워’를 드라마 속 장소로 인식되게끔 하였습니다. 극 중 도민준과 천송이가 ‘N서울타워’에서 자물쇠를 채우며 사랑을 맹세했던 장면이 나온 후로,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자물쇠를 채우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려는 중국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 ‘N서울타워’ 안내

- 홈페이지 : www.nseoultower.com

- 전화번호 : 02-3455-9277

 용인 한국민속촌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2. 로맨스 사극 촬영지는 어디?

이번엔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인기 장르인 ‘로맨스 사극’ 촬영지로 떠나 볼까요? 먼저, 사극 촬영지의 메카라 불리는 용인 ‘한국 민속촌’은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한 곳으로 드라마 ‘대장금’, ‘옥탑방 왕세자’,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등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각종 영화나 사극드라마 촬영지답게 드라마 속 주인공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깜찍한 포토존 뿐 아니라, 드라마 내용을 떠올리며 가족. 연인과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용인 한국민속촌 안내

- 홈페이지 : http://www.koreanfolk.co.kr/

- 전화번호 : 031-288-0000

 나주향교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 이다음에 우리가 성균관을 나가서, 더는 함께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기억해야지.

지금 우리가 함께했던 고민, 지금 우리가 느낀 두려움, 기뻤던 순간들.

그리고 언제나 함께였던 동방생들 모두.”

조선시대 금녀의 공간 ‘성균관’에서 벌어지는 청춘 4인방의 이야기를 담은 ‘성균관 스캔들’의 촬영지는 바로 ‘나주향교’입니다. 나주향교는 현존하는 향교건물 중 전국 최대 규모로, 드라마 속 장면처럼 다른 향교와는 다르게 동재와 서재가 나란히 마주 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그대로 멈춘 듯한 ‘나주향교’를 천천히 걷다가 주인공들이 묶었던 동재에 걸음을 멈추면, 금방이라도 젊고 잘생긴 성균관 유생들이 문을 열고 나올듯한 착각이 든답니다.

* 동재와 서재 : 유생들이 글공부도 하고 유숙하던 곳으로, 지금의 기숙사와 같은 개념이다.

* 나주향교 안내

- 주소 : 전라남도 나주시 향교길 38

- 전화번호 : 061-334-2369

해양드라마 세트장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화정’과 ‘징비록’을 비롯해 얼마 전 종영한 ‘기황후’의 촬영지는, 마산 ‘해양드라마 세트장’입니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사극촬영 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이며, 가야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김수로’를 처음 촬영한 곳이어서 야철장과 가야관, 김해관, 저잣거리 등 곳곳에 가야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 마산 해양드라마 세트장 안내

- 주소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관광로 876-2

- 전화번호 : 055-248-3711

 순천 드라마 오픈 세트장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3.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드라마 오픈 세트장

이번엔 향수를 자극하는 드라마 촬영지로 떠나 볼까요? 영화 ‘강남 1970’, ‘허삼관’,‘늑대소년’을 비롯해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에덴의 동쪽’의 촬영지로 알려진 ‘순천 오픈세트장’은 순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60~80년대의 순천 시내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한 가게와 소품들 그리고 벽에 붙어있는 광고는 그 시대를 떠올리게 만들며 향수를 자극합니다. 목욕탕, 여관, 약국, 영화관, 병원, 미용실 등 세세한 곳까지 꼼꼼하게 잘 재현되어 있으며 달동네의 집들은 대문 안까지도 들어갈 수 있어 부모님께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 순천 드라마 오픈 세트장 안내

- 주소 : 전남 순천시 비례골길 24

- 전화번호 : 061-749-4003

합천 영상테마파크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합천 관광진흥과

최근 영화 ‘암살’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고 있는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드라마 ‘각시탈’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촬영 세트장인 이곳은, 근현대 한국의 역사적인 건물과 시대상을 반영한 테마 거리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적산가옥을 걷다 보면 “와~!각시탈이다!”라는 조선 백성들의 환호성과 함께 흰옷을 입은 각시탈이 쇠통소를 들고 일본 순사들을 처단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 합천 영상테마파크 안내

- 주소 : 055-930-3751

- 전화번호 : 055-930-3751

  ‘폭풍 속으로’ 촬영지 ‘죽변항’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4. 더위를 날려 줄 이색적인 드라마 촬영지로 떠나볼까?

마지막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휴가철에 가보지 않으면 후회할 만한 이색적인 드라마 촬영지를 소개합니다. 먼저, 드라마 ‘폭풍 속으로’의 촬영지인 ‘울진 하트해변’은 작은 교회 아래에 있는 하트 모양의 해변이며 주변엔 ‘용의 꿈길’이라고 불리는 대나무 숲이 있어 바다도 즐기고 죽림욕도 즐길 수 있는 일거양득의 장소입니다.

* 폭풍 속으로 세트장 안내

- 주소 :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리

- 전화번호 : 054-789-6893

수원 월화원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드라마 ‘더 킹 투하츠’를 기억하시나요? 가상의 입헌군주제가 부활한 21세기, 천방지축 남한 황제와 북한 특수부대 여장교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 ‘더킹 투하츠’는 남녀 주인공이 서로에 대한 편견과 세상의 불신을 딛고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내용을 더욱 돋보이게 했던 일등공신은 바로, 수원 효원공원 내에 있는 ‘월화원’이었습니다. 수원 속 작은 중국으로 불리는 이곳은 낭만적인 분위기와 이색적인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중국식 전통정원’으로, 드라마 ‘감격시대’와 ‘각시탈’ 그리고 ‘더 킹 투하츠’의 촬영지로 소문이 나면서 찾는 분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답니다.

* 수원 월화원 안내

-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17

- 전화번호 : 031-228-2412

드라마 ‘프로듀사’ 촬영지 ‘동대문 DDP LED 장미정원’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

연인들과 함께 떠나면 좋을 달달한 드라마 속 장소부터 온 가족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촬영지와 이색적인 장소로 떠나 본 <드라마 속 , 그곳!>.

매년 반복되는 여름 휴가지가 지겹다면, 올해는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의 배경이 된 장소로 떠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치 자신이 꿈꾸어 오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이 들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이진영(글) / 장수영(편집)